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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이집트에도 한강 같은 친수공간 있으면…

엘조르카니 주한 이집트 대사 인터뷰

엘조르카니(Mohamed Elzorkany) 주한 이집트 대사는 한국생활을 시작한 지 2년 남짓 됐지만 그 사이 한국의 문화와 자연에 대해 많은 호감을 가지게 됐다.

 

특히, 거의 매일 한강을 산책하면서 한강의 친수공간, 시설 등을 즐긴다고 하는 그는 이집트에 있는 나일강에도 이러한 친수공간이 조성되길 희망했다.

 

- 한국에 부임한지는 얼마나 되고, 한국생활에 만족하고 있는가?

 

>>> 한국에 부임한 것이 일 년반, 한국에 거주한 것이 2년이니 거의 2년 정도 한국에 있었다. 무엇보다 한국생활에 아주 만족하고 행복하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아주 발전되고, 사회기반이 매우 탄탄하며, 사회는 매우 역동적이며 에너지가 넘친다. 잘 조직되어있고, 깨끗하고 잘 관리된 점들이 큰 장점이다. 더구나, 교통체계는 정말 놀랍다. 또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서울은 유럽의 어느 발달된 대도시 이상의 느낌을 준다. 나에게 있어 한국에서의 생활은 행운이라고 믿고 싶다.

 

한국인들은 따뜻하고, 외국인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대해 준다. 나 또한 이곳에서 항상 환영받고 있음을 느낀다. 한국인들은 손님들을 환대해주는 따뜻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든 기초적인 필요 물품을 손쉽게 한국에서는 구할 수 있는 것도 한국이 가진 특색이다.

 

 

-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이집트와 한국의 자연적인 차이점이나, 한국의 어떤 부분이 인상 깊었는지?

 

>>> 사실, 두 나라의 자연환경은 상당히 다르다. 이집트는 사막국가이고 한국은 녹음이 우거진 산악지형국가니까...

 

이집트의 주된 한 가지 색깔을 꼽으라면 노란색이다. 한편 한국은 초록색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집트는 비가 거의 오지 않는다. 일 년 중 강수량이 극히 미미하다. 일 년에 비오는 날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자연적은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과 공통점은 별로 없다.

 

이집트의 강은 기본적으로 나일강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나일강은 거의 7천 킬로미터에 이를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긴 강에 속한다.

 

기후에 관해서는, 역시 양국 간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 우린 눈이 내리지 않고, 한국처럼 매서운 추위가 있는 겨울이 아니라 온화한 기후의 겨울이 있다. 이집트의 여름은 습도가 없고 건조해서 오히려 서늘한 편이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밤에는 서늘하게 느껴진다.

 

- 기후특성상 이집트도 물이 풍부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관리가 국책적으로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 이집트에서 물부족 문제는, 사실, 잘못된 물 관리에 있음을 먼저 지적하고 싶다.

이집트에 수자원은 분명 있다. 하지만 30-40퍼센트의 물 공급량이 노후된 파이프시설과 누수 등의 원인으로 사용도 되기 전에 유실된다.

 

(노후되고 부식되고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식수관들이) 제대로 관리되어진다면 피할 수 있는 수자원의 유실문제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집트에서는 무엇보다 물 부족 문제에 대해 공급량을 확충하는 등의 사람들의 피부에 와닿는 개선책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히려 수자원을 관리하고 유지하는 기술적인 역량에 관한 부분에 대한 것은 조금은 덜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경작지에 물을 대기 위한 농민들의 잘못된 물 사용도 물부족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이다.

 

그들은 사용해야할 필요한 양 이상으로 물을 끌어들이고, 농업용수 사용도 적절한 사용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집트의 젖줄인 나일강을 물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사용하도록 계몽하고 자가할 수 있게 하는 캠페인이 절실하다.

 

많은 물이 가정용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도시민들은 거의 매일같이 세차를 한다. 많은 경우 호스 끝으로 물이 계속 흘러나오는 상태로 내버려 두거나 수고꼭지를 다시 잠그는 것에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것은 큰 문제다. 어느 때는 정원에 물을 틀어두고 수도 꼭지를 잠그지도 않고 외출을 하는 이들도 있다.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 수자원을 사용해야함을 계몽하기 위한 물아껴쓰기 공공캠패인이 필요한 이유다. 노후한 수도관시설을 교체하는 것도 중요한 사항이다.

 

- 이런 상황이라면 국가적으로 물 관리를 위한 사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자산으로서 물의 적절한 사용에 대한 캠페인에 관해서는, ‘물의 가치’, ‘나일강의 바꿀 수없는 소중함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좀 더 효과적인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집트는 이웃 국가들과 수자원에 있어서 협력프로젝트도 있어 왔다.

