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가족’이라는 소중함.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시흥시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박성희, 이하 센터)에서는 3일과 4일, 충청북도 충주에서 3세대 가족캠프를 진행했다. 작년에 이은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는 경기도와 시흥시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가족캠프는 세대 간의 이해와 화합을 목표로 어르신과 부부, 자녀 등 삼세대로 구성된 15가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첫째 날에는 탄금대, 중앙탑 등 충주의 문화 유적지를 관람하면서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만끽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곁들어 자녀세대와 어르신 세대 모두가 역사를 통해 하나 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오후에는 ‘3세대 가족오락관’으로 ‘초성게임’, ‘몸으로 말해요’ 등 삼세대 가족이 함께 어울리며 공통활동을 함으로 해서 세대 간의 문화가 달라지고 있음을 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세대별로 그룹을 나누어 즉흥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보며 가족애를 느껴보는 시간을 갖고, 직접 배우가 되어 가족에게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기회를 접함으로서 가족의 고마움과 부모 공경의 마음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에는 충주의 특산품인 사과따기와 곤충체험으로 자연 속에서 오랫만에 가족이 함께 추억 쌓기와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로컬푸드로 만든 나물, 자연식 반찬, 보리밥 등으로 점심을 먹으며, 땀 흘린 농부의 수고에 대한 감사와 음식의 소중함을 느껴보았다.
참여자 박만재(72·능곡동) 어르신은 “우리 며느리가 가족여행을 가자고 말해 너무 기뻤는데, 막상 참여해보니 마음이 울컥했다. 구경도 잘하고 처음으로 연극배우도 되보고 손주 손녀들이랑 재미있는 시간도 보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하면서, 이것저것 살뜰히 챙겨주고 신경 써 준비해 준 센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성희 센터장은 “삼세대 가족의 세대별 욕구에 맞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기 위해서 여러 각도로 고민을 했다. 예상보다 더 참여자들의 호응이 좋았고, 어르신들이 감사의 말씀을 많이 하셨다. 짧은 시간이 아쉬웠고, 고령화시대가 도래할수록 삼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더 필요함을 느꼈다.”고 말하며, 어르신들과 자녀, 손자녀세대들의 세대통합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센터는 가족구성원들 간의 이해와 관계증진을 돕기 위해 매년 부자캠프, 부부캠프, 가족캠프를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도 일하는 부모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가족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센터에서는 가족상담사업, 가족교육문화사업, 아이돌봄지원사업, 공동육아나눔터사업, 워킹맘워킹대디지원사업, 경기육아나눔터사업을 펼치며 시흥시내 가정의 건강성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문의 031-317-45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