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0.6℃
  • 맑음강릉 8.3℃
  • 구름많음서울 3.7℃
  • 흐림대전 3.9℃
  • 흐림대구 2.2℃
  • 맑음울산 5.3℃
  • 구름많음광주 5.0℃
  • 맑음부산 4.9℃
  • 흐림고창 3.6℃
  • 흐림제주 10.1℃
  • 구름조금강화 3.3℃
  • 흐림보은 0.3℃
  • 흐림금산 2.0℃
  • 맑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6.4℃
  • 맑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시흥시, 아날로그 영상 디지털 변환서비스 첫 도입 ‘성공적’

[시흥타임즈] 시흥시 장현동에 사는 최진희(여, 37세) 씨는 올 2월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시는 아빠를 위해 할머니의 생전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하고 싶었지만, 재생장치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시흥시 죽율동에 사는 강선미(여, 49세) 씨도 이사를 할 때마다 언젠가는 다시 볼 수 있겠지 하고 늘 소중히 보관했던 비디오테이프가 장롱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적당한 복원업체를 찾지 못해 늘 안타까운 마음만 가지고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진 요즘 비디오테이프 안에 잠들어 있던 가족들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곤 한다.  

이들처럼 디지털 환경의 변화로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그저 오래된 비디오테이프 안에 간직만 하고 있었던 시흥시민 114명이 시흥시 50만 대도시 진입 기념의 일환으로 추진한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 사업을 통해 470건의 소중한 추억을 복원할 수 있게 됐다. 

최진희 씨는 “운전 중 우연히 본 현수막 한 장이, 이렇게 따뜻하고 행복한 추억을 되돌려 줄줄은 몰랐다. 할머니를 그리워하시던 아빠부터 온 가족이 만감이 교차하면서 감동적인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선미 씨도 “20년 전 시간들을 다시 마주하니 기쁘기도 하고 ‘그때는 모두가 어리고 젊었구나.’하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했다. 눈물 나고 감동적이었다. 코로나19 시대에 이런 좋은 프로젝트를 기획해주신 시흥시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날로그 영상 디지털 변환서비스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 사업은 재생 장치가 없어 꺼내보기 힘들었던 추억의 영상(자녀 성장 영상, 돌잔치, 입학식, 결혼식, 회갑연 등)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다시 옛 추억의 영상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 문화트렌드에 발맞춘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코로나19 펜데믹 장기화로 위축된 시민들의 심리적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 관계자는 “50만 대도시 진입 기념사업으로 올해 첫 도입한 ‘당신의 추억을 복원해드립니다’ 사업은 개인은 물론 가족, 도시의 역사와 시간을 마주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었다”며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옛 추억을 다시 마주하기 원하는 시민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아날로그 영상 디지털 변환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

더보기
민주노동자 시흥연대, “노동전담부서 신설하라”… 시흥시에 강력 촉구 [시흥타임즈] 민주노동자 시흥연대가 시흥시와 시흥시의회에 노동전담부서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단체는 지난 18일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흥에는 25만 명의 노동자가 있지만 노동정책은 여전히 기업 중심에 머물러 있다”며 노동자를 직접 지원하는 행정체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자 시흥연대는 특히 시흥시가 최근 재입법예고한 「시흥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서 당초 포함됐던 ‘노동지원과’ 신설안이 삭제된 데 대해 “노동자의 현실과 시민 요구를 외면한 행정 결정”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시흥시는 전국 평균보다 긴 근로시간(주 39.5시간)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임금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314.9만 원에 머무는 등, 노동환경이 열악한 산업도시로 꼽힌다. 영세사업장이 많은 탓에 산재 위험 역시 높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노동계는 “기업지원 중심의 기존 정책으로는 시흥시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노동전담부서 신설을 통해 노동정책·산업안전·노사협력 등 전반에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흥시는 지난 10월 23일 공개한 입법예고안에서 경제국 내 ‘노동지원과’ 신설을 포함해 노동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