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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성용, "셀틱에서의 시작, 충분히 좋은 기회"

올림픽대표팀에서의 기성용 ⓒKFA
- 2007년에는 U-20 대표팀 외에 올림픽대표팀에도 선발되었습니다. 동일 연령대가 아닌, 형들과 경쟁하게 됐는데 자신감은 있었나요?

당시 만 18세였는데, 처음 올림픽대표팀에 가서는 정말 긴장을 많이 했어요. 올림픽대표팀은 거의 성인대표팀과 비슷하잖아요. 처음에는 베어벡 감독님이 계셨을 때였는데, 그 때는 (백)지훈이 형과 (오)장은이 형이 붙박이 주전이셨어요. 그 때만 해도 제가 올림픽에 나갈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쟁쟁한 형들이 많아서 후보라도 포함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그 기회를 잘 살려서 본선까지 갈 수 있었어요. 제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던 큰 기회가 올림픽이었던 것 같습니다.

- 올림픽대표팀에서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고, 올림픽 본선 무대도 밟았습니다. 그러나 팬들이 기성용 선수에게 기대했던 모습에는 미치지 못했어요.

올림픽과 청소년은 많이 다르더군요. 당시에는 준비를 많이 했었다고 생각했는데, 긴장도 많이 했고, 실력도 많이 부족했어요. 사실 올림픽은 국가대표 수준과 거의 차이가 없어요. 성인 무대에서 적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U-20 월드컵을 갔다 와서 자신감이 있었는데, 올림픽을 나가보니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죠. 실망도 많이 했고요. 저에게는 올림픽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 사실 예전만 해도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역할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기 시작했죠. 마치 좋아한다는 제라드 선수처럼요.(웃음) 그 시점이 언제이고,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올림픽을 다녀와서 느낀 것이 제 자리가 애매하다는 것이었어요. 수비형 미드필더이면 파이터처럼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공격형 미드필더라고 하기에는 공격가담 횟수가 적었고요. 어떻게 보면 중간에서 피를로(밀란)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처럼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제 자신을 더 어필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왕이면 수비보다 공격을 하면 더 어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 쪽으로 신경을 많이 썼죠. 슈팅 훈련도 많이 하고, 공격적 움직임에 대한 분석도 많이 했고요. 그러다보니 저에게 기회가 왔고, 공격적으로 계속 하다 보니 저에게 찬스가 많이 생기더군요.

- 그러고 보니 1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에서도 그렇고, 대표팀에서도 프리킥을 차지는 않았어요. 이미 예전부터 프리킥에는 일가견이 있었는데, 자신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었나요? 그 무렵에는 본인의 장기인 중거리 슛도 많이 아끼는 모습이었는데요.

당시에는 (박)주영이 형도 있었고, 히칼도도 있었죠. 이후에 (이)종민이 형이나 (김)치우 형 같은 키커들도 있었고요. 그리고 사람들도 "네가 언제부터 프리킥을 찼냐"고 말하곤 했어요. 그런데 솔직히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프리킥이었거든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프리킥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언젠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였죠.

그러다가 어느 날 대표팀에서 전문 키커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주 전지훈련 때 저보고 차보라고 하시더군요. 그 때부터 프리킥을 차기 시작했죠. 지금도 사람들은 "네가 언제부터 이렇게 차게 됐냐"고 이야기하지만, 정말 연습 많이 했어요.(웃음)

패스 주기 편한 동료로 꼽은 박주영-이청용과 함께 ⓒ스포탈코리아
- 네티즌 질문입니다. 본인의 포지션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이라 생각해요? 롤 모델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미드필더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패싱력과 게임을 리드할 수 있는 컨트롤 능력인 것 같아요. 또 미드필더마다 각자 특징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는 수비력, 공격형 미드필더는 게임이 풀리지 않을 때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 롤 모델은 많은 분들이 아시듯이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이고요.

