[4.13 총선-시흥시] 의외로 싱겁게 끝난 승부

  • 등록 2016.04.14 01: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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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갑’ 함진규, 시흥‘을’ 조정식 현역 의원 수성

20대 국회의원 선거 시흥시 최종 투표율이 54.2%로 집계됐다.

선관위가 13일 오후 6시에 집계한 투표율에 따르면 시흥시 갑,을 선거구 최종 투표율은 54.2%로 최종 마감됐다.

지난 201219대 총선 시흥시 투표율은 47.4% (시흥갑 52.63%, 시흥을 41.52%)였지만 이번 20대 총선에선 이보다 6.8%(시흥갑59.6%, 시흥을48.3%) 상승했다.

 

[시흥’] 시민의 선택은 새누리당 함진규

 

(시흥타임즈=우동완 기자) 이번 20대 총선에서 시흥지역은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된 지역이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더민주의 백원우 후보와 새누리의 함진규 후보간 맞대결에서 함 후보가 202표 차이로 어렵게 이긴 지역이다.

 

지난 선거에서 야당 후보가 연이어 당선되며 야성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 돼온 탓에 새누리당 함진규 후보의 수성은 힘겨워 보였다.

 

그러나 13일 개표가 시작되자 상황은 새누리에 유리하게 흘렀다. 개표율이 올라 갈수록 함 후보와 백 후보간의 표 차이는 점점 더 벌어졌다.

 

더욱이 지난 선거에서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던 연성권도 함 후보가 우세했다.

 

지역정가에선 새누리당의 함진규 후보가 여당 국토위 소속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낙후된 지역발전을 앞당길 향후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작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더민주의 백원우 후보가 초반에 네거티브식 선거전을 벌인 것이 부정적 인식으로 확산되면서 패배의 한 요인이 됐다는 여론이다.

 

특히 야권과 단일화에 실패, 국민의당 임승철 후보가 선전하면서 표가 분산되어 득표수의 약 11%를 가져감으로써 함 후보에게 유리한 지형적 구도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지난 19대에 비교해 약 6.8%가 증가했다.

 

투표율 증가로 야권이 유리했지만 분열함으로써 갈라진 표가 상대적으로 여권에 유리한 고지를 내준 셈이다.

 

새누리당 함진규 후보가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야권 성향이 뚜렷하던 시흥갑 성향이 여권 성향으로 고착화될지 지역 정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20대 총선에서 시흥갑 새누리당 함진규 후보는 총 44,84646.41%를 얻어 더민주의 백원우 후보(39,78941.04%)와 5,0575.23% 차이로 당선됐다.

 

[시흥’] 시흥시 최초 4선의원의 탄생

 

(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이번 제20대 총선에서 시흥지역은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거론될 만큼 조정식 현 국회의원의 아성이 큰 곳이었다. 지역 구성원이 이주민이 대다수이고, 시화스마트허브라는 공단 근로자들이 모여 있어 야당색이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조정식 후보가 3선을 무난하게 한 것도 이러한 지역적 특성이 크게 좌우했다.

 

하지만, 이번 제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의 가세로 지형변화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거론됐다.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역시 국민의당의 가세가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번 선거운동 기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전국 판세에서 호남권이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나서자 시흥지역 역시 3자 구도가 더불어민주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러한 상황이 결국 김순택 새누리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으며, 조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박빙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조정식 후보의 아성은 깨지기 어려운 큰 벽과도 같았다.

 

시흥지역과 관련된 45개 투표소의 투표함을 개봉하자 조정식 후보는 초반부터 질주하기 시작했다.

 

월곶 1개 투표소를 제외한 전 투표소에서 현저한 차이로 조 후보가 우세했으며, 개표 절반 시점에 이미 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 전개됐다.

 

오히려, 조 후보와 박빙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던 김순택 새누리당 후보의 득표율이 30% 이하로 나타나 예상 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정필재 국민의당 후보는 시흥시에 특별한 기반이 없었음에도 23% 이상의 득표율을 얻는 성과를 거뒀다.

 

조정식 지지기반 공고함 확인


지난 제19대 총선보다 투표율이 소폭 증가하고 유권자수가 증가했지만 조정식 후보는 2위 후보와 1만표 이상의 격차로 승리했다.

 

이는 지난 제19대 총선에서 13천여표 차로 승리한 것과 거의 맞먹는 수치이다. 사실상 시흥시 내에서만큼은 국민의당의 출현이 더불어민주당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히려, 야권의 표를 갈라놓을 것으로 예상해 국민의당 출현을 반겼던 새누리당은 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예측이 빗나간 상황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조정식 후보 지지세가 여러 악재에도 크게 동요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지며, 특히 새롭게 투표에 참여한 배곧신도시 주민들의 경우 조정식 후보에 적극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서울대학교 캠퍼스 유치 마무리 동력 얻어

 

조정식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이제 군자배곧신도시 내 서울대학교 유치 마무리를 직접 해낼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또한, 선거과정에서 보여줬던 체계적인 선거 운동은 3선 의원의 관록을 보여줬다는 평가이다.

이 외에도 선거운동 기간 중 정필재 국민의당 후보에게 요청했던 단일화 기자회견은 당시만 하더라도 조바심에서 비롯된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야권 통합의 모습을 보이려는 의지라는 명분도 얻게 됐다.

 

조 후보가 4선 의원의 길로 들어섬에 따라 당내 입지나 역할 등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시흥지역에 어떠한 영향으로 나타날지 지켜볼 부분이다.

우동완 홍성인 기자 news@newsdre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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