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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눈높이에 맞춰 정책 추진 필요”

정두분 시흥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수수꽃다리’ 사무국장


‘수수꽃다리’
서양의 라일락과 비슷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은은한 향기가 나는 꽃으로 알려진 이 식물의 특징처럼 세상을 점차 변화시키고자 하는 이들이 장애인과 일반인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흥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수수꽃다리’(소장 김민수)는 ‘장애인들의 꿈을 현실로 바꾸는’이라는 주제로 중증장애인들을 직접 찾아가서 함께 이야기하며 웃고 그들의 마음 속에 감동의 꿈과 희망을 나누고 있다.
<편집자 주>


(시흥=홍성인 기자) “내 아이가 장애를 가지기 전까지는 사실 장애인들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다. 막상 장애를 겪는 아이를 키우면서 나와 비슷한 부모들과 소통하면서 장애인들과 관련된 사회환경이 너무나 열악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것이 장애인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됐다.”


시흥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수수꽃다리’ 정두분(59) 사무국장이 장애인 관련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아이의 장애에서부터 시작했다. 장애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과 정보교류가 필요했고, 막상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꼈다.


그는 시흥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온 이후로 무척이나 바빠졌다. 이 센터는 장애인 자립을 위해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을 보호하고, 자립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한 역량강화와 더불어 장애인 인식 개선과 복지활동을 통해 점진적이고, 발전적인 장애인복지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이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통해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주체적으로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활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사실 장애인이 밖으로 나오기가 쉽지 않다. 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도 있고, 사회적으로 장애인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지 않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센터에서는 무엇보다 이런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언제든지 들러 차 한 잔 마실 수 있고, 회원 및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서로 교류하며,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정 사무국장은 센터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 ‘자립생활기술훈련’(체험홈) 프로그램을 특히 강조했다.


장애인의 쉼터에서 국한되지 않고, 1년 단위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능력을 배양하는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


- 체험홈 프로그램…장애인의 새로운 삶 설계


개인의 욕구와 특성을 고려한 멘토 지도와 지원방식의 자립생활의 실습과 체험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개개인의 책임감과 역량도 강화시킨다. 결국 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새로운 삶을 설계하기도 한다.


“잘나가던 골프선수가 대회를 나가려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선수활동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 골프선수가 전부인 것으로 살았던 그에게 선수생명의 단절은 큰 충격이었고, 여러 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었다. 그런 그가 체험홈 프로그램을 통해 또 다른 삶에 대해 인지하게 됐고, 1년간의 자립 홈 생활 후 모 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센터에서는 체험홈 프로그램의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더 활발하게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이야기한다.


정 사무국장은 장애인만의 특수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일반인들이 아무리 장애인에 대해 이해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센터는 동료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애인의 눈으로 서로에 대해 대화하기에 최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었다. 또한, 비슷한 상황을 겪는 이들 간에 공감대 형성은 정서적 안정을 찾는데 큰 기여를 했다.


“일반인의 시각으로 장애인을 이해하려고 한다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그들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하는 것이지 실제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서로를 이해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담효과보다 더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 일반인의 시각으로 장애인 이해하는 것 한계 있어


정 국장은 이러한 대화 채널을 통해 장애인과 관련된 정책 추진에 사전 자료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정 국장은 아쉬움을 토로 했다. 정부나 시의 정책이 장애인이 필요로 하는 정책에 한 발 정도 뒤쳐진 감이 없지 않아 있다는 것이다.


“시흥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진정으로 장애인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고민해 추진한다. 장애인 공동 목욕시설도 그렇다. 이제야 이 넓은 시흥 땅에 단 한 곳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과정도 순탄치는 않았다. 일반인들이 장애인과 공동의 시설에서 사용하기 꺼려한다면 그에 대한 대책도 동시에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황적인 부분만 생각하고 진행을 미루기만 한다면 결국 장애인들이 겪는 소외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더불어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면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고민을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장애는 장애인이 만드는 것보다 오히려 사회가 장애를 만드는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정 국장은 이 이야기를 하면서 “이 것이 과연 우리가 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제도와 정책은 시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한 부분에 아쉬움을 피력했다.


센터에서는 장애인들이 사회인으로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고민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장애인들도 정당한 권리를 누리고, 주체적인 삶을 살고, 결국 자립으로 이어지는 순기능을 위해 센터 관계자들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일반인과 장애인 모두가 어울려 사는 세상이 멀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사소한 부분부터 조금씩 시각을 달리한다면 조금은 더 따뜻한 세상이 올 것이라 믿는다.”


<본 기사는 '시흥의 소리' 지면에 동시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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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시흥시-샌디에이고, "국제교류 협력 강화" 논의 [시흥타임즈] 임병택 시흥시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국제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바이오산업 대표 도시 중 하나인 샌디에이고(San Diego)를 찾았다. 시흥시가 샌디에이고시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문에서 샌디에이고의 토드 글로리아(Todd Gloria) 시장과 함께 바이오 클러스터(생명공학 협력단지) 조성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31일에는 샌디에이고가 시흥시에 방문해 우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 지역의 유대를 강화한 바 있다. 시는 이번 만남으로 샌디에이고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 관계를 한층 더 심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시장은 “시흥시의 샌디에이고 첫 공식 방문을 환대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시흥시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최상의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인적ㆍ물적 자원이 풍부한 도시로, 첨단 과학 분야가 발달한 샌디에이고와 많은 유사한 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가적인 교류 협력의 강화를 통해 앞으로 시흥시가 국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 거점을 조성하고,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 시흥시는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최고의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