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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똑같지 않은 새로운 경험이 내 삶의 즐거움

[사람을 만나다] 김순덕 한화손해보험 설계사

"요즘 젊은 사람들이 보험설계사로 나서는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설계사라는 것도 시대에 맞게 스마트해지고 전문화되어 가는 것이 좋고, 또한 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다.“

 

김순덕(52) 한화손해보험 고잔지점 설계사는 최근 보험업 설계사에 부는 젊은 세대 바람이 여러 가지로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한다.

 

과거 설계사들이 일반인을 상대로 보험을 권유해 가입하는 방식에서 이제는 한 가정의 재테크를 설계해야 하는 폭넓은 의미에서 젊은 세대들의 활동은 긍정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이야기다.

 

그런 이유로 그는 젊은 세대들의 직업 선택에 있어서도 보험 설계사로 나서는 것이 괜찮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보험설계사라는 직종에 그가 뛰어든 것은 1995년도.

 

학교 앞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던 그가 보험업계에 뛰어든 것은 한 보험사 영업소 소장의 권유에서 시작됐다.

 

자신이 보험을 가입하기 위해 만났던 영업소 소장이 그의 성격을 보고 보험설계사로 나서 볼 생각이 없냐고 권유한 것.

 

보험업 자체가 생소했던 그는 처음 그 소장의 권유를 거절했지만 "일단 시험부터 보라"는 말에 못 이겨 시험을 보게 됐고 어렵지 않게 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그가 바로 설계사로 나선 것은 아니다.

 

막상 시험에 붙기는 했지만 생전 처음해보는 일이고 과연 어떤 형태로 나서야 할지 막막했다.

그런 상황에서 그에게 설계사로 나서는 계기가 된 것은 과거에 살던 동네 통장과의 우연한 대화 때문.

 

어느 날 동네 통장이 자동차 보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상담했고 김순덕 설계사는 자신이 보험설계사로 있다는 말과 함께 첫 계약을 이끌어냈다.

 

첫 계약을 이뤄낸 후 그는 자신이 보험설계사로의 길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무엇보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생활을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 은근 이 일에 매력을 가지게 됐다.

 

마음의 결정을 내린 후 현재까지도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로 있는 남편과 상의했다. 남편은 처음에는 무난하게 운영하던 문구점을 접는다는 말에 약간의 당황이 있었지만 이내 아내의 뜻에 동참했다.

 

그가 문구점을 접을 때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자신에게 보험설계사를 권유했던 소장에게 설계사로 나서겠다는 뜻을 비추고 문구점을 접겠다는 말을 하자 영업소 소장의 지인이 생활이 어려운 데 그 문구점 운영을 맡기는 게 어떠냐고 권유한 것.

 

처음에는 문구점을 아예 팔 생각을 한 관계로 아무런 댓가 없이 그의 지인이 들어온다는 이야기에 놀라기도 했지만, 세상을 베풀며 사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소장의 말대로 문구점의 운영을 그의 지인에게 맡겼다.

 

"당시 소장님의 지인은 진짜 아무런 준비도 없이 보자기에 애 하나 업고 부인과 같이 무작정 상경했다. 어이없기도 했었지만 나 보다 안타까운 삶을 사는 사람에게 보탬이 되자는 생각에 웃으면서 문구점의 운영을 맡겼다"

 

그가 본격적으로 보험업계에 뛰어든 후부터는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려나갔다. 계약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고, 영업소에서도 그의 설계사로써의 능력을 인정했다.

 

"보험설계사로 활동한 지 얼마 안돼서인 것 같다. 갑자기 모 보험사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자신의 회사로 올 수 없냐는 제의를 했다. 당시 분위기가 보험설계사들의 이동이 많을 때이기도 했지만 짧은 경력인데 그런 제의가 들어와 솔직히 놀랐다."

 

그가 설계사로써 자리를 잡아나갈 때 타 회사의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다. 하지만 그는 큰 고민을 하지 않고 그 제의를 거절했다. 이유는 회사를 옮기는 것보다는 한 곳에서 꾸준함으로 일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요즘 젊은 사람들보면 이직이 잦다. 하지만 순간의 솔깃한 조건에 움직이는 것보다 한 곳에서 성실함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자신에 인생에선 더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꾸준함이 진리라는 마인드 때문일까. 현재의 고객들도 자신이 예전에 인연을 뒀던 사람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또한, 그 고객들이 다리를 연결해 새로운 고객을 만들고 있다.

 

보험설계사로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그는 "혼자 살고 있는 형을 위해 동생이 형의 보험을 대신 가입해 준 적이 있다. 처음에 그 보험을 가입할 당시만 해도 형은 '괜한 짓을 했다'며 몇 번이나 해지할 것을 이야기했지만 막상 몸에 탈이 나 보험혜택을 받고 선 동생에게 고마움을 느꼈던 일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사회활동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과거 우연찮게 지역 어머니 방범대장으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자기만족을 느꼈기 때문이다.

 

"내가 생활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자 주변을 돌아보게 됐다. 막상 그들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 내 삶에 또 다른 만족이 생겼다."

 

그는 현재 시흥시 정왕1동 시화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소홀할 수 있는 부분에 스스로 나서서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도 모두 성격 때문인 것 같다. 스스로 성격을 평가한다면 주변과 융화가 잘 되는 편이다. 그런 부분이 설계사로 활동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

김순덕 설계사는 그러면서 자신이 아니다 싶은 것은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고 덧붙인다. 이런 성격 때문에 가끔은 오해를 살 때도 있다고...

 

그는 고객들을 상대할 때 거짓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고 한다. 스스로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 어색한 것도 있지만 진실되게 다가설 때 상대방도 역시 마음을 열 수 있다는 지론 때문이다.

 

그는 최근 일반인들이 노인 간병비와 관련된 보험 상품을 많이 선호한다고 전한다.

 

자녀들 입장에서는 이를 통해 부모들의 노후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보험설계사에 대한 처우 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거론했다.

 

설계사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

 

"보험설계사는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4대 보험 등에 혜택을 받지 못한다. 어떻게 보면 노동자인데 최소한의 보호대책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순덕 설계사는 자신이 보험설계사로 뛰어든 것에 대해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 만큼 자신에게는 이 일이 삶의 활력소이면서도 바로 생활이다.

<문의: 010-4597-7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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