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시흥시 월곶동에 위치한 구 마린월드 부지 활용방안 중 하나인 복합주민센터 설치가 단시일 내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3일 시흥시 월곶문화센터에서 열린 ‘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김윤식 시흥시장은 “마린월드 부지에 주민들이 복합주민센터가 생기길 원하지만 재원 마련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서 “복합주민센터를 설립하는데 약 3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시흥시 전역에 개발붐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에 그 많은 예산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현재로선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배곧신도시 개발을 하면서 발생되는 수익 등을 고려해 시설의 설치를 생각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정수 월곶동주민자치위원장은 “마린월드 부지를 현재는 주민들이 활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김윤식 시장 임기 중에 (복합주민센터)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해 “선출직 시장이 현재 주민들이 활용하고 있는 시설에 대해 여론과 반하는 행동을 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현재 주민들이 주말농장, 화단조성 등 자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마린월드 부지는 (주)마린월드에서 1999년 8월12일부터 시흥시에 10년간 임차한 기간이 2008년 8월 만료된 이후, 시흥시에서는 2009년부터 총 9회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었다.
이후 주민들은 공원조성 및 복합주민센터 건립 등을 요구했으며, 김 시장은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김윤식 시장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명해 주민들은 적지 않은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