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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속도와 안전'이라는 딜레마 속 '배달라이더'

주문과 배달을 합친 통합형 공공앱 개발 필요

[시흥타임즈=박소영 기자] 비접촉 비대면, 이 단어가 낯설지 않은 시대가 왔다. 신선함을 강조하는 식재료는 온라인으로 주문과 배송을 동시에 해결한다. 

“한 콜당 3000원이 기본이니까 신호를 다 지키다보면 한 시간당 6000원밖에 못 벌어요. 라이더는 한 시간에 평균 5개 정도하고, 많이 하는 분들은 같은 방향 콜 잡아 8개~10개 정도 하는데 법규를 다 지킨다면 어렵겠죠. 라이더가 음식을 받고 도착하는 시간이 15-20분 사이에요. 그 이상으로 대기시간이 올라가면 무리하지 말라고 권고하지만 사실 법규를 제대로 지키면서 배달한다는 건 시간이 금인 라이더에게는 어려운 일이죠”

얼음이 녹기 전 배송해야하는 음료배송부터 편의점 24시간 즉시배송까지, 배달 안 되는 것을 찾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사태 이후로 급격히 늘어난 배달량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업계의 어려움이 들린다. 

”왜 그렇게 늦게 왔어요?“

요즘 주문앱에는 ‘배달시간’이 나온다. 주문량이 많은 시간에는 ‘1시간이상 소요’란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음식이 만들어지고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처음에는 없었던 배달비용과 배달시간이 순차적으로 생겨났다.

최대한 빨리 받고 싶은 소비자와 주문물품을 넘겨주고 나면 한시름 놓는 가맹점, 그리고 성격 급한 소비자를 위해 전력질주로 달려 대면하는 마지막 주자, 바로 배달라이더들이다.

그들은 시간 안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위험한 질주를 한다. 그러나 보호장치는 없다. 사고의 위험 속에서 제대로 된 보험도 없이 이들은 ‘일’을 하고 있다.


”배달라이더 수입이 그렇게 많아요?“

얼마 전 유튜브를 통해 배달라이더 수입이 공개 된 적이 있다. 일 하는 만큼 벌어가는 괜찮은 ‘일’이란 이미지도 생겼지만, 그 만큼 수익을 가져가기 위한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하지 않는다. 

또한 법규를 지켰을 때와 지키지 않았을 때의 수입이 절반정도 차이가 난다는 비교영상도 볼 수 있다. 흥미위주의 콘텐츠가 유행하는 시대지만, 생략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안전’이다. 예상치 못한 사고도 많은데 기본적인 법규를 지키지 않고서는 사고의 위험을 피하기 어렵다.

지난 해 배달라이더들을 위한 안전교육이 전국배달라이더협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안전을 지키지 않았을 때 사고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이 이뤄지면서 배달라이더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올라갔다는 평이다. 물론, "빨리 빨리" 보단 "안전하게"에 촛점을 맞춘 시민들의 인식도 함께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경기도가 만들고 있는 공공앱, 과연 성공할까?”

가맹점과 소비자를 연결하기 위해 ‘주문앱’과 ‘배달앱’이 공존한다. 시흥시에 있는 ‘전국배달라이더협회’ 관계자는 “현재 수수료 횡포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주문앱’이다. 

요즘은 배달직원을 따로 쓰지 않고 배달라이더가 배송을 하는 곳이 많다보니 개인사업자인 배달라이더가 오더받기 위해서는 배달앱을 사용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가맹점주는 이중으로 수수료를 떼야하는 상황이다.

경기도에서 공공앱을 개발한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주문앱과 배달앱의 기능을 합친 공공앱이 개발되어야 소비자, 가맹점, 라이더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공공앱이 개발 될 경우, 가맹점은 비용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직접 가맹점주와 유대관계가 있는 배달라이더들의 협조 하에 직접적인 홍보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유저들이다. 소비자입장에서는 불편하거나 혜택이 없으면 분명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인데 기존의 주문앱만의 기능으로는 공공앱이 성공하기 어렵다.

그러나 범위를 줄여 지역의 특성을 살려서 만들게 되면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한다.

“시흥시 경우에는 모바일 시루가 있어서 시흥형 공공앱이라면 성공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처음 모바일 시루를 사용 했을 때만해도 소비자분들이 불편하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사용하시거든요. 저희가 가맹점에 물건을 픽업할 때 QR코드를 사진으로 찍어가요. 그리고 소비자에게 결제를 받죠. 지금도 저희가 중간역할을 해드리고 있는데 이 과정이 생략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공공앱이든, 지역기반을 둔 시흥형 공공앱이든 반짝 이슈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권을 살리고 소상공인의 힘든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만 있다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다같이 노력해야한다. 

주문을 받는 가맹점과 안전하고 빠르게 배달해주는 배달라이더, 그리고 소비자. 이 삼박자가 잘 어우러져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위험부담이 커 보험도 제대로 들지 못하는 배달라이더에게 안전교육을 필수로 받게 하고, 제도권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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