- 제라드는 지금 리버풀에선 거의 쉐도우 스트라이커처럼 뛰고 있어요. 본인도 그 포지션까지 노려볼 겁니까?(웃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은 있어요.(웃음)

- 미드필더 입장에서 패스할 공간으로 잘 움직이고, 패스를 잘 받아주는 선수들이 정말 고마울 겁니다. 어떤 선수가 가장 기성용 선수의 패스를 잘 받아줍니까?

일단 청용이와 가장 호흡이 잘 맞아요. 윙이지만 움직임이 상당히 좋고, 사이드에서 변화를 많이 주기 때문에 미드필더인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편해요. 그리고 공격수 중에서는 주영이 형이나 근호 형이 편해요. 두 형 모두 스피드가 뛰어나고 수비 뒷공간으로의 움직임이 좋거든요. 미드필더 입장에서는 나와서 받는 것보다 수비 뒤쪽으로 자꾸 움직이는 선수에게 볼을 투입하는 것이 공격에서 더 효율적이고 위협적이라고 생각해요. 두 형 모두 그런 움직임이 좋아요.

- 서울 이야기를 잠시 해보면, 원래부터 서울이 젊은 선수들이 많긴 했지만, 어느 시점부터 세대교체가 확실히 이뤄졌어요. 처음 기회가 왔을 때가 그런 상황이었죠?

귀네슈 감독님이 서울에 부임하셨을 때였는데, 감독님이 이름값보다는 어린 선수라도 잘할 수 있겠다 싶으면 기회를 주셨어요. 저와 청용이에게도 그런 기회가 왔던 것이고요. 그리고 물론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셨지만, 당시에는 (이)민성이 형이나 (이)을용이 형, (김)병지 삼촌 등 베테랑 형들이 컨트롤을 잘해주셨던 것 같아요.

- 작년에도 마지막 순간에, 그리고 올해 역시 아직 챔피언십이 남아있긴 하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순간에 서울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어요. 스스로 생각할 때는 어떤 점이 문제인 것 같나요?

저도 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많이 아쉽긴 하죠. 잘하다가 마지막에 그러니까...
준비를 많이 했는데, 뭔가 많이 아쉽더라고요. 어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떻게 보면 우리가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처음 나가고, 많은 경기를 하면서 지친 것 같기도 해요. 그런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하니까 그럴 때 컨트롤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었죠. 체력적으로도 저하됐고요.

제 경우에도 많은 게임을 뛰고, 대표팀에도 왔다 갔다 하면서 쉬지 못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던 것 같아요. 챔피언십이 남았으니까 이 부분을 조금 더 가다듬어서 마지막까지 잘했으면 좋겠어요.

- 대표팀에서의 역할과 서울에서의 역할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감독님들이 주문하는 부분도 조금은 다를 것 같은데.

대표팀은 미드필드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이 상당히 많아요. 저와 청용이도 자리를 바꿔서 제가 오른쪽으로 가고, 청용이가 중앙에서 플레이하기도 하고 말이죠. 경기 중에 포지션 체인지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반면 서울은 그것보다는 안정적인 부분을 감독님이 원하세요. 그래서 제가 공격에 너무 많이 가담하기보다는 (김)한윤이 형과 밸런스를 맞추면서 공격할 때만 서포트하고, 수비할 때는 바로 내려와서 수비해주는 그런 역할이에요. 이런 부분이 조금 다르죠.

서울에서의 기성용 ⓒ스포탈코리아
- 유럽 진출 이야기를 해볼까요? 1월에 셀틱행이 결정된 상태입니다. 이것은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인가요? 아니면 구두상의 협의인가요?

셀틱으로 가기로 완전 합의된 거예요.

- 정말 많은 분들이 질문해주신 겁니다. 일부에서는 스코틀랜드리그의 질적 저하로 인해 셀틱행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너무 많은 기대를 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제가 봤을 때는 셀틱도 저에게 충분히 좋은 기회이고, 충분히 큰 팀이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큰 기대를 하시기 때문에 그러시는 것 같아요.

