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시화병원 심장·혈관내과 김기창 과장] 사람의 맥박은 단순히 심장의 리듬을 반영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장의 전체적인 상태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지표이다. 이때 맥박이 불규칙적이거나 불규칙하지 않더라도 너무 빠르거나 느리면 부정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안정된 사람의 심장박동 수는 60회에서 100회 정도이다. 이 범위 넘어서 심박동 수가 느려지면 서맥성 부정맥, 빨라지면 빈맥성 부정맥, 심박동이 예정보다 한 박자 빨리 나오는 것을 조기 박동이라고 한다. 보통 이러한 부정맥은 손목의 맥을 짚어 개인적으로 짐작할 수는 있으나, 정확한 치료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서 특별한 약물치료 없이 지켜보는 경우도 있지만, 반면 다른 형태의 부정맥은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해서 약물을 복용하거나 시술 등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부정맥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가슴 통증, 어지럼증, 호흡곤란, 심한 경우 실신 및 사망까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부정맥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심장의 선천적인 이상이 있거나 이 외에도 담배나 술, 카페인 등을 오랜 시간 가까이했을 경우 부정맥의 원인을 넘어
[글: 시화병원 비뇨의학과 문석종 과장]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소변이 나가는 길인 요도를 압박해 나타나는 배뇨장애 현상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4명 중 1명꼴로 전립선비대증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방치하게 된다면 점차 전립선의 크기가 커져 증상이 나빠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며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40대가 넘어가는 남성이라면 꼭 전립선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남성호르몬과 노화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를 압박하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질수록 배뇨장애가 나타나게 되는데 ▲소변이 자주 마려움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가능 ▲소변줄기가 약함 ▲소변이 중간에 끊김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고 잔뇨감이 남아있음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함 ▲자다가 소변을 보는 증상 등이 있다. 이러한 배뇨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 증상이라고 말한다. 만약, 방광 안의 소변을 완전히 비우지 못하면 요로감염(방광염)이나 방광결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40대 이후에 소변보기가 불편하다면 전립선비대증 검사
[글: 허범석/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 사례관리팀] 지난 9월 인천에서 발생한 라면형제 사건은 수차례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회적 참사’라는 비난과 함께 전 국민의 안타까움을 샀다. 사고 이후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쏟아지고 있으나 필자는 사건 이후 흘러가는 일련의 상황들이 마치 ‘데자뷰’와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9년 아동학대 주요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아동학대 건수는 2015년 1만1천715건, 2016년 1만8천700건, 2017년 2만2천367건, 2018년 2만4천604건, 2019년 3만45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3년 발생한 울산 동거녀 살인 사건과 칠곡 계모 아동학대 사망사건은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고 결국 아동학대에 대한 처벌 강화와 주변인들의 신고 의무를 강화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의 통과에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특례법 시행 후에도 국민적 공분을 샀던 수많은 아동학대 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후 이어지는 수많은 전문가들의 지적과 그에 따른 대책 발표는 필자가 금번 발생한 라면형제 사건 이후 흘러가는 일련의 상황들이 ‘데자뷰’처럼
[시흥타임즈=박경애 문화예술전문기자] 시화공단과 문화발전소 창공을 배경으로 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오는 11월2일 유튜브 '생태문화도시시흥'을 통해 초연된다. ▲시흥예술단 대표 함희경 시흥예술단이 주관하는 창작뮤지컬 시화(詩花) '빛나는 꿈을 꾸는 사람들'은 2020년 시흥시 문화예술지원 공모사업 중 창작활동지원 분야에 선정되어 진행한다. 시흥시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오페라 <인선왕후>, 연극<황금깃털의 비밀>, 전통연희극 <생금神과 함께>,오페라<벼꽃피다> 등 창작활동지원공모를 통해 다양하고 참신한 창작 작품을 발굴 해왔다. 뮤지컬 장르로는 처음으로 창작활동지원 공모에 선정된 시흥예술단 대표이자 이번 작품의 예술감독을 맡은 함희경 대표를 만났다.▲사진제공 시흥예술단 제작진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은 비대면 영상촬영으로 치러지는 공연을 이틀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었다. 공연을 준비함에 있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직접 챙기는 꼼꼼한 지휘자 이자 성악가, 또한 기획자 이며 단체의 대표인 그녀는 그녀를 대변하는 많은 수식어만큼 이나 분주해 보였다. 그러나 연습실 한켠에서 이루어진 인터뷰 질문의 답변에 시종일관 차분한 답변
[시흥타임즈=문화예술전문기자 박경애] “지키는 것이 실력이라고 생각해요. 후배들에게는 한 우물 안에서 깊이를 내리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절제되어 있지만 풍요로움과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그의 그림처럼 절제된 말속에서 예술과 예술가를 향한 풍부한 애정이 느껴지는 화가 김순겸을 만났다. 유난히 파란하늘이 가을의 시작을 알려주듯 청명했던 지난 9월29일 Cafe 연 갤러리에서 화가 김순겸의 18회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시흥시 문화예술발전지원 공모사업의 일환인 개인예술지원에 선정되어 진행하는 전시회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속에서 별도의 오픈행사 없이 소박하게 진행되었다. 카페 2층에 마련된 전시장은 오롯이 작품과 작가를 마주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오랜만에 전시장을 찾아 작품을 감상을 하며 여유롭게 여가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순겸씨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행복하며 편안해 보였다. 