 

종레이 프로젝트 (Jonglei Canal Project)는 과거 수단(Sudan)과 맺은 공동프로젝트로서 연간 47억 입방미터의 나일강물이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이집트와 수단 간에 협의됐지만, 수단내부의 오랜 내전으로 인해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종레이 지역이 속해있는 남수단(South Sudan)이 올해 201179일 북부로부터 독립함으로 인해서, 과거의 이 프로젝트에 대한 재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단남부에서 발원해 흐르는 강물의 상당수가 하류인 이집트로 흐르는 동안 상당히 많은 양이 공중으로 증발해버리기 때문에 이 나일강물이 손실없이 이집트로 흘러 지중해까지 흘러가도록, 수단과의 프로젝트는 생명줄인 수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라는 절대 절명의 문제인 것이다.

 

이집트정부는 새로 독립한 남수단과 과거의 프로젝트를 되살리는 것을 다시 논의할 것이다.

 

 

 

- 현재 범 지구적 관심사 중 하나는 기후변화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어떠한 변화가 이집트에 있으며, 이집트 정부는 어떠한 대응책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 기후변화라는 것에 대해 학계에는 두 가지 견해를 가진 학파가 있다고 본다. 한쪽은 기후변화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보고, 다른 한 그룹의 학자들은 이것이 정상적인 현상이며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쪽이다. 이들은 기후변화가 조금 과장되어진 면이 있다고 보는 학자들이다. 아무튼 내가 느끼기로는 확실히 이집트에서는 여름이 예년에 비해 더 더워지고 길어진 반면, 겨울은 더 짧아지고, 더 온화해졌다고 본다.

 

기후변화는 몇몇 사람들이 쉽게 어떻게 해 볼수 있는 간단한 현상이 아니다. 전체적인 그림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농업, 혹은 공업분야 등 어느 특정영역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닌, 복잡하게 상호관계가 얽혀있는 범지구적인 문제이다. 그래서 종합적인 범 지구적인 국가 간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집트의 환경부는 기후변화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물이 공공의 재산이라는 측면을 캠페인을 통해 강조한다. 지구를 하나의 어머니 대자연(Mother Nature)으로 보고 잘못된 물의 사용과 낭비, 종이의 낭비가 숲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그리고 음식물의 낭비 등이 궁극적으로 인류의 삶의 터전인 지구를 망가뜨리고 대자연이 파괴될 수 있음을 사람들이 절실히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기후변화와 맞물려 있다. 자동차와 화석연료의 남용, 석유자원 고갈, 그리고 무분별한 개발 등, 이것은 단지 일차원적인 문제가 아니다. 고차원적인 (다차원적인) 문제인 것이다. 기후변화에는 많은 면들이 숨어 있다. 우리가 단지 어느 한가지 문제만을 떼어내서 다루는 것은 의미가 없다.

 

기후변화는 단지 하나의 관점일 뿐이다. 거기엔 우리가 더 살펴보고 분석하고 종합해봐야 할 더 많은 요소들이 있다.

 

- 이집트인들은 식수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주로 상점에서 사는가? 아니면 상수도를 통해서 집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가?

 

>>> 이집트국민들은 상수도 시설을 통해 가정에서 수도물을 공급받는다. 이집트의 수도물은 식수로서 안전하다. 물론 매우 조심스런 사람들은 상점에서 생수를 사서 먹기도 한다.

 

개인당 물 공급의 국제기준은 최소한 연간 1000리터는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집트는 850 리터정도의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물이 결코 넉넉한 형편이 아니지만, 식수를 구하기 힘든 정도의 그런 상황은 아니다.

 

이집트의 인구증가율이 높아짐에 따라 동반 상승하는 문제가 있다. 물 부족 문제는 가까운 미래에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이집트는 이 문제해결을 지금부터 시작해야한다. 그만큼 시급하기 때문이다.

 

- 지금 한국에서는 4대강 사업이라는 국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4대강 사업에 대해 대사님이 생각하는 견해를 듣고 싶다.

 

 

>>> 대단한 프로젝트이다. 한국의 경제성장에도 분명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한국국민의 평균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매우 실용적인 프로젝트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재정적인 자원을 미리 배치했다. 현재로서는 비싼 비용을 치른다고 보여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국민과 국가자체에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본다.

 

- 어떤 경로를 통해서 4대강 사업을 알게 되셨습니까?

>>> 언론을 통해서 접해고 알게 되었다.

