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장현지구 입주민들이 장현1초등학교의 설립을 서둘러 달라고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리고 집회를 여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일 장현지구 입주민들과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가칭)장현1초등학교 주변에는 이미 입주했거나 앞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는 4천740세대에서 1천200여명의 학생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수요가 예측되고 학교용지도 이미 마련되어 있는 장현1초에 대해 지난해 4월과 12월 2차례에 걸쳐 설립 재검토 의견을 냈다. 당시 교육부는 설립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교육부의 설립 시기 조정은 장현1초를 필요로 하는 해당지역 아파트들의 입주가 완료되지 않아 학생 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된다.
하지만 장현지구 입주자들은 시흥시내 신규 개발지구의 초등학생 발생 통계를 근거로 총 1천283명의 학생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수요는 이미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또 이달(4월)에 있을 교육부 중투위 심사가 바로 통과되더라도 건립하는데 통상 3년여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학교 설립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학교 설립이 불발될 경우 학생들을 보낼 인근 학교가 포화 상태라 이렇다 할 대안 자체가 없다는 것도 입주민들을 더 불안하게 하고 있다.
입주민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곳과 가장 가까운 진말초는 학급당 인원이 29.6명으로 이미 과밀 상태이며 주변 신규 입주세대(약 1,300여세대)의 수요도 예정되어 있는데다 증축도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 인근 장현초, 장곡초, 시흥가온초도 비슷한 과밀 상황에서 분산배치시 초등학생 기준으로 편도 25~30분 거리라 통학 시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는 주장이다.
관련하여 입주자들은 지난달 30일 시흥시 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코로나 시대에 과밀을 부추기는 교육부를 규탄한다” 며 “장현지구 개발시 수요와 필요성을 반영한 계획대로 학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을 올리며 “장현지구 아파트에 청약을 하고 그 곳에서 살고자 마음을 먹은 이유 중 하나가, 아이를 맘 편히 보낼 수 있는 초등학교가 계획되어 있기 때문인데 초등학교 부지로 '명시만 되어있을 뿐' 실제로 학교를 짓지는 않겠다고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장현지구에 입주한 주민들은 교육부의 현실성 없는 심사 앞에 학교용지를 눈앞에 두고도 학생을 먼 곳으로 보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신도시 개발로 밀려드는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와 고충 속에 중앙정부와 교육부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인 설립 심사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