지난 2000년 교직을 떠나 전업미술가로 삶을 살겠다고 선포를 한 후 갑자기 학교를 그만두니 소속이 없어 불안한 마음에 한국미술협회에 들어오게 되었다. 2013년에는 시흥시 미술협회 회장까지 하게 되었는데 당시를 회고해 보면 협회가 다소 왜소해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의회가 지난달 18일 제28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자치행정위원회에 상정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관련 조례안을 '심사보류' 결정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자치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기금과 기타 특별회계의 여유재원을 다른 기금이나 회계에 일정기간 회전, 융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최근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 되면서 경기가 위축되자 여유 있는 다른 자금을 시에서 필요한 일반회계로 회전시켜 재정 운영을 효율적으로 펼치기 위한 것으로 국회를 통과한 지방재정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를 두고 배곧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른바 배곧신도시 개발 이익금(잉여금)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별회계로 잡혀있는 이 돈은 시흥시가 공영개발을 통해 확보한 이익인데, 이 돈을 배곧신도시만을 위해 쓰라는 일부의 주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시흥시는 지난 2006년 배곧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당시 가액으로 5600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토지를 구입했고, 이것이 배곧신도시를 조성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당시 시민들 사이에선 혈세를 투입해 이를 구입하는 것이 맞냐, 틀리냐의 격한 논쟁도 있었지만 장기적인 시의 발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여느 때 같으면 동네마다 행사가 열리고 푸른 시흥갯골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펼쳐지는 그런 청명한 가을의 연속이다. BC(Before corona, 코로나 이전)에 일상과도 같았던 문화예술이 AC(after corona, 코로나 이후)에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껴지는 날들이다. 혹자들은 현재를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WC(with corona) 시대로 표현한다. 어느 측면에서 보든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변화된 생활패턴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의 헷갈림을 준다. “공연을 비대면으로 해도 되느냐”, “축제가 온라인으로 가능할까” 수많은 의문들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시흥시는 문화관광축제이자 경기관광대표축제인 ‘시흥갯골축제’를 온라인으로 오픈했다. 또 시흥시 지역 예술인들의 향연이자 시흥시 대표예술축제인 ‘물왕예술제’ 역시 온라인으로 방향을 틀었다. 공연을, 전시를, 그리고 축제를 현장에서 본다는 것과 온라인으로 본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그러나 코로나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작금의 현실에서 수많은 고뇌 속에 결정된 온라인 개최는 갈급한 예술인과 시민들의 숨통을 틔우는 대안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축제 하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아파트 동대표로부터 6개의 보험을 하는 수 없이 들었고, 다른 동료 직원들도 이 동대표로부터 지속적인 보험 가입 압박에 시달린다는 제보를 접했다.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나간 현장에서 마주친 경비원들은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었다. 이것저것 묻기를 수차례. 경비원들의 마음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혹시나 본인이 일하고 있는 곳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서다. 보험 회사에 다니는 동대표에게 6개의 보험을 가입했다는 해당 경비원 역시 인사상 불이익을 염려하며 쉽게 상황을 설명하지 못했다. 그리고...어렵게 드러나는 진실들. 그가 진술한 피해들은 듣는 내내 가슴을 저미게 했다. “동대표가 와서 보험을 들라고 하는데...아내가 투병중이라 부담도 되고” 기가 막힌 일들이 이 작은 아파트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보험에 가입했다는 경비원이나 미화원, 업체 직원들은 “본인들이 갑을 관계에 묶여 있어 어쩔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에선 동대표가 권유하는 사안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한 경비원은 “그게 권유라긴 보단 압력 아니겠냐” 며 “혹시라도 책을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코로나19의 재확산, 역대 순위에 기록된 장마, 연이어 올라오는 태풍... 일은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여만 가는 상황. 우리는 이런 상황을 ‘머피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엎친 데 덮치는 연속적인 상황에서 지난 8월 30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오는 13일까지 연장되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들의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저녁 9시 이후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하는 음식점과 영업정지가 내려진 노래방, PC방 등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 이르고 있다. 밤을 대낮처럼 밝히던 오이도 횟집들은 저녁 9시가 되자 일시에 불을 끄며 문을 닫았고, 동네 곳곳의 음식점과 기타 상가들도 영업을 종료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유흥업소, 노래방, PC방 등에 내려진 영업중단 조치는 이들의 생계마저 위협하고 있다. 또 비대면 수업만 허용한 학원가가 밀집한 건물은 유령도시를 방불케 할 만큼 고요하기 그지없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마땅히 취해야 할 뼈아픈 조치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긴병에 효자 없다고, 골목마다 한숨이 가득하다. 대야동에서 PC방을 운영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지난달 22일 저녁, 평온하던 고속도로는 참혹한 사고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이날 저녁 10시께 인천 고잔요금소 인근에선 음주운전 차량의 1차 접촉 사고가 있었고, 수십여 분간 사고 처리가 미진하던 사이, 23살 여대생 두 명이 탄 차량은 사고 현장과 마주쳤습니다. 가까스로 멈춰서 현장을 막 벗어나려던 피해차량은 뒤에서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던 또 다른 승용차에 그대로 들이받혔고, 차엔 불이 붙었습니다. 피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일어난 2차 사고로 두 청년은 한날한시,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흥시 능곡동에서 자라며 학교를 나온 두 청년은 인기 많고 미래가 촉망받던 절친 사이였습니다. 시흥센트럴병원에 차려진 장례식장엔 두 청년의 꽃다운 영정 사진이 나란히 걸렸고, 비보를 접한 유가족과 친구들은 오열했습니다. 그리고...“막을 수 있는 사고였는데....”라는 목멘 흐느낌이 들려왔습니다. 최근 5년간(2019년 기준) 발생한 고속도로 2차 사고는 299건. 이중 174명이 목숨을 잃었고 일반 사고에 비해 5.5배가량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말이 5.5배지, 고속도로 일반 사고 치사율이 10%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