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밝은 조명 빛으로 인해 날벌레들이 날라들었다. 하지만,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거슬리지는 못했다.
11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신천 야외무대에서는 ‘시흥시 윈드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신천음악회’가 열렸다.
공연이 시작하기로 한 시간인 7시30분. 수십 명의 시민들이 신천 둑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박한석 시흥시 윈드오케스라 단장의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음악 소리가 신천 곳곳에 퍼져나가자 야외무대 인근을 지나가던 사람들도 발길을 멈추고 공연을 감상하기 시작했고, 어느새 관람객은 2백여 명이 넘어설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지난 6월 13일 처음으로 이곳에서 공연을 가진 후 세 번째 공연을 진행한 ‘시흥시 윈드오케스트라’. 지역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세 번째 공연 만에 지역문화 행사로 자리 잡고 있었다.
특히, 공연을 펼친 ‘윈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순수 시흥시민들로 구성된 단체로, 재능기부의 취지로 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 외에도 시흥시립합창단의 찬조공연이 이어져 공연의 다양함을 전했다. 또한, 일반시민들도 쉽게 알 수 있는 친숙한 선곡을 통해 공연의 친밀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박한석 단장은 “과거 정왕동 로데오거리 등에서 뜨락 콘서트를 10여 년전에 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이제는 그런 형태의 콘서트가 전국적으로 퍼져 대중화되어 있다”고 전했다.
단원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 대해서 박 단장은 “시흥시민들에게 문화적인 혜택을 공유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신천음악제는 오는 8월 8일, 9월 5일, 10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