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이 기댈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다행히 시흥시는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가 있어서 이들의 자립을 돕고 자체적으로 교육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올 8월 이곳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게 지급되는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작년 7월과 8월 이미 동일한 일을 겪었다. (▶관련기사: 시흥시 학교밖 청소년들, "8월 한 달 라면으로 끼니 때웠다") 이유는 예산 부족. 이 같은 일은 이미 예견 되어 있었다. 학교밖 지원센터는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예산 소진이 빨랐고, 이에 따라 급식이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정부에 예산 증액을 요구했었지만 동결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사이 기관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겐 8500원짜리 밥 대신 컵밥과 라면이 제공됐다. 그것이라도 고맙다고 했을 아이들에게 마음이 쓰인다. 2024년 세계 경제순위 10위권인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에게 밥 한끼 줄 돈이 없다는 게 참담하다. 더불어 정부나 위정자들이 학교밖 청소년들을 대하는 태도가 불편하다. 취재를 하면서 만난 한 시민은 "학교 안에서 급식 중단 사태가 벌어졌
[글: 김경민] 대한민국에서 모 대학원 정규 석사과정으로 세계 최초로 창시된 ‘커피학과’는 “커피는 총체적 예술이다” 는 철학을 표방한다. 실제 ‘커피학’의 창시자는 식품학자가 아닌 세계적인 석학 노암 촘스키의 제자인 언어학자로 인문학을 토대로 커피학을 창시했다. 2023년 10월 시흥시 은계호수공원에서 개최한 제1회 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는 “커피는 총체적 예술이다”는 철학을 실천한 문화예술 기반의 최초의 커피문화축제이다. 커피가 아닌 커피’콩’을 강조한 이유는 커피의 본질은 커피생두이며, 궁극적으로 세계커피농장들을 소개하고 커피산지국가들의 대사관들과 함께하는 글로벌 커피축제를 만들고자 했다. 대한민국에는 10년 또는 20년 이상 되거나, 10억 이상 예산이 투입되는 커피행사가 서울, 강릉, 부산 등에 있다. 예산이 큰 행사는 전문 사무국을 두고 1년 내내 행사를 준비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행사들은 문화예술을 기반으로한 축제의 형태가 아닌, 대부분 업자들의 상품판매를 기반으로 한 소비재 판촉적의 형태다. 그러다보니 지역별 커피행사마다 최대한 많은 업체가 참여하는게 주요 업적이 되고, 할인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판매경쟁이 주요쟁점이 되어 버렸다.
[시흥타임즈] 지난 2022년 출범한 제9대 시흥시의회가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에 들어섰다. 후반기 의장엔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오인열 의원이 선출됐다. 오 의장은 취임 인터뷰를 통해 "후반기 의회를 이끌며, 화합, 소통, 겸손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흥시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시흥시가 풀어야 할 과제로 "구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을 강조하며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드릴 수 있도록 집행기관과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아래는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후반기 의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A: 먼저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9대 후반기 의회를 이끌며, 화합, 소통, 겸손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흥시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합니다. 시민과 의회, 집행기관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데 있어 언제나 겸손하고 사려깊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의회는 바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간입니다. 시민들이 품고 있는 물음표를 자신감 있는 느낌표로 변환할 수 있도록, 저는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후반기 시흥시의회가 시작된지 열흘 넘게 지났지만 시의회 여·야는 아직까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하는 원구성에 합의하지 못한 채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시흥시의회 원구성 파행… 국힘·무소속 연대, 후반기 상임위 2자리 요구 ▶시흥시의회 민주당, “원구성 파행 원인 국민의힘에 있다” 비판 의회가 새로 구성될때마다 연례 행사처럼 벌어지는 자리싸움의 도돌이표다. 시민의 대표를 자처하지만 실상은 개인의 영달과 정당의 힘겨루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젠 거듭 비판하기에도 입이 아플 지경이다. 시민의 대표로 시민의 이익을 우선 생각한다면 이와 같은 행태가 벌어질 수 없다. 의원들은 유불리에 따라 의원이 독립된 기관이라고 하기도 했다가 또 어느때는 정당 정치를 하는 집단이라고 하기도 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가. 요즘 시민들이 매일 같이 열을 내며 입에 올리는 말들이 있다. “정당 공천을 폐지하라”, “다시 무보수 명예직으로 돌려라” 현 기초의회의 문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지적들이다. 위정자들 귀에만 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부정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현안이 산적한
