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제호 ] 황상정 시인이 첫 시집 ‘홀로 선 지팡이’를 출간했다. 황상정 시인은 월간 시사문단에서 정식 데뷔한 작가이다.
이 책은 전액 문화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에서 창작 지원금을 받아 발간됐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중증 장애 2급 환자가 된 것은 불운의 교통사고로부터 시작됐다. 그 후 황상정 시인은 정식 시인이 돼 이번에 첫 시집을 출간했다. 즉, 그는 시인이 돼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일반 시인도 시집을 내는 것이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는 과감하게 첫 시집을 엮어냈다.
첫 시집 자서에서 황상정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
"천둥벼락 치는 어두컴컴한 긴 터널을 지나온 지 어느덧 십 년이 지났습니다.
교통사고 후 그 후유증으로 인한 우측 편마비의 뇌 병변과 우측 하지 절단의 고통을 겪으면서 수없이 울었으며 수많은 안 좋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삼 년의 병원 생활 후 퇴원을 하고 오 년의 세월 동안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원치 않는 몸부림도 쳐보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글을 쓰면서 하얀 도화지에 살아있는 꽃과 나비를 그려 넣고자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습니다.
오늘 이날이 중증 장애인이 된 후 처음으로 느껴보는 최고의 순간이고 기쁜 날입니다. 잘 걷지도 못하는 저는 늘 하늘을 날아다니고 싶은 꿈을 꾸면서 살아왔습니다."
한편 시집을 엮은 손근호 문학평론가는 추천 내용을 아래와 같이 남겼다.
'황상정 시인의 시는 고뇌와 사랑, 의지 인내 그리고 독자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말이 담긴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결국 그의 시는 우리의 삶에 시는 아프고 작은 것보다 보듬어 안아주고 싶은 것을 전해준다는 점을 말해준다. 부족한 여유가 아니라 넘치는 희망이 시에 배어 있다. 시집을 받고 읽는 독자는 황상정 시인의 시 세계를 통해 한 줌 여유로운 마음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황상정 시인의 아픈 현실 세계를 비추어 보면 진정 아플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 시인만의 정신세계는 자유로운, 단단히 서 있는 지팡이로서 황상정 시인의 시 세계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