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가 소유한 그랜드 피아노가 수년간 사라졌다 회수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16일 시흥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시흥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배곧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 내 연습실에서 사용하던 그랜드 피아노 1대가 이듬해 모델하우스 철거 즈음에 사라졌다.
시흥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임시로 사용하던 배곧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가 철거되자 ABC행복학습타운으로 연습 장소를 옮겼는데 이때 함께 이동했어야 할 그랜드 피아노는 오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소년소녀합창단은 올 10월까지 약 4년간 그랜드 피아노가 없는 상태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시흥시가 지난 10월 시 소유 악기 등 재산에 대해 조사를 벌이던 중 그랜드 피아노 1대가 없어진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추적한 결과 시흥시립소년소녀합창단 상임 지휘자인 A씨가 운영하는 사설 B예술단에서 사용 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피아노의 행방을 파악한 시는 A씨에게 즉시 반환을 요구했고, A씨는 지난 10월 29일 시흥ABC행복학습타운 내 100년 상상관으로 피아노를 옮겨놨다.
피아노를 가지고 있었던 A씨는 시흥시가 자신에게 보관토록 했고, 반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씨는 “현재는 퇴직한 당시 시 담당자가 그랜드 피아노를 놓을 곳이 마땅치 않으니 다른 곳으로 옮길 때까지 보관해달라고 부탁해 자신이 가지고 있었을 뿐” 이라면서 “시에서는 그랜드 피아노가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돌려달라고 하길래 바로 반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흥시 해당 부서 관계자는 “시 재산을 확인하던 중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한 것인데, A씨에게 그랜드 피아노를 임대하거나 보관케 했다는 내용이 공문 등으로 명확하지 않고, 당시 보관을 부탁했다는 공무원도 현재는 퇴직하고 없는 상태” 라며 “경위를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흥시 재산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있는지, 인수인계는 제대로 되었는지도 모른 채 수년간 방치됐다는 점과 A씨가 그랜드 피아노를 가지고 있게 된 과정 등에서 논란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