[글: 김경민] 지난주 주중 한적한 저녁, 은계호수공원을 거닐다 버스킹 연주를 준비하는 한 청년을 보게 되었다. 연주에 어울리는 영상 스크린 준비까지 상당히 준비를 많이 해 온 것 같았다. 그런데 공원담당자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어서 확인해 보니 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려면 한 달 전에 미리 공간사용을 위한 예약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연주를 할 수 없다고 했다. 버스킹을 보기 위해 사람들도 모이기 시작했는데 규칙이 그러해서 결국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필자는 청년버스커에게 카페 공간에서 준비한 버스킹을 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고, 해당 청년은 적극적으로 제안에 응했고 그곳에 앉아 버스킹을 기다렸던 시민들도 함께 카페 공간(아마츄어작업실)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급 번개 버스킹(?)이 진행되었다. 그런데 놀랐던 것은 식상할 만큼 보편화 되어버린 기타 치며 노래하는 버스킹이 아닌, 바이올린 버스킹 연주였다. 음악에 문외한인 필자이지만,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가 전하는 깊은 울림이 있었다. 당시 현장에 클래식 전문가가 있었는데 바이올린 버스킹 연주에 찬사를 보냈다. 버스킹 연주가 끝나고 청년 버스커와 잠시 대화를 할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해당 청년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문화예술전문 객원기자 박경애] 올해는 창작동요 <반달>이 탄생한 100년이 되는 해이다. 1924년 윤극영의 <설날> <고드름>에 이어 발표된 <반달>은 그 예술성과 역사적 상징성으로 하여 우리나라 창작동요의 효시로 불린다. 일제 강점기와 8·15광복, 6.25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창작되고 불린 동요는 말 그대로 겨레의 노래로 사랑받으며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었다. 이를테면 <퐁당퐁당> <고향의 봄> <섬집아기> <파란마음 하얀마음> <앞으로> <과수원길> 등이 저마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노래들이다. 그리고 전통을 이어받은 1980년대 이후 창작동요대회 시대가 3세대 동요 창작인들이 활동하는 무대인데 그 중심에서 활동하는 동요인 중 한 명이 바로 김애경(62) 작곡가이다. 최근 자신의 창작 동요곡 제3집 『소리는 새콤 글은 달콤』을 펴낸 김애경 작곡가는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삼봉초, 석문중, 호서고를 거쳐 공주교대와 서울교대학교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41년 동안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세 번째 창작동요집 『소리는
[글: 서성민 변호사] 제22대 국회가 개원함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앞으로 필요한 입법이나 법률개정에 대한 의견이 전달되고 있다. 그 중 환경분야에서는 국내 시민사회단체와 환경단체 140여개로 구성된 환경영향평가제도개선전국연대가 펼치고 있는 서명운동이 있는데, 이들은 ▲사업자와 평가대행업체의 종속적 관계로 인한 객관성·독립성 훼손 ▲평가서 거짓·부실에 대한 책임 소재 불분명 ▲정보 접근성 부족 ▲주민 의견 수렴 미흡 등을 환경영향평가제도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환경영향평가 국가책임공탁제 도입 ▲거짓·부실 평가시 책임 대상 확대 ▲정보 투명 공개로 국민 알권리 보장 ▲민주적 의사결정 기능 강화 등을 제안했다. 실제, 환경영향평가 제도가 시행된 30년의 역사 속에서 환경영향평가의 문제점, 그리고 개선의 방향은 이미 여러 차례 논의되었다. 특히 환경영향평가 거짓·부실 작성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환경영향평가법 위반 사건에서 환경영향평가 2종 업체가 3년여 간 수행한 환경현황조사 100여건이 거짓작성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고, 이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하는 환경부와 지방환경청이 거짓내용에 대한 파악을 하지도 못했다는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지난 5월 어느 저녁, 시흥시 한 도서관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삼삼오오 모인 지역 주민들과 퇴근길 발길을 돌린 가장들이 보였습니다.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플롯, 드럼 등 익숙한 악기들이 클래식 곡들을 연주했습니다. 정장을 차려입은 한 가장은 눈을 감고 곡들을 들으며 하루 동안 쌓인 심신의 고단함을 차분히 내려놓은 것 같았고, 어린아이들은 어디서 들어본 곡들일까 귀 기울였습니다. 또 얼마 전 은계호수공원에서 열린 힙합축제엔 셀 수도 없을 만큼의 시민들이 모여 티비에서나 보던 스타들과 함께 떼창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한결같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시민들의 문화예술적 욕구는 상당히 높습니다. 고단한 일상을 달래고 "그래도 다시 살아보자", 일으키는 힘이 바로 문화예술의 힘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그런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타 시에 비해 별로 없습니다. 나라살림연구소가 지난 5월 16일 발표한 2024년 ‘243개 지자체 문화예술 부문 예산 현황 분석’ 자료에 보면 시흥시의 경우 전체 예산 약 1조 6천억 대비 문화예술 부문의 비중이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