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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자수첩] 이해의 온도차

(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20일 제235회 시흥시의회 정례회 시정질의 일문일답의 시간. 일문일답에 나선 홍지영 시흥시의원은 월곶동에 위치한 월곶 미래의 탑월곶공판장 옆에 위치한 물고기 조형물’, ‘창공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김윤식 시흥시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월곶 활성화 사업의 전반적인 부실을 지적하기 위해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고, 시 집행부의 안일함을 꼬집고자 했다.

하지만, 11답의 진행 상황을 보자면 과연 홍지영 의원이 처음 의도했던 대로 진행이 됐는지는 의구심이 든다.

월곶 활성화 사업 중 진행된 벤치의 부실문제 등까지는 이해할 만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미술품에 대한 해석은 조금은 더 신중히 접근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분명 해당 작품을 만든 작가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작품을 만들었을 때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을 것이다. 더구나 그 작품의 경우에는 폐자원을 활용해서 만든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작품에 녹이 슬어 녹물이 흐른다는 것과 조형물 중 일부분 안전문제가 거론됐다면 작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안전휀스 등의 설치를 요구하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솔직히 예술작품에 대한 평가를 일반인이 한다는 부분은 상당히 조심스럽다.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감안하지 않는다면 자칫 그에 대한 실례를 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 로이 릭텐스타인의 행복한 눈물이라는 작품이 80억 원이나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반 국민들은 그 그림의 가치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처럼 미술 작품만의 고유성이 있었음을 인지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홍 의원의 11답은 이후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 창공으로 이어졌다.

창공과 관련된 협의체에 협의회에 참석할 때 제공되는 11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인건비인가, 아닌가라는 부분에서 홍 의원과 김 시장은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논쟁을 벌였다. 또한, 수 억원이나 되는 사업운영비가 시의회 등의 동의없이 진행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의견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시에서 진행하는 사안에 대해 법적인 하자는 없다. 또한, 예산의 집행 역시 협의체에서 직접 결정하는 것이 아닌, 협의체가 어떠한 사안에 대해 시 집행부에 계획을 제시하면 검토 후 비용을 내리는 형태이기에 협의체가 예산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번 11답은 결국 홍지영 의원과 김윤식 시장 간에 이해를 못하겠다는 사람이해를 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모습처럼 보였다.

사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의회에서의 11답은 아무도 몰랐던 사실을 일깨워주거나, 누가보더라도 문제인 사안에 대해 환기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에 진행된 11답은 문제를 제기하고자 했으나 과연 그 것이 문제인 것이 맞는가라는 반문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내용이 많았다. 이 시간은 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기 싸움을 하는 시간이 아니다. 문제가 있다면 질문과 답변 속에 대안을 찾거나 바로 찾을 수 없다면 그 찾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시간이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시간 자체가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그 것 말고는 얻을 게 없는 시간이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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