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의회 3개 상임위가 오는 10월 21일부터 순차적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도시환경위원회와 교육복지위원회는 싱가포르로, 자치행정위원회는 대만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이들의 해외연수에 혈세 4700여만 원이 쓰인다. 작년 10월, 당시 교육복지위원회 의원과 공무원을 포함한 12명은 6100여만 원을 들여 독일로 연수를 다녀왔다. 후반기 들어 상임위가 바뀌면서 구성원의 변경은 있지만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해외로 나가는 셈이다. 뿐만 아니다. 시흥시의회는 지난 8대 때부터 유튜브로 생중계 해오던 의원간담회를 9대 시의회 후반기들어 갑자기 비공개하며 후퇴, 시대정신에 역행하고 있다. 시흥시의회 여·야는 자신들의 이익이나 편리에는 눈치 보지 않고 한마음 한뜻인 듯하다. 시민과 언론이 입이 아프도록 지적을 해도 변하지 않는다. 구습을 답습하는 부분과 시대의 요구를 거스르는 처사에 누구 하나 이견이 없다는 것에 실망이 크다. 무엇보다 시가 지방채까지 얻어가며 재정난에 빠졌다고 한목소리로 걱정하고 비판하면서도 자신들의 안위에는 관대한 모습이 표리부동(表裏不同)의 전형이다. 자영업자들의 폐업률이 증가하고 지역 상권은 깊은 내수 침체로 신
[시흥타임즈] 올해 4월 취임한 김주석 시흥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은 그간 시흥YMCA이사, 시흥실버인력뱅크 소장, 시흥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이사 등을 거치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김 회장이 취임하고 가장 주력한 것은 ‘지속가능발전’이 무엇인지, 이를 위해 우리사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시민과 함께 고민하는 기회 마련이었다. 지난 9월 9일 시흥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시흥시주민자치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김 회장의 목표 실현에 물꼬를 트게 됐다. 김 회장은 이번 대회는 앞으로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 계획 실현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의 중요성만큼 준비에도 철저를 기했다. 시민이 쉽게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접하는 체험프로그램부터 전문가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포럼과 교류회까지 모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대회 3일을 가득 채웠다. 그는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는 지방정부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시흥시는 지역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지속가능발전 목표(SDGs) 달성을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어느날 느닷없이 찾아오는 죽음, 생명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일상을 함께 하는 반려묘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유령이 된 녀석의 이름은 호두, 호두는 가족의 품을 그리워한다. 그러다 노루우물에서 사는 요정 무아를 만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요정 무아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호두와 함께 우물 깊은 곳에서 생과 사를 결정하는 경계인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이미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것. 경계인은 다시 살려줄 수는 없지만 새로운 생명을 가족에게 보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반려묘 호두는 무지개 다리 너머에서 언젠간 다시 만날 가족들을 기다린다. 지난 9월 29일 시흥시 ABC행복학습타운에서 열린 판타지 동화 오페라 ‘무아, 넌 어떤 요정이니?’의 줄거리다. 오페라의 제목만 보고 노루우물에 사는 요정들의 이쁜 동화 같은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페라는 삶과 죽음, 그리고 가족의 애틋한 그리움을 어둡지 않은 밝은 소리로 담아내고 있었다. 공연 내내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는 찡한 감정들이 솟구쳤다. 관람객들 중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누군가는 같은 일을 겪었을, 또 예견하고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보수와 진보는 어떤 방향으로 국민의 삶을 이끌어 나갈 것 인가 하는 경제체제와 그에 대한 정책으로 구분된다. 흔히 보수는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옹호하여 기업의 생산적 활동을 늘리는 경제 성장 정책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세금을 낮추고 규제를 풀며, 공공의 영역을 민영화 시키면서 복지는 줄여나가는 쪽이다. 반면 진보는 복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기업과 부유층의 세금을 높이고 규제를 강화하며 보편적 복지와 분배에 힘을 실어 공공의 영역을 확장하는 식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은 이른바 신자유주의의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택하는 나라로 국가의 개입이 상대적으로 큰 후기 자본주의나 사회민주주의를 택하는 유럽과 다르게 진보라 해도 보수 쪽에 가까운 진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구분선이 어느쪽에 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정치는 결과적으로 어떻게든 보수와 진보 이 두 진영으로 갈린다. 그런데 지역 언론을 하며 지켜본 지방의 정치는 보수와 진보의 경계가 아주 모호하다. 아니, 선거때만 생겼다가 다시 없다 해도 무방할 정도다. 아무래도 시민들과 직접적인 접촉면이 더 크기 때문에 혼동되는 듯하다. 시민들이나 압력단체들은 여·야
[시흥타임즈] 시흥시의회 제9대 후반기 부의장에 김찬심(무소속, 가선거구) 시의원이 선출됐다. 지난 2014년 제7대 시의원으로 처음 의회에 입성했던 김 부의장은 2022년 치러진 동시지방선거에서 제9대 시흥시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재선의원이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2024년 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맡은 그녀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시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김찬심 시흥시의회 부의장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제9대 후반기 부의장으로 당선된 소감 한 말씀. A: 먼저 제9대 후반기 시흥시의회 부의장으로 선출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원구성에 우여곡절이 많아 경기도 31개 시군의회 중 거의 막차를 탄 것처럼 어렵게 구성된 만큼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시흥시의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후반기 의회 원구성이 순조롭지 않았던 점에 대한 입장? A: 의원 각자가 하나의 기관과 같은 역할을 하는 16명의 의원이 모인 시흥시의회에서 원구성과 관련해 의원들 간 입장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물론
