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 듯이 보일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
내 어머님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잡힐듯이 잡힐듯이 잡히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 소리 구슬픈 소리
날아가면 가는 곳이 어디이드뇨
내 어머님 가신 나라 달 돋는 나라
나도나도 소리소리 너 같을진대
달나라로 해나라로 또 별나라로
훨훨활활 떠다니며 꿈에만 보고
말 못하는 어머님의 귀나 울릴걸
훨훨활활 떠다니며 꿈에만 보고
말 못하는 어머님의 귀나 울릴걸
(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어린 시절 동요로 부르던 ‘따오기’ 노래가 시흥시민의 화합의 의미로 다가온다.
시흥시는 목감지구 문화공원에 ‘따오기 노래비’를 건립하고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따오기 노래비’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문화자원을 마련하고, 목감공공택지지구 개발에 따른 신·구도심 주민들의 문화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건립했고, 23일 오전 11시 건립추진협의체 참여자와 목감동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제막식을 개최해 완공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따오기 노래비’의 모티브가 된 동요 ‘따오기’는 산현동 남대문 교회 묘지에 피장돼 있는 아동문학가 한정동의 대표작이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는 애틋한 마음을 담은 작품으로, 동요 ‘반달’로 유명한 윤극영이 곡을 붙여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시는 지난 4월 따오기 노래비 건립을 위해 목감동 지역 주민들과 국내 아동문학 전문가, 시흥시 문화예술계 인사들로 ‘따오기노래비건립추진협의체’를 구성, 건립 취지와 의미를 공유하고, 건립 장소와 규모, 노래비 형태 등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3개월 간의 디자인 및 실시설계, 2개월 간의 시설 설치공사를 실시해 완공했다.
목감동 한 주민은 “그동안 목감동 지역에 주민들과 함께 나눌만한 문화적 요소가 마땅하지 않았는데, 이번 따오기 노래비 건립을 통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원이 만들어진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