 

- 4대강 공사 현장을 방문하신 적이 있는가?

 

>>> 아직 없다. 하지만 나는 4대강사업의 규모가 매우 거대하리라는 걸 상상할 수 있다. 여러분들에게 상기시켜드리고 싶은 것은, 이집트는 이미 60년대에 구 소련의 도움으로 나일강에 거대한 아스완 댐을 건설하는 관개시설 프로젝트를 수행했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 세계에서도 드문 규모의 대규모 토목공사였다. 이후 아프리카에 심각한 가뭄이 찾아와 많은 국가들의 고통을 겪었지만 우리는 아스완댐의 혜택으로 그것을 비껴갈 수 있었다.

 

아무튼 나는 4대강 사업도 매우 큰 스케일의 사업으로 보고 있다. 기회가 주워진다면 기꺼이 현장을 방문해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한국의 4대강 사업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적절히 진행되는 사업으로 보고 있는가?

 

>>> 4대강 사업에 관해서는, 한국 정부는 이 사업을 매우 잘 이끌어 나가고 본다. 한국은 기후변화문제접근에 있어서 선구자적인 위치에 있다고 보여진다. 공장들의 환경기준이라든지 문화적인 측면에선도 녹색성장의 원칙을 각 분야에 잘 적용하고 있는 한국이 이 분야의 선도국가로 보여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이집트도 한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이집트의 환경부장관이 한국에 왔었었다. 당시 그는 한국에서 본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

 

그를 공항으로 배웅하는 차안에서 그는 내게 환경보호에서부터 녹색성장경제정책을 엮어 나가는 것 까지, 우리가 한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너무나 많다라고 말했다. 분명 한국은 확실히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집트의 환경부는 이집트 국내의 하천관련 기반시설, 수로 및 교통체계등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이 가진 잘 통합된 녹색성장정책을 모델로 하여 이집트는 종합적인 녹색성장 정책을 이웃국가들과 협조해서 추진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이집트의 국내 상황을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어 물 문제에 대한 접근은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우리는 환경과 기후변화 관련 국제협의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 매일 2000원을 주머니에 넣고 한강변을 산책하신다고 들었다.

 

>>> 하루 업무를 마친 후, 한남대교를 건너서 강변고수부지 아래로 내려가 한강을 끼고 산책을 한다. 개를 한마리 키우고 있는데(불독 테리어 종이라고 함) 그 개와 거의 매일 산책을 간다. 추운 겨울에는 일주일에 서너 번 밖에 못 나갈 때도 있지만 날씨만 좋으면 거의 매일 한강변 산책을 한다.

한강은 정말 아름다운 강이다.

 

내 꿈은 고국 이집트도 언젠가는 나일강을 이곳 한강처럼 훌륭한 친수공간으로 꾸며 관리되는 것을 보는 것이다.

 

여름에는 이곳 한강수영장에도 간다. 이집트정부가 한강의 이 컨셉트를 배워서 나일강변도 지금의 한강변처럼 잘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강을 따라 산책하다가, 자리를 깔고 가족들이 초록색 풀들과 푸른 강물을 보면서 즐거운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다. 축구, 농구 등 체육편의 시설과 피트니스센터 내부에서나 봄직한 체력단력시설들이 강변 요소요소마다 배치돼 있는 모습은 다른 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그런 점이 참 부럽다. 일반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된 강변고수부지의 체육시설들, 이런 것들이 참 좋다.

 

또한 키오스크(가판대)들이 곳곳에 적절히 배치돼 있는 것도 정말 맘에 든다. 나는 2000원 정도를 가지고 산책을 한 후 국수 하나와 음료수 캔 하나를 사서 먹는다. 가끔은 샌드위치를 사서 먹기도 한다. 이렇게 저럼한 가격으로 즐기는 한강 고수부지 산책이 즐겁다.

 

나는 바로 이 시스템이 좋다. 이유는 일반 시민들이 많은 비용을 들이는 일 없이 수변공간의 산책과 휴식을 맘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적은 비용으로 가족들과 멋진 강변 피크닉을 보낼 수 있고,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간식과 음료를 파는 강변편의점이 있고, 운동을 즐기면서, 강아지와 산책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만약 여유가 있다면 보트(요트)를 사서 정박해둘 수도 있다.

 

- 이집트 나일강변의 친수공간 개발에 대한 이집트정부의 계획은 어떤 것이 있는가?

 

>>> 유감스럽게도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다.