[시흥타임즈=주호연 객원기자] 지난 7월 시흥시 신천역 4번 출구 광장에 유니버설 디자인 사업의 일환으로 시계탑 및 휴게공간 벤치가 설치됐다. 시계탑은 4면이 모두 시계로 어디서나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시민들과 신천동을 찾는 방문객들의 길 안내에 도움을 주는 심플한 안내 사인이 원거리에도 눈에 띈다. 고풍스러운 감성의 디자인으로 시계 테두리 상단부에는 시흥(SIHEUNG), 하단부에는 신천(SINCHEON)이 표기 돼있어 신천동의 랜드마크로 손색없다. 또한 다양한 이용자들을 고려하여 해로토로 캐릭터가 돋보이는 신천 영문체 디자인의 벤치로 휴게공간이 조성됐다. 지난 29일 신천역 광장에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안돈의 시의원(국민의힘, 가선거구)을 만나 그간 과정들에 대해 들어봤다. 안 의원은 “이번 시계탑 준공은 더욱 의미 있고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주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고민해 이뤄낸 결과라는 것이다. 지난 22년 신천동 주민들은 안돈의 의원에게 신천역세권 환경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한 만남을 요청했다. 당시 주민들은 이미 오래전에 죽은 나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 무분별하게 세워놓은 입간판, 잠깐이라도 앉을 곳 없는 공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이 기댈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다행히 시흥시는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가 있어서 이들의 자립을 돕고 자체적으로 교육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올 8월 이곳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게 지급되는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는 이번에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작년 7월과 8월 이미 동일한 일을 겪었다. (▶관련기사: 시흥시 학교밖 청소년들, "8월 한 달 라면으로 끼니 때웠다") 이유는 예산 부족. 이 같은 일은 이미 예견 되어 있었다. 학교밖 지원센터는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예산 소진이 빨랐고, 이에 따라 급식이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정부에 예산 증액을 요구했었지만 동결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사이 기관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겐 8500원짜리 밥 대신 컵밥과 라면이 제공됐다. 그것이라도 고맙다고 했을 아이들에게 마음이 쓰인다. 2024년 세계 경제순위 10위권인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에게 밥 한끼 줄 돈이 없다는 게 참담하다. 더불어 정부나 위정자들이 학교밖 청소년들을 대하는 태도가 불편하다. 취재를 하면서 만난 한 시민은 "학교 안에서 급식 중단 사태가 벌어졌
[글: 김경민] 대한민국에서 모 대학원 정규 석사과정으로 세계 최초로 창시된 ‘커피학과’는 “커피는 총체적 예술이다” 는 철학을 표방한다. 실제 ‘커피학’의 창시자는 식품학자가 아닌 세계적인 석학 노암 촘스키의 제자인 언어학자로 인문학을 토대로 커피학을 창시했다. 2023년 10월 시흥시 은계호수공원에서 개최한 제1회 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는 “커피는 총체적 예술이다”는 철학을 실천한 문화예술 기반의 최초의 커피문화축제이다. 커피가 아닌 커피’콩’을 강조한 이유는 커피의 본질은 커피생두이며, 궁극적으로 세계커피농장들을 소개하고 커피산지국가들의 대사관들과 함께하는 글로벌 커피축제를 만들고자 했다. 대한민국에는 10년 또는 20년 이상 되거나, 10억 이상 예산이 투입되는 커피행사가 서울, 강릉, 부산 등에 있다. 예산이 큰 행사는 전문 사무국을 두고 1년 내내 행사를 준비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행사들은 문화예술을 기반으로한 축제의 형태가 아닌, 대부분 업자들의 상품판매를 기반으로 한 소비재 판촉적의 형태다. 그러다보니 지역별 커피행사마다 최대한 많은 업체가 참여하는게 주요 업적이 되고, 할인된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는 판매경쟁이 주요쟁점이 되어 버렸다.
[시흥타임즈] 지난 2022년 출범한 제9대 시흥시의회가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에 들어섰다. 후반기 의장엔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오인열 의원이 선출됐다. 오 의장은 취임 인터뷰를 통해 "후반기 의회를 이끌며, 화합, 소통, 겸손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흥시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시흥시가 풀어야 할 과제로 "구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을 강조하며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드릴 수 있도록 집행기관과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아래는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후반기 의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A: 먼저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9대 후반기 의회를 이끌며, 화합, 소통, 겸손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흥시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합니다. 시민과 의회, 집행기관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데 있어 언제나 겸손하고 사려깊은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의회는 바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간입니다. 시민들이 품고 있는 물음표를 자신감 있는 느낌표로 변환할 수 있도록, 저는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후반기 시흥시의회가 시작된지 열흘 넘게 지났지만 시의회 여·야는 아직까지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하는 원구성에 합의하지 못한 채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시흥시의회 원구성 파행… 국힘·무소속 연대, 후반기 상임위 2자리 요구 ▶시흥시의회 민주당, “원구성 파행 원인 국민의힘에 있다” 비판 의회가 새로 구성될때마다 연례 행사처럼 벌어지는 자리싸움의 도돌이표다. 시민의 대표를 자처하지만 실상은 개인의 영달과 정당의 힘겨루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젠 거듭 비판하기에도 입이 아플 지경이다. 시민의 대표로 시민의 이익을 우선 생각한다면 이와 같은 행태가 벌어질 수 없다. 의원들은 유불리에 따라 의원이 독립된 기관이라고 하기도 했다가 또 어느때는 정당 정치를 하는 집단이라고 하기도 한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가. 요즘 시민들이 매일 같이 열을 내며 입에 올리는 말들이 있다. “정당 공천을 폐지하라”, “다시 무보수 명예직으로 돌려라” 현 기초의회의 문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지적들이다. 위정자들 귀에만 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부정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현안이 산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