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이 올해 1학기에 첫 개설한 블록체인 기술 및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실습 프로젝트 과목을 지난 6월 16일 최종 온라인 발표와 시연회로 마무리했다.
서울대 공과대학 공통 교과목으로 개설된 이 강좌는 학생, 교수, 기업, 그 밖의 블록체인 전문가 참여로 이뤄졌다.
블록체인 기술은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무결하게 보관하거나 기록에 대한 어떠한 조작도 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므로 금융/유통/사회·문화/공공서비스 부문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적용시킬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국내외 여러 기관 및 기업이 활용을 기대하고 있어 해당 분야의 인력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반해 현재 대학 내에서는 교육 수요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는 디사이퍼와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가 손잡고 올해 처음으로 수업을 개설하였다.
해당 교과목의 신설을 주도했던 글로벌공학교육센터 강현구 센터장(건축학과)은 “캠퍼스 안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그가 대학 당국과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는 학내 학회 디사이퍼와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쳤고 블록체인 실습 과목 개설의 필요성에 공감한 대학과 학회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학회 커리큘럼과 교재는 지속적으로 보완하면서 계속 발전시켜가고 있다. 이번에 개설한 블록체인 실습 프로젝트 교과목에는 디사이퍼가 3년간 쌓은 교육 노하우를 녹여냈으며 학회원들이 수업 운영 조교로 직접 참여해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지도하였다.
이번 학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했지만 수강생들의 배움의 열기는 뜨거웠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최종 발표회에서는 Crypto ETF,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중고거래, 검열방지 SNS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젝트가 발표 및 시연되었으며 해당 내용은 글로벌공학교육센터 홈페이지에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강현구 센터장은 “1990년대 초반까지도 걸음마 단계였던 웹페이지가 장족의 발전을 이룩하였듯 블록체인도 미지의 기술로 폭발할 날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서 블록체인 및 탈중앙화 관련 심화 과목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