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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친절하고 일 잘하는 행정으로 시민행복수도를 만들겠다.”

정현복 광양시장 인터뷰

정현복 광양시장은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시정 운영으로 철강과 항만의 도시 광양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도시 발전의 가속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평소 실사구시(實事求是)를 강조해 온 정현복 시장은 시정의 모든 문제와 해답을 현장, 즉 시민들의 삶 속에서 찾아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호남 동서통합지대의 중심지역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광양시 정현복 시장을 만나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과 역점 사업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민선 6기 광양시의 비전과 역점 추진사업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 민선 6기 광양시의 비전은 희망찬 도약 새로운 광양입니다. 광양시의 잠재력을 일깨워 활기차고 역동적인 도시로 도약함으로써 세계가 부러워하는 위대한 광양을 건설하자는 의미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변화하는 시정 운영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행정, 미래를 열어가는 창조행정, 가치를 높여주는 명품행정을 시정방침으로 삼았습니다.

6대 역점 추진사업은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리는 교육복지도시, 누구나 찾고 싶은 매력 있는 문화관광도시,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한 녹색생태도시, 경쟁력을 갖춘 풍요로운 농어촌 건설, 시민이 화합하고 참여하는 선진자치도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7월 초, 새 비전을 실현할 정책 T/F팀을 분야별로 구성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업들을 조속히 확정해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광양시의 가장 큰 현안과 대책은 무엇인가요?

 

>>> 그동안 광양시 발전의 양대 축이었던 철강과 항만산업이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중국의 추격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줄어들면서 광양시 경제가 최근 몇 년간 침체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면서, 우리 시가 지속적으로 경제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는 일이 가장 큰 현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를 조기에 개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시는 철강과 컨부두 등 든든한 기간산업이 입지하여 연관 기업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부지 값이 비싸서 기업유치와 입주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현재 개발 중인 초남·익신산단의 조기준공과 명당·신금·대근·세풍·황금지구 등의 산단개발로 많은 부지를 확보해 최적의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각종 인허가 절차에 대한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비롯해 최상의 기업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내기업과 국내 U턴 기업, 해외기업의 투자까지도 염두에 두고, 특히 미래형 소재산업 위주로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튼튼히 다질 계획입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전략이 세워져 있습니까?

 

>>> 우리 시는 요즘, 경량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공해발생은 최소화한 최첨단산업인 기능성 화학소재와 탄소 관련산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미래산업인 기능성 화학소재산업은 <광양만권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기획재정부의 2014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에 선정됐고, 탄소산업은 포스코가 우선 참여하여 올해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입니다.

앞으로 철강산업을 더욱 고도화시키면서 탄소소재산업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신소재산업을 적극 육성해 우리 시의 새로운 먹거리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시는 광향항 동서측 배후단지를 잇는 신성장 산업벨트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요, 저성장시대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해 줄 가장 강력한 동력인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우리 시는 식물자원보고인 백운산과 섬진강의 수려한 경관, 도선국사가 도량의 터로 삼았던 옥룡사지와 민족시인 윤동주의 유고를 보존해 세상에 전한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제341) 등 문화자원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한데 엮어 관광상품을 기획하고 인근 하동과 함께 섬진강 문화권을 테마로 관광코스를 개발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광양항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 지난해 광양항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229TEU로 전년(2012) 대비 5% 정도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처리량은 118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연말 250TEU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추세라면 2017년까지 자립항만의 기준인 300TEU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양항의 화물처리 실적은 부산항과 거의 대등한 수준인 24천만톤으로 국내 2, 세계 16위권의 거대 항만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광양항은 18,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도 언제든 출입이 가능한 천혜의 입지요건과 연간 460TEU의 처리능력을 갖고 있는 경쟁력이 높은 항만입니다. 하지만 현재 가동률이 50% 정도에 그치고 있어 광양항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과 정책적인 배려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반시설 면에서는 선박대형화에 대응할 수 있는 컨테이너 24열 크레인 교체가 시급하고, 서측배후부지 내 고부가가치 제조업과 미래형 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대규모 전력공급기반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배후단지 내 국내외 기업유치와 수도권 화물유치를 위해 항만공사와 적극적인 세일즈 마케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지역 균형 개발 차원에서 정부가 광양항 활성화에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합니다.

 

광양시는 철강과 석유화학 등 산단 밀집 지역으로 환경문제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관리하고 있습니까?

 

>>> 우리 광양만권은 국내 GDP10%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대부분이 철강, 화학 등의 소재산업으로 최종 소비재까지의 생산과정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경제의 50% 연동효과를 갖고 있는 국가경제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중화학 공업지역으로 대기환경의 오염도가 높은 편입니다.

