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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의학칼럼] 말할 수 없는 고통 치질, 적극 예방과 치료가 답

[글: 시화병원 외과 이정범 과장] 국민 60% 이상이 치질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치질은 생각보다 흔한 질병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전체 치질환자는 약 60만 명이었다.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을 일컬어 부르는 말이다. 항문 및 하부직장 정맥층이 늘어나고 커져 덩어리가 생기면 치핵이라고 하고 항문 점막이 찢어지면 치열이라 한다. 치루의 경우 항문 염증 발생으로 누공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치질의 정확한 원인은 없으나 보통 배변 시 과한 압력을 주거나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임신, 장기간의 좌식 생활을 한 경우 등에서 잘 발생한다. 

치질의 대표적인 증상은 항문 출혈과 가려움증, 통증, 불편함이며 항문 주위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치질은 특히 여성에게 더 잘 나타나는데 연령대별로 원인이 조금씩 다르지만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항문 주변 조직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치질과 같은 항문 질환은 생활 속에서 큰 불편함을 겪게 되지만, 부끄러움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료를 미룰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외과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치질 초기에는 생활습관 교정이나 약물을 통한 보존적 방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증상 정도에 따라 고무밴드결찰술이나 치핵동맥결찰술 등 보조술식이나 치핵 절제술 등의 수술적인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선 항문의 긴장과 압력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수분과 섬유질의 섭취를 늘리고 변비가 있는 경우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것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배변 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치질에 매우 안 좋으니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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