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뜨겁게 열망하지만 수줍기도 해서, 질 때가 되면 비울 줄도 아는 꽃처럼 소박한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시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꽃과 나무, 나비와 새들처럼 자연에서 소재를 취하되, 자신과 주변인들의 삶을 소박한 시선으로 관조한 임영희 시인의 시집 ‘나비가 되어’를 펴냈다.
이 시집에는 표제작 ‘나비가 되어’를 비롯해 총 70수의 시가 실려 있으며 있는 그대로 술술 읽을 수 있는 쉬운 어휘 사용과 구성이 특징이다.
임영희 시인은 계절, 동물, 식물을 가리지 않고 주변에 존재하는 자연 그 자체를 관찰하고 그것의 특성에 따라 자신이 지닌 모습을 투영한다. 첫눈을 통해 아름답지만 눈처럼 녹아 사라진 첫사랑을 떠올리면서 아파하지만 그것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 말하고 동쪽 하늘에서 천천히 떠오르며 세상을 빛으로 가득 채우는 해처럼 마음속을 가득 채우는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그 사람과 함께할 수 있음을 감사하기도 한다.
이런 시상을 담으면서도 임영희 시인은 어려운 시어 대신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단어를 사용했다. 그녀는 이렇게 쉬운 시어를 사용한 이유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더 소중히 여기겠다는 의지이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고 시를 읽는 독자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또한 “독자들이 이 시집을 읽고 자신은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부자라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료 시인 최한나는 작품 해설을 통해 ‘진정성 물씬 풍기는 다정한 언어 표현 기법과 옆집 언니 같은 모국어의 설득력이 결합된 시집’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 시집의 저자 임영희는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시집 ‘밝게 씻은 별 하나’와 ‘날마다 너를 보낸다’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