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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으로도 큰 지지가 된다“

박성희 시흥시건강가정지원센터 센터장

(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과거 한국사회에서 '가족'3대가 한 집에서 거주하면서 상호 보완적 역할을 자연적으로 수행했다. 자식교육에 있어서도 부모가 제 역할을 하지 않더라도 할아버지, 할머니 등의 구성원들이 어느 정도 관여하기 때문에 자식의 정신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소규모화 된 가족형태에서는 이런 모습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사회적으로 필요하다."


2004년 제정된 건강가정기본법에 의거 2008년 설립된 시흥시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박성희)는 가족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프로그램 지원부터 가정문제에 대한 예방, 상담 및 치료, 건강가정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가족문화운동 전개, 다문화 가족 문제 접근, 그리고 최근에는 일하는 아빠, 엄마들의 다양한 문제들을 고민하는 '워킹맘·워킹대디지원사업'까지 가정에서 발생되는 전반적인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가족의 형태가 1인 가족, 다문화 가족 등 사회의 변화에 따라 변함에 따라 이제는 형태가 아닌 가족이 가진 기능적 부분이 중요해지면서 전문적 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그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흥시라는 도시가 지역별로 가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문화가정도 적지 않은 편이고, 구도심과 신도심 등에서 발생하는 가족과 관련된 문제의 사례 역시 다양하다. 그렇다보니 상담의뢰 역시 난해한 부분들이 있다."


박성희 시흥시건강가정지원센터 센터장은 타 지역에 비해 시흥시의 센터 업무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사회구성원이 다양한 것도 특징이지만, 구도심과 신도심의 지역적 특성도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 시흥시는 전국적으로 따지더라도 심각한 가정문제가 많은 편이다. 빨리 개입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계선에 있는 가정 역시 많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러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개인을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는 상담센터가 없는 것도 문제다. 솔직히 전문적 상담이 시급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번 강남살인사건처럼 극단적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다."

박 센터장은 가정지원센터의 지원 예산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2005년도에 시범사업을 할 당시 예산과 현재 지원받는 예산이 10년 넘게 지났음에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그는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을 늘 가지고 있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부분은 시흥의 문제만이 아닌 전국 센터의 문제이다. 직원들도 연차가 늘면 어느 정도 호봉을 맞춰져야 하는데 그 것마저도 쉽지 않다. 사업의 다양화를 위해 공모사업 등을 신청하지만 이 것 역시 직원들의 처우개선과는 상관없는 문제이고, 좋지 않은 조건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다."


박 센터장은 되도록 직원들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같이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 직원 간의 대화를 통해 업무중 발생할 수 있는 심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러한 시간도 넉넉하지 않아 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야기한다. 그런 대화를 하다가 감정에 복받친 직원들은 울음을 터트리기도 한다고.


상황이 이렇지만 이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직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에너지원은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 때문이다.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상담하면서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는 모습과 이후 원만한 가족의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때 내 일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이 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채용 후 1, 2년 사이에 이직률이 높다. 특히, 건강가정사들이 현행법상으로 사회복지사로의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 때문에 꺼려하는 부분도 있다. 이런 부분도 개정되어야 할 부분 중 하나이다. 법령에 의해 단체가 생성되면 그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행정적 지원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같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전국에 건강가정지원센터는 151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센터는 예방사업이 목표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비용을 줄이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예방사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렇지 못하다보니 행정적인 어려움도 같이 동반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흥시의 경우 4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이 센터에서 그들 모두를 컨트롤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사업 또한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박 센터장은 해야 될 일은 많지만 현실적인 부분에 막히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전한다. 결국 이 모든 활동이 더 큰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적 장치이므로 이에 대한 시급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문화·돌봄·상담 등 가족사업과 관련된 집합체

 

시흥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가족에 대한 의미를 찾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점점 떨어지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음에 따라 이를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개선을 위해 12일 부자캠프를 추진해 호평을 받았다.


한 참여자는 처음에는 놀러가는 것인 줄로만 알고 참여했다가 프로그램 진행 후에는 많은 것을 느끼고 간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 센터장은 "캠프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가족 간의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추진하지만 단순히 레크레이션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가족으로써의 의미를 되새기고 심적으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참여한 사람들이 주변사람들에게 홍보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올해 센터의 프로그램을 보면 다양한 내용들이 준비돼 있다. 오는 64일에는 가족교육으로 밥상머리교육, 가족이 함께하는 지문트리 만들기, 11일 우리가족비전만들기, 가족힐링을 위한 색채테라피 등이 진행되며, 625일에는 부부힐링나들이, 93~4일에는 3세대 가족캠프가 예정돼 있다.


또한,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10~17)는 일하는 엄마·아빠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워킹맘·워킹대디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이 사업에는 직장고충상담 및 컨설팅, 워킹맘·워킹대디 소통커뮤니티 지원, 상담 및 생활정보 제공, 생애주기별 자녀교육, 가족관계 개선 교육 등이 이뤄진다.


"센터에서는 일하는 엄마, 아빠와 그 가족들의 건강한 가족생활을 지원하고, 직장 내에서의 고충을 경감함으로서 행복한 가정과 즐거운 직장생활이 유질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과 직장 내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려고 노력한다."


박 센터장은 그래도 센터에 직접 찾아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은 나은 편이라고 이이기했다. 상황적인 부분으로 센터에 찾아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최근에는 이곳에 찾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우울증, 아이들 육아문제 등 방문을 통해 가정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찾아가는 상담은 대상자의 의지나 상황적인 부분으로 인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센터는 교육·문화·돌봄·상담 등 가족사업과 관련된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이용자들이 가진 어려움을 내 가족의 어려움처럼 생각해 실무자들에게 넘기고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가정에서의 문제를 굳이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이 곳에 나와서 같이 풀어가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박 센터장은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지지가 된다고 말한다. 어쩌면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사회 어딘가에서 자신의 친구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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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본격 가동' [시흥타임즈] 시흥시와 광명시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 수립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16일 광명시 인생플러스센터에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착수보고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연제찬 시흥시 부시장을 비롯한 사업 관련 담당자와 자문위원,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사업수행기관인 현대차그룹이 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참석자와 자문위원들은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 사업은 국토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수요응답형 서비스 등 미래 모빌리티 적용을 위한 혁신 거점을 조성하고, 모빌리티 혁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도시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이동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흥시와 광명시는 현대차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래 모빌리티 도시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국비 3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7억 8천만 원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시흥시는 2025년 1월에 광명시흥 공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