우리 시는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광양만 국가산단대기환경감시시스템을 구축해 오염물질 배출 행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협약을 체결해 초미세먼지 피해저감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양만권 환경문제는 우리 시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산단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도시들과 연관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공동대응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상호 신뢰 관계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기업, 시민환경단체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기환경 감시체계를 효율적으로 가동하면서, 인근 도시들과도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광양만권의 환경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가 지난 81일 출범되었는데 폭발하는 환경수요를 주요 업무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광양만권 환경문제에 대해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책사업인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은 영호남의 화합과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국가발전의 혁신현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의 기본구상에 광양구례하동의 공동 사업으로 동서통합대교 건설, 섬진강 뱃길복원 및 수상레저 기반조성, 섬진강 문화예술 회랑지대 조성, 섬진강 경관보전 및 생태관리, 문화예술 스포츠교류 협력 강화 및 시설개선, 섬진강 하늘길 동서케이블카 설치 등의 6개 사업이 반영되었고, 우리 시 단독사업으로는 광양만권 미래형 소재산업 육성, 신소재 관련 연구기관 유치가 포함되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동서통합대교 건설사업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고, 광양구례하동 3개 도시도 공동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였습니다.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이 동서화합과 상생발전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시·, 지역 정치권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5대강 가운데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섬진강의 역사와 문화,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전국적인 섬진강 문화축제를 발전시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습니다.

 

시민과의 소통행정을 강조하셨는데, 시민과 어떤 방법으로 소통해 나가시겠습니까?

 

>>> 우리 시 시정방침의 하나인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행정은 시민과 행정이 함께하는 민관협치의 소통행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튼튼한 행정을 구현해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시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참여예산제, 명예시민감사관제, 명예건설감독관제, 시민과의 대화 등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 예산을 편성하거나 대형 프로젝트를 계획할 때 SNS, 전화설문조사, 길거리투표 등 온오프라인 매체를 다양하게 활용해 시민들의 선호도를 사전에 파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시민들이 언제든 찾아오실 수 있도록 시장실의 문턱을 낮추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틈나는 대로 지역 곳곳을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이 외에도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찾아 시정에 적극 활용해 나가겠습니다.

 

공약 중에서 예산을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지?

 

>>> 저는 현재 6천억 원 정도인 광양시 예산을 1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예산 1조원 증대는 지역 내 자금 총량을 늘려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즉 지역의 부존자원을 생산적으로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고 집중적 지출을 통해 지역경제에 자금을 수혈함으로써 실물경제를 활성화시켜 다시 투자로 이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먼저,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예산 분야의 업무를 보면서 국도비를 많이 확보했던 행정 경험과 인맥을 살려 중앙부처와 도 예산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투자유치와 인구 늘리기로 세원을 확충하고, 비과세되는 재산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지방세 수입도 늘리겠습니다.

기초질서 위반행위 등에 대한 적극적인 법집행과 체납액 징수를 통해 세외수입 등의 자체수입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특히 산단과 택지개발 등 경영 수익사업 특별회계를 대폭 확대하고, SOC 구축 등의 대형 프로젝트사업을 발굴해 추진하는 등 예산 1조원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장님의 시정 철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저의 시정 철학을 한마디로 하면 실사구시(實事求是)입니다. 실사구시는 사실에 토대해 진리를 탐구하는 일이란 뜻입니다. 저는 시정의 모든 문제와 해답을 현장에서, 즉 시민들의 삶 속에서 찾아내겠습니다.

정책결정을 내릴 때는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신속한 판단과 과감한 결단으로 오직 시민의 행복만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저는 시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최고의 덕목은 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을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가족의 일을 처리한다는 자세로 임하면 행정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생각으로 지난 4, <광양시 공직자 친절 서비스 헌장>을 전 직원과 함께 선포하였습니다.

시민들이 행정의 달라진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관행과 선례를 탈피하여 적극적이고 친절한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 일을 스스로 찾아서 창의적으로 해 나가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서 시민행복수도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신다면?

 

>>> 현장을 다녀 보니 그동안의 행정이 시민들의 뜻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시민들은 거창한 사업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원했습니다.

앞으로 시민들의 뜻이 시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의 목소리가 있는 현장을 찾아 시민들의 지혜와 고견을 청취하고 시책에 반영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시정에 참여하셔서 좋은 의견 많이 제시해 주시고 광양시 발전을 위해서 지혜와 역량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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