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타임즈]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시흥시장 선거와 경기도의원 일부 선거구가 무투표 당선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현재 시흥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임병택 후보 외에 다른 후보가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임 후보는 본선 경쟁 없이 무투표로 3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시흥시에서 내리 3선 시장을 역임한 인물은 김윤식 전 시장뿐이었다. 임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시흥시는 또 한 명의 3선 시장을 배출하게 됐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구 지방의회의원 선거에서 후보자 수가 선출 정수와 같거나 적으면 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다. 무투표 선거구가 되면 선거운동도 중단되며, 선거일에 해당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이번 임병택 후보의 무투표 당선은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시흥시장 선거에서 주요 정당 후보 간 경쟁 없이 단독 출마로 당선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시흥시가 인구 50만 명을 넘는 대도시급 기초자치단체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시흥 1선거구와 3선거구가 무투표 당선 지역이 됐다. 시흥 1선거구에는 민주당 안광률 후보, 시흥 3선거구에는 민주당 김영훈 후보만 등록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두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임병택 후보는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시흥시장 선거에 출마해 처음 당선됐다. 당시 임 후보는 72.50%의 득표율로 자유한국당 곽영달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어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55.54%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장재철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경쟁 후보 없이 무투표로 3선에 오르게 됐다.
이 같은 상황은 국민의힘의 시흥시장 후보 공천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시흥시장 후보를 찾기 위해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을 검토하고 공모와 재공모를 진행했지만, 끝내 후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시흥이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데다 임 후보의 현직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 국민의힘의 인물난이 겹치면서 무투표 당선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무투표 당선으로 인해 유권자의 선택권과 후보 검증 기회가 사라졌다는 점이 아쉽다는 여론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시장 선거는 시정 운영 방향과 지역 주요 현안을 두고 후보 간 정책 경쟁과 검증이 이뤄져야 하는 자리지만, 이번 시흥시장 선거는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되면서 정책 토론과 비교 검증의 장이 열리지 않게 됐다”며 “치열하게 검증하고 경쟁하며 발전해야 할 민주주의가 당락의 승률만을 따지는 행위로 전락한 것 같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흥시는 시장 선거와 경기도의원 1·3선거구가 무투표 당선으로 마무리되고, 실제 경쟁은 경기도의원 2·4·5선거구와 시흥시의원 선거를 중심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시흥시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높은 정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전석 석권을 노리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진보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 등 소수정당 후보들이 이를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가 남은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 및 일부 도의원 선거가 무투표로 마무리됨에 따라 해당 선거구 유권자들은 시흥시장 투표용지와 해당 도의원 투표용지를 받지 않게 된다. 다만 경기도의원 2·4·5선거구와 시흥시의원 선거, 정당 투표인 비례대표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진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