스코틀랜드리그를 제가 경험해보지 못해서 수준은 잘 모르겠지만, 셀틱 자체는 매력적이에요. UEFA 챔피언스리그, 또는 유로파리그도 나갈 수 있고요. 프리미어리그 하위팀으로 가는 것보다는 그런 팀에 가는 것이 저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셀틱은 유럽 전체가 주목하는 팀이니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오라고 하는 데가 있어야 가는 것이죠.(웃음) 그 부분에서 셀틱이 상당히 적극적이었어요. 그 점이 너무 고맙죠. 제가 유럽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팀이라 고맙고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프리미어리그나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 등에서 뛰겠다는 큰 욕심은 없어요. 차근차근,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면서 올라가는 것이 목표예요. 처음 시작이 셀틱이라는 것은 저에게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 아무래도 관련해서 이청용 선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청용 선수가 볼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는데, 친구 입장에서 어떤 마음이 듭니까?

개인적으로는 청용이가 더 좋은 팀으로 갔었으면 했어요. 볼턴이 킥 & 러쉬를 하는 팀이고, 청용이는 기술이 상당히 뛰어난 선수라서 아쉬웠거든요. 더 좋은 팀으로 갔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지금 보니까 청용이가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자랑스러워요.

또 청용이가 그렇게 해주면서 우리 선수들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갖게 될 것이고, 유럽에서 아시아 선수를 바라보는 인식도 많이 바뀔 거라 생각해서 한국축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무튼 청용이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해요.

-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는 성용 선수에게는 좋은 자극제가 되었을 것 같은데요.

자극제라기보다는 청용이가 간 것은 좋은데, 시즌 도중에 간 것이라 모든 짐을 저에게 남겨주고 간 것 같아 그리울 때가 있었어요.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뒤에는 청용이가 많이 그리웠어요. 함께 뛰고 내년에 갔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도 했죠.(웃음)

- 예전 이청용 선수가 이 인터뷰를 통해 '성용이와는 처음에는 같은 팀에서 뛰고 싶지 않다. 영어가 능숙해지면 그 이후에 꼭 한번 같이 뛰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는데, 본인은 어때요?(웃음)

뭐, 영어 잘하는 것 같던데요.(웃음) 지금은 아니더라도, 한국이 될지 유럽이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같이 뛰면서 우승이란 것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요즘은 같이 뛸 수 있는 것이 대표팀밖에 없어서 그런 기회가 많이 왔으면 좋겠고요.

단짝 이청용과 함께 ⓒKFA
- 네티즌 질문입니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유럽 선수들과 맞서기에는 조금 약해보이는 느낌도 드는데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도 어느 정도는 체격적으로 자신이 있기 때문에 피지컬적으로 조금 밀린다고 해서 너무 자신 없어하지는 않아요. 사실 유럽과 한국 선수들은 신체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아무리 제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몸을 키운다 해도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제 나름대로의 장점을 더 살려서 그 부분을 커버해야할 것 같아요.

- 사실 체격이 큰 한국 선수들의 경우 스텝이 늦고, 기술적으로 부족한 면이 많은데 비해 성용 선수는 다릅니다. 이것도 어렸을 때의 기본기 훈련과 연관이 있을까요?

제가 키는 컸지만, 그렇다고 몸이 좋은 것도, 스피드가 좋은 것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연습을 많이 했죠. 그리고 호주에 있을 때 밸런스 운동이나 순발력 운동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런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또한 웨이트 트레이닝도 프로에 와서 꾸준히 했던 것이 지금 많이 도움이 되고 있고요.

- 이제 2010 남아공 월드컵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월드컵을 기다리는 심정은 어때요?

