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시흥시 전역엔 평균 275mm로의 폭우가 쏟아졌고, 신천동은 시간당 최대 81mm의 물폭탄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10일 기준으로 시흥시 전체에서 182건의 주택침수, 108건의 도로와 농지침수가 발생했고 특히 신천동의 경우 주택 107가구가 침수돼 피해가 집중됐다. 5년전인 지난 2017년 7월에도 신천동과 대야동 일원엔 시간당 96mm의 폭우가 쏟아지며 관내 전체에서 주택 410여채(신천동 294채)가 침수됐었다. ▶[당시 기사: [편집실에서] 수해현장 3일간의 기록... http://www.shtimes.kr/news/article.html?no=4099 ] 5년이 흐른 지금, 운이 좋았던 것인지 침수된 주택의 수가 조금 줄어들었다는 것 이외엔 달라진 것이 없었다. 여전히 폭우가 쏟아지면 해당 지역 반지하 거주자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언제 물이 차오를지 모를 공포와 두려움을 마주하고 있다. 지난 10일 찾은 침수지역은 곳곳에 물에 젖은 가재도구가 나와있었고, 아직까지 물이 빠지지 않은 주택에선 연신 물을 퍼내고 있었다. 각종 오수와 하수가 뒤섞여 차오른 물을 퍼내는 모습에서 참담함이 느껴진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지난 13일 150㎜의 집중호우가 시흥시 곳곳을 침수시켰습니다. 물론, 지난 과거의 수해 경험을 바탕으로 대비책을 세워둔 터라 2017년 대규모 수해 때와는 달랐습니다. 그럼에도 취약한 지점은 여전히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목감동 한 반지하 가정도 이날 하수가 역류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온 집안이 역류한 하수와 오물로 난장판이 된 와중에도 집안 식구들은 이상하게도 대수롭지 않은 듯 행동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침수된 가정 네식구 중 아버지를 제외한 세명은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대처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침수 소식을 접한 시흥시청 직원들과 적십자회 등에서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나섰고 여러 가지 지원을 했습니다. 사각지대에 있던 위기가정이 발굴되어 앞으로는 더 촘촘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긴 사연을 듣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쇠사슬의 강도는 가장 튼튼한 고리가 아니라 가장 약한 고리에서 결정됩니다. 둑도 가장 약한 부분에서 터지게 되어있습니다. 전체의 능력이 가장 약한 부분에 의해 결정된다는 ‘미니멈의 법칙’은 여러곳에서 실존하는 이론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지역의 능력 역시 가장
[시흥타임즈=우동완 대표/편집장] “선거를 치르면서 만난 시민들을 통해 서면 보고와 현실이 너무 다르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29일 시장실에서 열린 인터뷰를 통해 현장중심의 적극행정을 펼치겠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지난 6월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임 시장은 종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이라는 평이다. 특히, 전과 다르게 현장중심으로 적극적인 행정을 처리하는 모습은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입에 오르내릴 정도라고 한다. 그가 지난 4년간 시장직을 맡아 일하면서 또 선거를 치르면서 목격한 실상은 서면으로 보고된 것들처럼 깔끔하게 처리되지 않은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현장중심으로 행정을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선거 이후 도드라지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시흥시는 오는 7월 1일 민선 8기로 바뀐다. 그러나 지난 7기때 사용하던 슬로건인 “행복한 변화 새로운 시흥” 이라는 슬로건은 그대로 사용한다. 이에 대해 임 시장은 “다른 도시들처럼 정해진 틀안에 도시의 정체성을 가두고 싶지 않다”고 했다. 실제로 시흥은 여러 개발 사업을 통해 매일 도시의 모습과 사람이 바뀌는 역동성을 체험하는 곳이기도 하다. 임 시장은 이런 새로운 시흥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얼마남지 않았다. 각 정당은 공천을 마쳤고, 후보들은 본 후보 등록에 맞춰 개소식을 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시흥시 기초의원 후보들 중 재선에 도전하는 후보들 보단 새로이 의회에 진출하려는 신인들이 많다. 그중에 젊은 청년 정치인들도 눈에 띈다. 신인을 발굴, 발탁하는 것은 정치발전에 긍정적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젊음의 패기와 건강함은 따라잡을 수 없는 장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발탁에서 전제가 돼야하는 것은 부단한 자기 노력을 통해 준비되고 의원으로써 능력을 키운 신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금에 와서 지역의 신인들을 살펴볼 때 정당에 잘 보여 '어쩌다' 당선권에 들어간 인사들이 주를 이루는 모습에서 걱정이 앞선다. 