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의원은 시흥시 거북섬을 예로 들며 "2024년 1월 기준, 3,253개 점포 중 입점률이 13%에 불과하고, 공실률은 87%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이는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닌 지역 경제의 심각한 위기를 뜻한다고 강조했다. 시흥시의 공실률은 전국 평균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시흥의 신도시 개발 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거북섬 웨이브파크 인근에서 만난 공인중개사님은 '지금도 텅텅 비어있는데, 몇 백 개나 더 들어온다고 한다'며 절박한 목소리를 냈다”며, 현재 상권의 실태를 전달했다.
전문가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서강대 부동산학과 권대중 교수는 "수요 분석 없이 비정상적으로 분양이 이루어졌고, 도시계획 단계에서 적정 규모의 상업시설 계획이 부재했다"고 지적하며, 은계지구를 포함한 시흥시의 다른 신도시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시흥시는 실패한 신도시 개발 모델을 반복하고 있다"며, 상업시설의 과잉 공급과 온라인 소비 급증을 반영하지 못한 개발정책이 신도시 상권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그 피해는 시민과 소상공인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출 감소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시흥시의 소상공인 폐업률은 2023년 기준 12,368명에 달하며, 전국적으로 소상공인 10곳 중 3곳이 1년 내 폐업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시흥시의 소상공인들도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성 의원은 시흥시가 신도시와 기존 상업지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즉시 실시하고, 지역별 가구 수, 상가 수, 소비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상업시설 과잉 공급을 억제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실효성 있는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세종시가 상가 용도 규제를 완화하고 공실 상가를 창업 공간으로 전환해 실질적으로 입점률을 개선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도시 개발은 단순한 건축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라며, 신도시 상가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한 실태조사와 데이터 기반 도시계획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