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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은 나에게 새로운 고향… 어울리며 살아가고 싶다“

윤영식 시흥 ‘고향 참우마을’ 대표

현재 시흥에서 정착해 사회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은 약 10~15년 전에 이주해 온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시화산업단지(현 시화스마트허브)가 어느 정도 정착을 이루고 타 지역에서 이주민들의 유입이 활발했던 시기가 그 때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을 시흥시의 경제활동의 주도적 인물로 성장해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번 <시흥 시민을 만나다>에서는 시흥에 정착해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워가고 있는 윤영식(39) '고향 참우마을'(시흥시 정왕동 소재) 대표를 만났다.

 

윤 대표는 15년 전 시흥시에 이주해 이제는 안정적인 정착을 이룬 사람 중 하나다. 또한, 그는 단순히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벌이는데 그치지 않고 시흥시민으로 녹아들어가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해왔다.

 

"시흥시는 젊은 도시다. 젊다는 것은 말 그대로 역동적인 도시라는 것이다.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지만 시흥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시 집행부 역시 도시개발적인 측면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러한 부분들이 젊은 사람들이 시흥에서 생활하는데 기대심리를 갖고 생활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고 있다."

 

윤 대표는 시흥이라는 도시가 도전이라는 것을 과감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도시라고 강조한다. '기회의 땅'이라는 표현이다.

 

이런 이유에서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시흥이라는 도시의 긍정적인 부분을 자랑한다. "새로운 곳을 찾는다면 시흥도 괜찮은 도시라고".

 

그는 현재 정왕동에서 한우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시흥에 정착할 때부터 시작했던 업종이고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서비스업이 나에게 맞는다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 외삼촌이 경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는데 그 때 내게 맞는 옷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장사를 하면서 고객을 맞이한다는 생각보다는 잔칫날 잔칫상을 차린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매일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를 인터뷰하는 동안 손님들이 윤 대표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오랜 기간 동안 지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보니 단골들이 많다고 전한다. 또한, 시흥시의 특성상 상권이 많지 않은 관계로 단골들 관리에 소홀할 수가 없다. 그래도 꾸준히 단골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자신이 경영하는 음식점이 괜찮은 것 같다고 자평한다.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 식사대접을 하고 있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이 사업은 소외된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이다.

 

경북 예천이 고향인 그에게 현재 고향에 살고 있는 부모님의 모습은 항상 그리움의 대상이다. 어르신을 위한 식사대접 역시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자신이 정착한 도시인 시흥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에 대한 미약하나마 성의표시이기도 했다.

 

그가 운영하는 음식점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느낌이다. 음식점 건물 자체는 현대식으로 지어졌지만 주차장을 비롯해 주변은 농가 앞마당과 비슷하다. 그 앞마당에는 토종닭, 토끼, 진돗개 등 다양한 동물들이 어울려 뛰놀고 있었다.

 

전문 한우집에서 다양한 동물들이 뛰어노는 것이 의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주변에 아는 지인들이 키우다 입양한 동물들을 하나 둘 씩 키운 것이 이렇게 늘었다"며 웃는다.

 

이제는 그 동물들 역시 음식점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음식점을 찾는 손님들 역시 음식점 주변 분위기에 만족한다고 전한다. 특히,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고.

 

그는 지난해까지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이 활동에 대해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표는 마을 이름 찾기, 마을 비석 세우기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고유의 색을 찾기 위한 활동을 주도적으로 벌인 인물이다.

 

"정왕동 역시 아직까지는 변화하는 도시다. 그런 도시에 고유의 색을 입히는 작업은 지역민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고장에 애착심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마을 이름 찾기 사업 역시 그의 일환으로 실시했고, 지역민들의 호응 역시 높았던 사업이다. 정왕동은 소외 계층과 외국인들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 지역주민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사업이 많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 그 당시 생각이었다. 현재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그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그런 부분이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이 아닌가 한다."

 

그는 정왕본동에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꾸준하고, 더 많이 진행됐으면 하는 생각을 피력했다. 소외계층과 다문화 주민들의 집이 아닌 밖으로 나와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수록 생활하는 부분에서 안정을 찾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윤 대표는 이와 함께 시흥시에 도시기반시설 및 문화기반시설 확충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성장하는 도시이다 보니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들이 영위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자녀들의 교육과 관련된 부분들은 최대한 해소해야 시민들의 지역 정착률 역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곳에서 이주해 시흥에서 정착하고 있는 사람들 상당수는 이제 시흥이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정착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제는 시에서 단순히 인구의 유입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에 없도록 주변 환경에 더욱 신경 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들어오는 인구도 중요하지만, 이미 거주하고 있는 인구에 대해 배려하는 생각 역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전하면서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아마도 시흥에 조금이라도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갖고 있는 부분이라고 애써 표현한다. 하지만, 현재 시흥 정왕동은 그런 생각들이 모여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도 긍정적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자신이 가진 역량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의 생각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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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본격 가동' [시흥타임즈] 시흥시와 광명시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 수립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16일 광명시 인생플러스센터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착수보고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연제찬 시흥시 부시장을 비롯한 사업 관련 담당자와 자문위원,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사업수행기관인 현대차그룹이 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참석자와 자문위원들은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사업은 국토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수요응답형 서비스 등 미래 모빌리티 적용을 위한 혁신 거점을 조성하고, 모빌리티 혁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도시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이동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흥시와 광명시는 현대차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래 모빌리티 도시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국비 3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7억 8천만 원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시흥시는 2025년 1월에 광명시흥 공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