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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그 순수의 의미를 찾는다"

김선교 시흥시 왕호태권도 관장 인터뷰

저소득층 학생들에 부담없는 배움의 기회 제공

 

순수 태권도 정신 전파…건강한 사회 만들기 노력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결국은 받은 것만큼 돌려준다는 생각입니다. 조금이나마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이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게 작은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요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아이의 건강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위해 수영, 태권도와 같은 스포츠 활동에 참여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에 있어서 이와 같은 활동에 참여시키기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가정의 아이들이 가정형편으로 인해 체육활동을 접지 않도록 배려를 하는 태권도체육관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시흥시 신천동에 위치한 ‘고수회 왕호태권도’ 김선교 관장(35). 본인은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지역 내에서는 태권도를 통한 지역의 봉사자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주변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현재 지역사회에 그 마음을 고스란히 전파하고 있다.

 

김 관장은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수강생 중에서 일부 형편이 어려운 수련생의 수강료를 지원해주고 있다. 금전적 문제로 자신의 꿈을 접지 말라는 취지에서다. 그가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된 데에는 자신이 과거 태권도에 입문했을 당시의 스승의 배려와 뜻을 같이 한다.

 

“청소년기에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 태권도장을 다니고 있었는데 수강료를 제때 내지 못할 정도의 상황이었다. 솔직히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 재미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 중간에 그만두고 싶지 않았는데 당시 스승님이 ‘수강료 걱정 말고 다니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 때 가졌던 고마움이 지금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도 이어지는 것 같다.”

 

그는 아이들이 열심히 태권도를 다니고 있는데 금전적 문제로 중단하는 것만큼 안타까운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주자고 생각했던 것이 실천으로 이어진 것이다. 처음 한두 명을 지원하면서 시작됐던 일들은 수년이 지나면서 3~40명 정도의 학생을 지원하게 됐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한 것에 대해 정작 김 관장은 덤덤하다.

 

“특별한 것을 한 것도 아니지 않나. 내가 가진 역할에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충실했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왕호태권도장은 이 외에도 태권도를 통한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역 내 행사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것은 물론, 유치원, 양로원 등에도 방문해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태권도 전파자로써의 역할 충실할 것

 

김선교 관장은 태권도 사범 답게 태권도 전파자이기도 하다. 건강한 육체뿐만 아니라 건강한 정신을 만드는데 태권도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하지만, 최근 태권도가 보여주기식 놀이형태로 변형되는 것에는 어느 정도 선을 그었다. 자칫 태권도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다른 것은 몰라도 태권도에 접근하는 자세에서는 고지식한 편이다. 놀이문화로써의 태권도보다는 ‘강하게 커야 강하게 산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한다. 그런 생각이 있다 보니 정통 태권도에 대해 많이 강조하는 편이다.”

 

왕호태권도장은 지역에서 기반을 어느 정도 잡고 있는 편이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수련생들이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다.

 

김 관장은 이에 대해 “아이들이 이 곳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진학반 학생들 역시 꾸준히 실적을 보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 곳에 온 수련생들 상당수가 인성적인 면에서도 향상된 모습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주 수요일 수련생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육체적 건강도 중요하지만, 인성적으로 성숙해야 올바른 태권도의 정신을 기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처음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이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배우는 과정 속에서 하나 하나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실현해 나가고, 부모님 앞에서도 멋지게 해내는 모습을 보이니까 스스로도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부모들 입장에서도 자식들의 그런 모습에 대견스러워하기도 한다.”

 

김 관장은 단순히 체력이 길러지고 태권도 실력이 향상되는 것뿐만 아니라 공부도 열심히 하는 부가적인 효과도 거둔다고 전한다. 그는 태권도를 통해 ‘몸과 마음이 다져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최근 그는 교육연령층의 다양화도 시도하고 있다. 태권도 저변의 확대를 위해 지역민의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솔직히 태권도는 아이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인식이 크지만 오히려 성인들에게 더 매력 있는 스포츠다. 특히, 최근 협회 차원에서도 성인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모가 건강해야 자식도 튼튼하게 키울 수 있다.”

 

태권도? “자신을 있게 해 준 전부”

 

그에 있어 태권도란 무엇일까. 그는 태권도란 ‘자신을 여기까지 있게 해 준 전부’라고 생각한다.

 

청소년기에 한참 방황하던 시절에 자신을 붙잡아 준 것도 태권도였고, 지금의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준 것도 태권도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현재의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데도 태권도가 크게 작용했다고 강조한다.

 

그런 부분이 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태권도를 접했으면 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젊다. 그렇기에 어느 누구보다도 열정이 강하다. 그 열정 속에 우리 사회가 긍정적인 부분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한다.

 

<왕호태권도 대회 전적>

 

- 시흥시 태권도 대회 3회 연속 "종합우승"

 

- 시흥시 태권도 겨루기 대회

 

- 고등부 겨루기 부분 4회 우승기록

 

- 중등부 겨루기 부분 6회 연속 우승기록

 

- 각종 전국대회(겨루기, 품새, 격파, 종합시범 등) 다수 입상

 

- 2015년도 제2회 시흥시 도시농업 한마당 오프닝 태권도 대표시범

 

<김선교 관장(공인 6단) 수상경력>

 

- 시흥시 태권도협회 "최우수 지도자상 3회 수상"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표창장 2회 수상

 

- 시흥시의회의장 공로 표창장 수상

 

- 시흥시장 표창장 수상

 

<활동 사항>

 

- 드림스타트 지원활동 -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층 수련비 지원

 

- 지역아동센타 지원활동 -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층 수련비 지원

 

- 스포츠 바우처 운영 -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층 수련비 지원

 

- 이외 가정형편이 현저히 어렵다 판단되는 가정은 수련비를 정액 및 일부 지원함.

 

<활동계획 사항>

 

- 2016년도부터 왕호태권도 태권봉사단 구성 예정.

 

- 8월 7일~9일 전북 무주 개최 2015년도 세계어린이태권도축제(태권도대회)에 출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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