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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그림으로 행복 전해요”… 발달장애인 예술가 김채성 작가


[시흥타임즈] “따뜻하고 동화 같은 그림으로 힘든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전하고 싶다.” 

바다와 자연, 아름다운 지구를 사랑하는 스물 셋 청년 김채성 씨(시흥시 능곡동)는 발달장애 예술가다. 바다와 자연을 소재로, 동심 가득한 상상력을 화폭에 구현하면서 세상과 소통한다. 

어릴 때부터 워낙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그에게 5년 전 고교시절,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우연히 찾아왔다. 평소 그의 탁월한 재능을 눈여겨본 미술교사가 대회에 나갈 것을 권유했고, 사단법인 꿈틔움 주최 공모전에서 ‘인어’를 주제로 한 일러스트 작품으로 열정상을 받으면서 예술분야에 두각을 나타냈다.

김 작가는 컴퓨터 일러스트와 아크릴화 작업을 병행 중이다. 컴퓨터 일러스트로만 작업하던 그가 아크릴화로 영역을 넓혀 도전한 첫 작품 <행복>은 미국 LA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빛을 발하며 특별한 경험이 돼주었다.

“컴퓨터 일러스트와 아크릴화는 표현 방식이 확연히 다르지만, 둘 다 매력 넘치는 작업”이라고 설명한 김 작가는 컴퓨터 일러스트는 깔끔하게 작업할 수 있고, 아크릴화는 수채화와 유화의 느낌을 붓으로 풍부하게 낼 수 있어 상상을 현실로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기에 두 방식 모두 작업할 때마다 큰 즐거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하루 3~4시간씩, 4년째 쉼 없이 작업에 몰두하면서 어느덧 십 수개의 작품을 완성해 크고 작은 전시회에 참여해오던 중, 지난 4월에는 시흥시 모랫골 만지작 스튜디오에서 첫 개인전 <My First Rainbow>를 열었다.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깔을 내는 본인의 작품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싶었다는 김 작가는 전시회로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얻으면서 비로소 작가가 됐다는 걸 실감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여름에는 청와대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에 참여해, 예술에는 장애의 한계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는 11월 17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드림어빌리티’ 전시회에 참가하고, 12월 6일부터 11일까지 SNU 배곧 아트큐브에서 개최하는 기획전시 ‘청년 뉴웨이브 展’에 참가해 꾸준히 세상과 소통할 계획으로 분주하다.

김 작가는 현재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이 활동하는 에이전시 ‘디스에이블드’에서 작가로 활동할 뿐 아니라,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에서는 작가와의 만남으로 학생들과 미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또, 직장인들에게는 장애인 인식개선 강의를 펼치는 강사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며, 사회적·경제적 자립을 통해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 중이다.

그림이라는 매개로 세상에 자신을 알리고,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만남을 이어갈 수 있게 된 만큼, 그의 삶에 있어 그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특별한 존재다.

“평소 생각하고 느끼는 일상의 모든 감정을 그림으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어서 그릴 때 가장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밝힌 김 작가는 발달장애 예술가를 넘어 한 명의 예술가로, 또 유명한 아티스트로서 더 많은 이들과 교감하고 싶은 꿈을 꾼다. “무엇보다 인싸(인사이더)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며 활짝 웃는 그는 영락없는 20대 청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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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자 시흥연대, “노동전담부서 신설하라”… 시흥시에 강력 촉구 [시흥타임즈] 민주노동자 시흥연대가 시흥시와 시흥시의회에 노동전담부서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단체는 지난 18일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흥에는 25만 명의 노동자가 있지만 노동정책은 여전히 기업 중심에 머물러 있다”며 노동자를 직접 지원하는 행정체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자 시흥연대는 특히 시흥시가 최근 재입법예고한 「시흥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서 당초 포함됐던 ‘노동지원과’ 신설안이 삭제된 데 대해 “노동자의 현실과 시민 요구를 외면한 행정 결정”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시흥시는 전국 평균보다 긴 근로시간(주 39.5시간)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임금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314.9만 원에 머무는 등, 노동환경이 열악한 산업도시로 꼽힌다. 영세사업장이 많은 탓에 산재 위험 역시 높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노동계는 “기업지원 중심의 기존 정책으로는 시흥시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노동전담부서 신설을 통해 노동정책·산업안전·노사협력 등 전반에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흥시는 지난 10월 23일 공개한 입법예고안에서 경제국 내 ‘노동지원과’ 신설을 포함해 노동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