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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시흥 내에서 모든 것 할 수 있어야 살기 좋은 도시

이상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시흥시지회 지회장

"시흥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 지역의 다양한 상황을 묻는 곳이 바로 부동산이다. 어쩌면 시의 경제·사회적 상황을 가장 많이 인지하고 있는 사람일수도 있다. 이런 공인중개사들이 보다 안정적인 여건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이 이뤄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시흥시지회 이상규 지회장(53).

 

그는 시흥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인중개업의 체계를 잡아나가는 인물이다. 지난 10일 시흥시지회는 공개중개사들의 안정적 자립을 돕기 위해 획기적인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은행과 경기신보 등과 함께 개업공인중개사 신용대출 지원 협약을 맺은 것이다. 이를 통해 개업공인중개사들은 연리 3.9~4.5% 사이로 최고 7천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율만으로 따진다면 일반적인 담보대출보다 훨씬 더 저렴한 수준이다.

 

정부의 소상공인 육성 정책에 발맞춰 진행된 일이기는 하지만 개업 초반 적응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공인중개사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시흥시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는 약 920여 개 업소. 이들 중 시흥시지회에 가입한 회원사는 870여 개에 이른다.

 

이 지회장은 이들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함과 동시에 그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과거 무턱대고 공인중개사로 나선 사람들이 적지 않은 실패를 경험한 사례가 있다. 특히, 시흥시의 경우는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치가 높은 반면 실제 상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다. 부동산 시장 상황과 지역 여건 등을 충분히 고려해 사업을 진행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있어야 하는 사업이 바로 이 것이다. 또한, 먹이는 한정되어 있는 데 부동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영난을 겪는 사업자들이 많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는 2000년 초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시흥시지회 지회장을 맡고부터 시흥시 내 공인중개업의 체계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각종 법률·제반 사항 등에 직접 나서며 동종업을 하는 사람들의 '해결사' 역할도 자처했다.

 

"처음 지회장을 맡았을 때는 지회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 체계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회 회원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더니 차차 지회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며 회원들 간 결속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그는 시흥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다. 그만큼 시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럼에도 그는 부동산업을 통해 남들처럼 성공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한다.

 

"돈을 벌려고 노력했다면 11년 째 지회장을 할 수 있겠나(웃음). 자리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 공인중개사들처럼 공격적인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나 스스로 협회 지회장으로써 중간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시흥시 내 공인중개사들의 발전적인 모습을 갖추기 위해 시 집행부에서 해야 할 역할 등에 일정 부분 협조하고 있다. '거래선진화' '불법행위 단속' 등에 나서 '클린 부동산'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통해 회원사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시 집행부에 강력하게 전달하는 중간자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 무료상담' 등도 추진해 호평을 받고 있다.

 

"부동산 무료상담은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모르고 괜한 낭패를 보는 것보다는 사전에 알고 대응하는 것이 어떠한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향후 추진할 부분이지만 시 집행부의 각종 부동산 거래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자문 역할을 자처할 예정이다. 공무원들이 놓치지 쉬운 부분들이 꼼꼼히 살펴 지난 '시흥문화원' '미래사업단'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의 활동의 바탕에는 '시흥인'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애정이 깔려 있다. 살면서 한 번도 떠나지 않았던 지역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부분이다.

 

그는 시흥이라는 곳이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기에 상당히 한정적인 곳이라고 지적한다. 전체 도시의 64.4%에 달하는 개발제한구역은 과도한 면이 없지 않다고 말한다.

 

"땅을 사도 그 땅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면 누가 투자를 하겠는가. 더구나 도시가 정왕권과 신천권으로 양분돼 있는 것도 도시 발전을 막는 이유가 될 것이다. 특히, 중심상업지역이 없는 것은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이다. 시민들이 소비를 하기 위해 인근 안산, 부천, 인천으로 가는 것은 경제활성화에 적지 않는 문제로 볼 수 있다. 지역 상권이 제대로 형성될려면 일반 시민이 지갑을 열어야 가능한 것 아니겠나."

 

그는 협회 지회장으로써 동종 업계의 아쉬운 점도 피력했다. 경력 자체가 무시되고 있는 풍토는 어느 정도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공인중개사는 특히 개인주의가 심한 것 같다. 6개월만 지나면 모두 동등한 위치에 서려고 한다. 특히, 잘되는 부동산은 이런 모습이 더 심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공생관계가 공인중개사들의 생존에 더 이득임에도 그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세상에 홀로서기란 쉽지도 않고 흔한 일도 아니다."

 

그는 시흥시가 비전 있는 도시로 발전하려면 지역 정치권에서 보다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의 시흥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불편한 도시'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정치인들이 어떤 부분이 도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느냐를 놓고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도시 개발에 있어서 하나의 애피소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시 집행부, 시의원 모두 시민들이 살기 편한 도시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를 놓고 거시적인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 외지인들이 와서 시흥시가 어떤 도시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 살기 좋고 편한 도시라는 말이 나와야 하는데 일단 교통이 불편하다는 말부터 나오게 된다. 외지인들이 시흥이라는 도시에 관심을 갖고 제일 먼저 찾는 곳이 바로 부동산이다. 공인중개사들이 잘 홍보해야 외지인들도 유입되는 것 아니냐. 그들이 알아서 홍보할 수 있도록 도시 발전을 위해 지역 정치인들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그는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지회 회원사의 권익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특히, 자립여건을 높임과 동시에 공인중개사 개개인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 지회장은 최근 회원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어쩌면 시흥시의 발전과 공인중개사들의 안정적 정착은 정비례의 길을 겪게 될 것이다.

 

이 지회장 역시 이러한 긍정적인 부분을 위해 지금까지 고민해 왔고 앞으로도 고민하며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의 활동이 더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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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본격 가동' [시흥타임즈] 시흥시와 광명시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 수립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16일 광명시 인생플러스센터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착수보고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연제찬 시흥시 부시장을 비롯한 사업 관련 담당자와 자문위원,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사업수행기관인 현대차그룹이 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참석자와 자문위원들은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사업은 국토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수요응답형 서비스 등 미래 모빌리티 적용을 위한 혁신 거점을 조성하고, 모빌리티 혁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도시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이동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흥시와 광명시는 현대차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래 모빌리티 도시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국비 3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7억 8천만 원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시흥시는 2025년 1월에 광명시흥 공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