본인들이 가진 열정이나, 인성 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역의 현안이 무엇인지, 정치 행위로 해결 할 수 있는 비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전혀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아직은 잘 모릅니다” 이 말은 변명이 될 수 없다. 생각해보라. 이 말은, 아직은 잘 모르나, 어떤 식으로든 올림픽부터 나가 본경기에서 연습을 시작하겠다는 웃기지도 않는 말이다. 현장은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시흥시 갑지역구에 출마한 정의당 후보가 있었다. 당시 거대 양당이었던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을 비판하며 깃발을 올렸던 사람. 그가 이번엔 시흥시의원 선거에 출마한다. 지난 9일 저녁 삼미시장에서에 시흥시 가선거구에 출마한 정의당 양범진(47) 시흥시의원 예비후보를 만났다. 20년전부터 정의당 당원이었던 양후보는 약 5년전 본격적으로 정의당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당시 지역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운영위원부터 시작해 부위원장 등을 거쳐 지역위원장 자리까지 올라왔고, 지난 2020년엔 갑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되며 출마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보통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인물이 기초의원으로 도전하는 일은 드물다. 그가 왜 시의원에 출마했는지 궁금했다. “사실 당원들의 반대가 많았어요. 시장으로 출마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고요. 그렇지만 정의당에서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사람도 없는 마당에 체급을 따지며 나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죠”, “또 정의당이 여지껏 단 한번도 시흥시의회에 들어가 본 적이 없는데 급을 따질게 아니라 제3당이 의회에 입성해서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게 중요하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민 평균 나이 39세. 전국 지자체 중 시흥은 젊은 도시로 손꼽힌다. 이런 지역적 특성과 시대적 요구의 반영일까. 이번 제8회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 역시 젊은 청년 후보가 어느 때보다 많다. 시흥시의원에 도전하는 후보 중 4명이 만 45세 이하 청년이다. 시흥타임즈는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청년 후보들을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눠봤다. 지난 5일 어린이날 행사를 마치고 나온 청년 후보들은 새벽부터 이어진 선거운동으로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그런 모습도 잠시. 인터뷰 중 자신들의 비전을 이야기할 때엔 눈빛이 반짝거렸다. 돌아볼 과거보다 다가올 미래가 더 중요한 사람들. 바로 청년 정치인들의 모습이었다. “어려서 꿈이 대통령이었요” / 민주당 이상훈(시흥시 가선거구, 만 29세) 시의원 예비후보 시흥시 가선거구(대야, 신천, 은행)에 출마한 민주당 이상훈 후보는 1992년생. 올해 만 29세로 시흥시의원에 출마한 후보 중 가장 어리다. 시흥에서 태어나 은계초·은행중·소래고를 나왔고 단국대학교 정보 지식대학원에서 창업학 석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2017년 마케팅 기획회사인 위커벨을 설립했고
[시흥타임즈=박경애 문화예술전문 객원기자] 올해는 어린이날 선포 100주년이 되는 해다. 소파 방정환 선생이 1922년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선포한 이후 어린이를 위해 펼친 중심 분야였던 '동요' 또한 100살이 되어간다. 동요는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노래다. 어린이들은 동요를 부르며 싱그러운 꿈을 꾸고 어른들은 동요를 통해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동심은 주로 어렸을 때 오감을 통해 겪은 감성들로 형성되지만 어른이 돼서 살아가는데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때로 세파에 시달릴 때 치유의 힘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동요는 어쩌면 어린 시절보다도 그 시절이 아득히 지난 어느 날의 나를 다독여줄 노래일지도 모른다. 평생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는 동시에 동요발전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해온 서울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애경 동요작곡가를 만났다. 