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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자수첩] 외부 콘텐츠에만 치중했던 문화융성의 해(2)

[14일자 기자수첩 이어서]


문화 활성화의 시작 곧 시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다양한 공연을 올릴 수 있는 공연장 인프라가 구축된다는 것은 그만큼 시민들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 역시 다양해진다는 점이다. 또한, 그러면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역시 양산될 수 있다.


인근 안산·부천·인천 등과 같은 도시에서는 시민문화예술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보는 것에 익숙했던 사람들이 실제 문화·예술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인천의 경우 지난 10년 전에만 하더라도 시민예술단체가 음악에 몰려 있고, 그 외의 단체들은 한 자리 수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분야에서 숫자조차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이 활성화된 부분과 괘를 같이 하는 것이 있다면 중소규모의 공공 공연장들이다.


과거 인천시의 경우 몇몇 소극장들이 운영되고 있었지만 개인 예술단체의 소유물이었고, 그 안에서 공연을 하는 것도 어느 정도의 벽이 있었다. 하지만, 몇몇 공공에서 운영하는 소극장이 새롭게 생기고, 경영적인 부분 때문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공연장들도 일반인들에게 문턱을 낮추면서 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이 그 안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들이 빈번하게 생겼다. 이제 인천에서는 공연을 하려고 해도 대관일정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공연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또한, 인천에서는 공연장과 함께 동아리 및 예술단체들이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 역시 다양하게 만들어졌다. 음악, 미술, 연극, 댄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창출됐고, 이들이 곧 문화·예술 활성화에 일조하는 기본 베이스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이 곧 자신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에 관람객들이 되고 있으니까.

 

콘텐츠지역예술인들에게 맡겼으면

 

서두에 이야기한대로 지난 한 해 시흥시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외부에서 충당(?)하는 느낌이 많았다. 지역에도 문화·예술인이 있음에도 굳이 외부에서 끌어들여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해야 했을까. 아마도, 일을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비용이 어느 정도 들어가더라도 안정성을 택했을 것이다. 검증된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그마나 덜 욕을 먹을테니까.


하지만, 같은 예산을 쓰더라도 지역사람들에게 투자를 하는 것이 더 지속가능하지 않았을까.


완성된 콘텐츠가 아닌 사람을 우선으로 두고 분야별로 활동하는 예술인들을 활용하는 방안이 어쩌면 더 지역문화융성이라는 취지에 더 부합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시흥지역에서 활동하는 전통예술·미술·음악·공연 등의 전문가들 역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은 가지고 있다. 다만, 그것을 추진할 여러 제약(예를 들어 비용적인 부분)에 부딪혀 실행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흔히 말해 품질을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프로 문화예술인들이 대충 할리는 만무하다. 어쩌면 해당 분야에서만큼은 공무원들 이상의 고민을 하는 이들이 문화예술인들이다.


무엇을 할 것이냐라는 부분에 있어 이런 것을 해주었으면 한다라고 명시하면 그에 걸맞는 작품은 나왔을 것이다.


앞으로 시흥시 역시 지역문화 융성을 위해 지역 문화예술인 육성에 눈을 돌리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번 외부 콘텐츠를 시 예산을 들여가며 하는 것은 명분도 없을뿐더러 남는 것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문화·예술계에 지원을 하더라도 맹목적인 투자만 이뤄져서는 똑같은 일을 되풀이 할 수 있다. 같은 형태의 투자만 이뤄졌을 경우 문화·예술인들 스스로 지원만 바라보고 자생력에 대한 부분은 간과해 지원이 끊기면 활동 역시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계별로 생각할 부분이지만 처음에는 지원이 중심이 되고, 추후에는 결과물에 대한 평가 역시 뒤따라야 한다. 어차피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이라는 취지라면 시민의 참여도 역시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단시일 내에 이뤄질 부분은 아니지만 좋은 문화·예술 결과물에 대해 시민들이 비용을 지불하고 보는 풍토가 정착이 된다면 그 것만으로 충분한 성과를 이뤘다고 본다.


김윤식 시흥시장이 처음 취임했을 당시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가졌던 것으로 안다. 그러기 위해 꽤 오랜 시간 관심과 투자를 같이 하면서 일정 부분의 결과물을 얻었다. 문화융성 역시 마찬가지이다. 단시일 내에 결과물을 보기 어려운 부분이고, 인내심을 갖고 사업을 진행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한 노력이 뒷받침될 때 의도했던 결과물 역시 얻을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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