 

이런 이유로 내가 한강의 수변공간에 대해 도심강변편의 시설과 함께 놀랍도록 유익한 시간을 즐기는 것에 대해 감사해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집트에는 아직 이러한 발당된 친수공간 프로젝트가 활성화 되지 않았기에, 이집트 당국이 한국의 이러한 수변공간 개발 사례를 카피해서 실행에 옮겼으면 좋겠다. 한강변 도심수면공간 조성에 사용된 기술과 노하우는 이집트의 나일강변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이런 사업을 통해 돈이 많지 않은 일반 사람들도 그러한 수변공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이집트의 나일강변에는 초특급 호텔들과, 고급 요트들, 그리고 레스토랑, 카페, 체육시설은 전부 고급 유람선 안에 있고, 매우 비싸다.

 

, 그 강변 편의 시설들은 일반 시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집트에서 그러한 시설들을 사용하려면 주머니에 많은 돈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나는 이집트에서도 사람들이 돈 걱정없이 나일강의 수변공간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혹시 한국 음식 중 선호하는 것이 있다면?

 

- 거의 모든 한국음식을 먹어봤다. 불고기, 비빔밥, 김치를 특히 좋아한다. 하지만 매운 것은 잘 못먹기 때문에, 식당에 가면 맵지 않게 해달라고 꼭 얘기를 한다. 한국음식은 정말 건강에 좋은 음식들이라고 생각한다. 야채와 함께 칼국수도 좋아한다.

 

비빔밤은 특히 제가 쌀을 좋아하기 때문에 잘 맞는다. 우리 이집트사람들은 쌀을 많이 먹는다. 쌀이 주식이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중동의 주요 쌀 생산국가이기도 하다.

 

- -이집트 양국간의 주요 관심사는 어떤 것이 있는가?

 

>>> 우선 먼저, 양국 간의 유대관계는 매우 돈독하며 양국간 무역거래규모도 크다. 이집트 내수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은 주류가 됐다.

 

현대, 기아의 자동차는 시장에서 40퍼센트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삼성과 LGTV, 컴퓨터, 노트북, 핸드폰 뿐 아니라 냉장고 등 백색가전부분에서도 가장 큰 공급자가 되었다.

과거에는 일본산 제품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일본산 전자제품들은 이집트 시장에서 거의 빠져 나가다시피 했다.

 

그 자리를 한국산 제품들이 채웠다. 합리적인 가격에 일본산에 뒤지지 않는 품질을 가진 한국제품들이 시장을 석권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러한 강점은 이집트 소비자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한국의 대 이집트 수출액은 약 25만 달러, 이집트의 대한 수출금액은 10만 달러 규모로서 양국간 교역규모는 연간 35만 달러에 이른다. 격차의 균형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현대, GS 등 많은 한국 건설사들이 이집트에서 발전소, 석유화학시설 건설등에 참여하고 있다. LG는 이집트에 LCD패널 제조 공장도 가지고 있다. 최근 한국의 석유공사가 이집트에 생산기지가 있는 영국의 다나석유를 인수하기도 했다.

 

나는 양국간의 강한 유대관계를 각 분야에서 보고 있으며, 양국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국의 하천정비 사업이 앞으로 이집트의 유사한 하천정비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는지?

 

- 확실히 그렇다. 단지 이집트의 내부사정(민주화 혁명 후 안정화 단계거치는 중)이 있어 현재의 시점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이집트는 하천관련 정비사업에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 청계천에 가봤는지 알고싶다.

 

>>> 물론이다. 꿈만 같았다.

청계천을 끝까지 걸어본 후, 생각보다 멀리까지 정비 되어 있음에 놀랐다.

아름답고 놀라운 도심 하천 복원프로젝트였다고 본다. 모든 이에게 개방되어 있고 많이 사람이 찾는다는 점이 보기에 좋았다. 거대한 대도시의 한 복판에 주변과 어울어지는 친수공간을 복원하여 시민들에게 휴식과 정서적 위안을 주는 것은 매우 매력적이다.

 

- 가족관계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 외동아들이 하나 있다. 지금 미국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 주립대학교에서 국제상사중재법 (international commercial arbitration)을 배우고 있다. 아내도 현재 미국에 있다. 나는 현대 한국에 혼자 있지만 자주 방문을 하고 있다. 우리 부부는 아들의 교육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 많은 한국의 부모들도 같을 거라고 본다. 자식교육에 대한 생각만큼은 한국과 이집트가 유사한 것 같다.

 

- 이집트는 통상적으로 대가족이 많을 듯한데, 외동아들만 둔 이유라도 있나?

 

>>> 맞다. 이집트의 가족들은 일반적으로 대가족에 자식들도 많이 낳은 편이다. 나의 경우는 적은 수의 자식에게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아들 하나만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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