그냥 생각 없이 지내다가도 월드컵에 간다는 것에 대해서 한 번씩 떠오르거든요. 제가 갈지 안 갈지는 아직 모르지만, 만약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한 번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월드컵이란 무대는 제가 지금까지 나갔던 그 어떤 무대들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이 나올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월드컵이 저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어요.

목표를 말한다면 현실적으로 16강에 들고 싶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골을 넣었으면 좋겠고요. 그러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아요.

한국축구의 미래 기성용 ⓒ스포탈코리아
- 이제부터는 네티즌들의 추가 질문들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 궁금하다고 묻는군요.

FC서울의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이 있는데, 2군에 있을 때부터 사진도 많이 찍어주시고, 생일 때는 앨범이나 액자로 정성스럽게 선물을 많이 해주세요. 또 그 분 말고도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팬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죠.

- 재미있는 질문입니다.(웃음) TV로 경기를 보면 얼굴 피부가 다른 선수에 비해서 유난히 하얗고 잡티 하나 없으시던데 혹시 따로 관리는 하시는지요? 관리하신다면 비법을 말해주세요.

제가 옛날에는 피부가 많이 까만 편이었어요. 특별히 관리는 안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선 크림도 바르고, 꾸준히 로션 등을 바르다보니 피부가 옛날보다는 좋아진 것 같아요.(웃음)

- 어려운 질문을 주신 분이 계시군요. 제 생각에는 기성용 선수가 조금 더 빠르게 볼을 처리할 능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패스나 볼 터치를 보면 흔히 말하는 "잡아두고 생각한다"라는 표현이 생각나는 터치들이 좀 많은데,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신지.

다들 그런 실수는 한다고 생각해요. 미드필더는 중심에 서 있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견제도 심하고, 볼을 잡았을 때 압박 타이밍이 굉장히 빨라요. 그래서 저 뿐 아니라 모든 미드필더들이 그런 실수를 하죠. 그렇게 보셨다면 저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는 않아요.

- 기성용 선수의 등번호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국가대표 등번호는 16번이고, 서울의 등번호는 21번이잖아요.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요.

사실 특별히 좋아하는 번호는 17번이에요. 특별한 이유는 없고 번호 자체가 날카로운 느낌이라 그냥 좋았어요.(웃음) 대표팀에서는 어느새 16번을 고정적으로 달기 시작했는데, 코칭스태프에서 주신 번호라 바꿀 수는 없고요. 서울에서는 원래 17번을 달다가 (이)종민이 형이 이적해오면서 그 번호를 좋아한다고 하셔서 넘겨줬어요. 그리고 21번을 달았는데, 특별히 좋아하는 번호는 아니에요. 다만 옛날에 지단을 좋아했는데, 유벤투스 시절에 21번을 달았거든요. 그 번호가 남길래 그냥 택했죠.

- 이종민 선수가 먹을 거라도 안 사주던가요?(웃음)

선배니까 당연히 양보했는데, 미안하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먹을 거 사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쉬웠어요.(웃음)

- A매치에서 16회를 뛰셨습니다. 앞으로 A매치 100회 이상(센츄리 클럽)을 뛸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앞으로 더 잘할지, 대표팀에서 못 뛸지, 여러 상황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욕심이 나긴 해요. 이제 16경기를 뛰었지만, 앞으로 제가 축구할 날이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대표팀에서 뛴다는 것은 저에게는 영광이고 소중한 경험이에요. A매치 100회는 제 목표이고, 꾸준히 열심히 하고 노력한다면 가능하리라 생각해요.

- 긴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공식질문1. 축구는 (내 인생)이다.
축구를 시작한지 10년 정도 됐고, 앞으로 15년 정도는 더 해야하죠. 그리고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축구를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은퇴 후에도 축구에 관한 일을 더 할 것 같고, 제 인생 끝까지 계속 축구와 인연이 이어질 것 같아요.

공식질문2. 월드컵은 (기회)이다.
월드컵에 가서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어요. 잘하면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는 것이고, 못해도 제가 뭐가 부족한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것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출처=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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