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우동완 기자) 시흥시청 사회복지과 한켠에 자리한 1평 남짓의 작은 상담실. 이곳은 수급자나 장애인 등이 공무원과 대면하여 크고 작은 애로사항을 상담하는 곳이다. 사회복지과의 업무 특성상 남에게 말하지 못하는 개인적인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설치한 것이다.
그러나 이 상담실은 면적이 협소할뿐더러 천장도 뚫려있어 이야기가 밖으로 고스란히 전달돼는 구조여서 상담자들이 마음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이다.
14일 상담실을 찾은 홍모씨는 “개인적인 사생활과 관련된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는데 밖에서 다 듣는 거 같아 작은 목소리로 눈치를 보며 이야기 할 수밖에 없었다.” 고 불편함을 토로 했다.
또 “동 주민센터만 하더라도 사회복지와 관련된 상담실은 방음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데 본청 안에 있는 상담실이 이정도 수준이라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상담실은 유리로 된 벽을 4면에 설치한 것 외에는 천장도, 방음 시설도,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도 전혀 없는 상태다.
이런 지적에 대해 사회복지과 담당 공무원은 “상담자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알고 있고 이에 대해 어떠한 방법으로 개선해야 할지 강구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