봄 햇살을 받은 수선화가 반갑게 맞이해주던 그곳은 그녀의 동요 작곡가로서의 일대기가 소중히 보관되어있는 보물창고 같은 공간이었다. 각종 대회의 상장들과 오랜 사진들을 둘러보며 자리에 앉기도 전에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는 동요에 관련된 일화와 그 시절의 추억들을 나누며 필자 역시 초등학교 시절이 상기되었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잠든 사람은 깨울 수 있지만 잠든 척 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 는 말이 느껴지는 날이다. 시흥시의회는 즉시 출생 신고가 불가능해 각종 사회복지서비스에서 누락된 아동들을 위해 주민들이 청구한 ‘시흥시 출생확인증 작성 및 발급에 관한 조례’를 법제처의 상위법 충돌 의견을 핑계삼아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주민 청구 '시흥시 출생확인증 조례' 조속 처리하라" 그러나 의회와 의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법제처의 의견제시가 법적 강제력이나 구속력이 없다는 것과 이 조례가 누군가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침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약자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국가가 법률로써 또는 국가사무로써 촘촘히 보장하지 못하는 제도를 지방자치가 보완하려는 시도는 많이 있어왔다. 그것이 상위법에 위배 될 소지가 있다 할지라도 종국적으로 국민의 권익을 보장하는 방향이라면 법원은 이를 인정하는 태도를 취하고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생활임금이 이런 구조로 탄생 된 대표적인 조례다. 성문법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사회의 모든 취약점들을 법률로써 명문화하기엔 그 시점의 차이가 너무 크기도 하고 소상히 다룰 수도 없다. 법이 사회상을 제대로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지난 2007년 6월 4일 새벽,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소래염전의 소금창고 40동 중 38동이 기습적으로 철거됐다. 당시 문화재청은 소금창고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심의를 앞두고 있었고 심의 사흘 전 토지를 소유한 기업은 새벽 시간 중장비를 동원, 무자비하게 철거했다. 소래염전은 조선총독부에서 건설한 제4기 염전 중 하나로, 1935년부터 1937년에 걸쳐 준공됐다. 지역에서 전하는 말에 따르면 당시 일제는 염전을 식민지 수탈의 일환으로 건설, 양민들에게 죽음보다 더한 강제 노역을 시켰고, 많은 이가 희생되었다고 한다. 갯골과 염전은 역사의 아픔과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증언하고 있는 땅이기도 하면서 멸종위기의 야생동식물이 서식하는 천혜 자연을 품은 보고이기도 했다. 해방 이후 소래염전은 대한민국 정부산하의 대한염업이란 국영 기업체로 운영되었다가 이를 민영화하면서 상호를 변경하는데 이 민간 기업이 시흥사람이면 익히 아는 ‘(주)성담’이다. 1996년 7월 제염업의 사양산업화에 따라 염전을 폐쇄한 ㈜성담은 부동산 개발과 유통·레저 등의 투자, 개발, 임대 사업 분야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2000년 5월에는 시흥시 정왕동
[글: 이상범/극단 기린 대표] 자연의 계절과 더불어 시흥문화예술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시흥문화재단 설립이 목전에 이른 듯하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접하지는 못했으나 떠도는 소문을 종합해 보면 시흥문화재단 출범은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사안의 중대성 때문인지 기대와 염려의 목소리 또한 크다. 벌써부터 자리다툼이 시작됐다고도 하고, 문화재단 설립에 대한 회의적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다. 지극히 당연하다. 자연스럽다. 그만큼 막중하고 매력적이고 어려운 일 아닌가. 문화재단 설립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기에 이토록 설레는 것일까. 문화재단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흥분되는 것일까. 문화재단의 가치 혹은 목적은 ‘시민의 문화복지’라는 표현으로 요약된다. 문화는 복지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필수적 사안이며, 제도화를 통해 이를 보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다. 시흥은 때가 늦어도 많이 늦었을 정도로 문화재단은 이미 보편화된 정책이요 제도다. 시흥문화재단이 설립된다는 것은 시흥에도 장기적인 문화비전이 구축된다는 뜻이다. 시흥의 특성에 기초한 문화정책이 수립된다는 뜻이다. 사업이 전문화, 즉 전문가에 의해 역사성을 가지고 운영된다는 뜻이다. 문화예술 생산자와 수요자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