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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시흥시 친환경 의무급식 10년, 성과와 과제는?

햇토미 공급으로 쌀부터 바꿔...식생활 개선 교육도 높은 평가
과제 1순위는 ‘예산 확보’

[시흥시 기획보도] 시흥시가 친환경 의무급식 정책을 추진한 지 어느덧 10주년이 됐다. 무상급식과 유상급식, 선별급식과 전체급식을 떠나, 아이들에게 질 좋은 음식을 먹이는 것이 가장 첫 번째 교육이라는 인식을 정착시키기 위한 10년이었다. 

시흥시는 지난 2010년 시흥시 학교급식 지원 조례를 개정하고 다음해에는 학교급식센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친환경 의무급식에 대한 비전을 품은 시흥시는 쌀부터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시흥시는 현재 시흥쌀 ‘햇토미’를 학교 급식에 공급하고 있다. 햇토미는 조선조 효도대왕으로 유명한 정조대왕이 능행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포동 걸뚝수로 720m를 막아 처음 생산한 쌀로, 현재 곡창지대인 미산, 은행, 매화, 하중, 물왕, 광석, 도창, 포동 등지에서 생산되고 있다. 특히 햇토미는 자연저수지 7개에서 깨끗한 용수로와 친환경비료로 재배해 중금속 오염 우려가 적고 단백질과 아미로즈 함량이 낮이 미질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흥시가 지난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공급한 햇토미는 총 50만690킬로그램에 이른다. 모두 우렁이재배된 햇토미로, 올해부터 초등학교에는 무농약 햇토미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모든 과정은 시흥시 교육청소년과, 생명농업기술센터를 포함해 농협, 쌀연구회, 학교급식지원센터가 햇토미 친환경 전환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추진했다.

농산물, 수산물 등 식재료도 친환경으로 전환했다. 시흥시가 학교 급식에 공급하는 친환경 농산물은 2016년 10개 품목에서 2018년 16개 품목으로 늘어났다. 수산물 역시 현재 시흥시 내 78개 학교가 안전성 검사를 거친 수산물을 공동구매해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다.

더불어 시흥시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식생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찾아가는 식생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총 472건의 교육에 1만3,995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바른 식생활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아이들 건강관리의 최전방에 서 있는 학부모와 영양교사들, 그리고 친환경 생산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시흥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친환경 의무급식 정책 시행 10년을 평가하고 다가올 10년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7일 능곡어울림센터에서 100인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원탁회의에는 그간의 정책을 함께 만들어온 학교 관계자, 지역의 과채류, 쌀, 생산자, 학부모, 시민, 시의원, 시청과 교육청 공무원까지 총 13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원탁회의 참석자들은 지난 10년간 친환경 의무급식 성과로 △친환경 햇토미 사용 등 친환경 급식 △학생·학부모·영양교사 식품안전교육확대 △체험활동 △로컬푸드 활성화 △식재료 관리 감독 △항공방제 친환경 전환 △수산물 공동구매 등을 꼽았다. 

이중 체험활동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쌀을 심고 추수하는 과정을 체험하는 쌀의 여행, 시흥시 내 5개 농가의 일손을 돕는 청소년 농촌 봉사단, 학교에 조성된 텃밭을 학생들이 일굴 수 있게 한 학교텃밭 등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이 직접 식재료를 생산하면서 먹거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급식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과제를 도출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투표를 통해 예산확보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운흥초등학교 김금자 영양교사는 “시흥시와 교육청에서 많이 지원해 주어 지난 10년간 학교 급식 질이나 안전성이 크게 향상돼 학부모님들에게 보여드리면 집에서도 못 쓰는 재료라며 놀라신다”면서도 “예산 문제로 중고등학교 급식에는 전통장, 우리밀 등 친환경 가공식품을 쓰지 못하고 있어 예산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학생·학부모·영양교사 대상 건강한 먹거리 교육과 식재료 체험활동 확대 △고등학교 친환경 의무급식 확대 △로컬푸드 홍보·지원 확대로 품목 다양화 및 생산농가 확대 △급식비에서 인건비 분리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공공급식 식재료 안전성 관리 △신뢰와 상생 확보 △가공품 GMO 금지 △햇토미 지원 확대 순이었다. 

그간 건강한 학교급식을 위해 힘써 온 시흥고등학교 학부모인 김길순씨는 고등학교까지 의무급식이 시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정책적으로 추진하니 급식이 빠르게 개선돼 놀랍고 감사하다”면서도 “고등학교의 경우 의무급식이 아니다. 때문에 학교 내에서 급식비를 못낸 학생에게 급식이 부실해지는 책임을 무는 분위기가 가슴아프다”며 경기도 13개 지자체가 고등학교 의무급식을 시작한 만큼 시흥시도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공공급식의 식재료 질을 높이고 공급 전 안전성 관리를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나서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지난 10년간 시흥시가 바꿔온 것은 단순히 급식만이 아니다.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와 교육 모두다. 건강한 아이를 키워내는 것이 바로 교육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시흥시는 이번 원탁회의에서 나온 과제들을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더 많은 아이들이 더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흥시와 학교급식지원센터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본 기사는 시흥시의 기획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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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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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시흥시, 장애인이 공감하는 실질적 정책 펼친다 [시흥타임즈] 11월 기준 시흥시 장애인은 전체 인구(58만 7,928명)의 3.8%인 2만 2,489명에 달하는 적지 않은 인구수다. 시흥시는 장애인의 권리가 존중되고, 온전히 자립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쳐 '장애공감도시 시흥'에 걸맞는 실질적인 방향으로 힘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하여 19일 시흥시 유재홍 복지국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시흥시 장애공감도시 활성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장애공감도시로 인증을 받은 시흥시는 최근 장애 극복 수기 발간, 청사 내 장애인 이동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장애인 인식 개선 사업을 펼치며 장애 감수성 높은 지역 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올해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독려하고자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방송,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교육 등 장애 특성에 맞는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또, 경기도 유일 ‘권리 중심 맞춤형 일자리 사업’ 추진으로 중증장애인이 장애인 권리 이행 및 모니터링 활동을 수행하도록 돕고 있다. 특히, 발달장애인 돌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와 긍정적 행동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