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바라지’와 산업단지의 도시 시흥.
간척지를 부르는 순우리말인 ‘바라지’의 땅 시흥시의 향토 역사를 담은 박물관이 개관해 눈길을 끈다.
19일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맨땅에 잔디’ 부지에 조성된 컨테이너 박물관 기억창고 개관식이 열렸다.
이 박물관은 간척의 역사와 함께 산업화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점점 사라져가는 시흥의 옛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과거의 향수와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향토 전시물 및 사진 등이 비치돼 있다. 또한, 잔디광장에는 전통놀이와 추억 속의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놓은 것도 특징이다.
컨테이너 구조물로 되어 있는 박물관은 2개층 구조로 되어 있고, 1층에는 바라지를 일구며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2층에는 호조벌의 농경유물과 추억이 단긴 생활물품 등을 전시했다.
시흥시는 이 곳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온 가족이 찾을 수 있도록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시흥향토민요보존회가 시흥에서 불러지던 전통민요를 선보였으며, 공연중에는 짚풀공예 무형문화재인 임채지 옹(79)이 신명나는 춤사위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선옥 시흥시의원은 축사에서 “정왕동을 지켜온 우리들에게 이 박물관은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우리가 사는 곳이 전통을 지키는 귀한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 박물관이 개관하기까지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인 우정욱 시흥시 시민소통담당관은 “박물관이 개관하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인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우리 시흥시의 유산을 모아서 지금보다 더 큰 박물관이 될 때까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컨테이너박물관 ‘기억창고’는 월~금요일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