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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한국가곡의 울림... '마을이 무대가 된 여름밤'

목감아트하우스서 ‘한국인이 사랑한 가곡음악회’, 생활 속 예술의 감동 선사

[시흥타임즈] 유난히 무더웠던 7월의 끝자락, 음악이 일상의 풍경 속에 스며들며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지난 23일 시흥시 목감아트하우스27에서 열린 ‘한국인이 사랑한 가곡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와 일상이 만나는 특별한 예술의 순간으로 기억됐다.

이번 음악회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의 지원사업 일환으로 기획된 문화봉사 프로젝트로, 클래식 단체인 와이앙상블이 주관해 마을 속 열린 공간에서 시민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다양한 자원봉사 방식 가운데 ‘문화로 봉사한다’는 기획 의도는 지역사회에 신선한 울림을 전했다.

공연이 열린 목감아트하우스27 1층의 ‘열린우리들공간’은 별도의 무대나 조명이 없는 생활 공간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음악과 사람이 교감하는 무대로 새롭게 변모했다. 관객과 눈높이를 맞춘 무대 구성, 자연광이 비치는 공간의 아늑함은 무더운 여름날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정서적 위안을 선사했다.


공연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산뜻하게 문을 열었다. 이어 ‘뱃노래’, ‘남촌’, ‘내 마음의 강물’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가곡들이 바리톤 이창형, 소프라노 이정미, 테너 조철희의 풍부한 목소리로 잇따라 울려 퍼졌다. 

이날 무대는 바이올린 김운정, 첼로 김정화, 피아노 양시내·박민기로 구성된 앙상블이 함께해 음악의 깊이와 풍성함을 더했다. 자막과 함께 감상한 시적인 가사는 노랫말의 아름다움을 더욱 또렷하게 전하며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바리톤과 테너가 함께 부른 ‘향수’는 관객들의 감성을 깊이 파고들었으며, ‘강 건너 봄이 오듯’, ‘그리운 금강산’, ‘아름다운 나라’ 등으로 이어진 무대는 한국가곡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공연의 마지막은 관객이 함께 부른 ‘과수원길’이 장식하며, 모두가 하나 되는 따뜻한 마무리를 이뤘다.

공연장을 찾은 대야동의 한 부부는 “전문 공연장이 아닌 이런 친근한 마을 공간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접할 수 있어 놀랍고도 특별했다”며 “이런 문화 행사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화동에서 온 시민 이 모 씨도 “찜통더위 속 하루였지만 마지막 곡 ‘아름다운 나라’를 들으며 큰 위로와 에너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와이앙상블 관계자는 “K-컬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금, 한국가곡이라는 고유한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며 “우리말 특유의 시적 감성과 한국 가곡의 정서를 마을 속 공간에서 함께 나누는 기회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음악회는 오는 7월 31일(수) 오후 2시,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도 이어져 또 한 번의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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