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세계보건기구는 고압 송전선에서 생기는 극저주파를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고압 송전선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국내, 해외 연구 자료는 차고 넘치고, 인간뿐 아니라 모든 생물의 생육에 미치는 악영향 또한 수없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전기, 꼭 필요한 공공재임엔 틀림없습니다. 국민들은 이러한 전기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인해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피해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당사자의 심정은 어떨까요. 그것도 수많은 시민들이 피해의 당사자라면 말입니다. 시흥시가 바로 그렇습니다. 영흥도 화력 발전소를 통해 발생한 전력은 거대한 송전탑에 걸려 시화호를 지나 정왕동 신시흥 변전소까지 이어지고 여기서 다시 서울, 부천, 안양 등 타지역으로 흐릅니다. 수십만 볼트의 송전선이 시흥시를 남북으로, 동서로 관통하면서 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수십년간 알게 모르게 피해를 입어왔습니다. 이미 놓인 송전탑을 어찌할 수 없어서 차선책으로 지중화해달라는 요구도 수없이 해봤습니다. 그러나 한전은 묵묵부답 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34만 5천볼트의 초고압 송전선이 정왕동과 배곧신도시의 지하를 관통해
[글: 양시내/피아니스트·연주학 박사] 시흥에 드디어 전문 공연장이 들어선다고 한다. 그와 발맞춰 출범할 문화재단 설립준비 또한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90년대 중반 지방자치 시대가 본격화되고 문화의 분권화도 함께 이루어지면서 지자체마다 경쟁력 있는 문화정책을 수립하고 수행할 전문 기관으로 지역문화재단을 설립해왔다. 1997년 최초의 문화재단인 경기문화재단의 설립 이후 2015년 6월까지 광역시·도에 13개를 포함하여 전국에 60개였던 문화재단은 2020년 12월 광역시·도 17개를 포함해 117개로 급격히 늘어났다. “문화재단의 설립은 그 자체로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문화예술이 갖는 사회적 가치를 재인식하고 문화예술의 특성인 창의성, 전문성, 자율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의 문화예술 전문기구가 필요한 것이다. 사실 그동안의 시흥의 문화정책이란 것은 공허한 것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 본질에 닿아보지 못한 이가 정책을 펼친다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다. 게다가 순환보직으로 인해 2년을 채우기가 무섭게 인사이동을 하는 행정 조직에서 시대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중장기적인 문화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학교 부지도 마련되어 있고, 학교를 건설할 자금도 마련되어 있는 시흥 대야3초가 교육부 중앙투자심의위원회에서 결국 부적정 판정을 받아 설립이 요원해졌습니다. 그간 5번의 중투위 심사를 거치며 지역 정치인들과 행정, 그리고 주민들은 심사 통과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벌였지만 교육부는 지역의 현실을 외면한 탁상위의 결정으로 많은 이들의 희망을 꺽었습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아파트 단지내에 텅빈 학교부지를 두고 사고위험이 높은 큰 도로와 인도도 없는 유흥가 골목길을 25분 정도 걸어 인근 학교로 가야합니다. 통학로를 개선하면 되지 않느냐 할 수도 있겠지만 구도심 상가 밀집 지역에서 새로 인도를 설치하고 개선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더욱이 민간이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그에 따른 개발이익을 통해 학교부지와 건축비까지 마련한 공익환수 방식이 좌절되었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교육부가 부적정 판정을 내리면서 학교부지를 제외한 약 300억원의 건립비용은 다시 민간기업의 호주머니로 돌아갈 판입니다. 또 시비를 투입해 지역과 주민이 공존할 수 있도록 학교를 복합화하고 장애아들을 위한 특수학급을 만들고자 했던 미래지향적 계획도 산산이 부서졌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여기 청년정책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한 한 시흥 청년이 있다. 남들과 다르게 부당한 것에 부딪히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그래서 때로는 싸가지 없다는 소리도 듣다. 지난 23일 올해 27살 대학생으로 시흥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원규 군을 만나 그의 인생 얘기와 청년정책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박군은 어려서 인천 미추홀외고를 전교 9등의 성적으로 입학한 머리 좋은 학생이었다. 건강상 문제가 생겨서 전교 꼴등 수준까지 성적이 추락하기도 했었지만 다행히 3학년때 좋은 선생님을 만나 각고의 노력 끝에 경희대 사학과에 들어갔다. “본래 꿈은 교수나 학자였어요. 유난히 한국사가 좋았고, 한국사 성적은 전교 3등이었죠. 그래서 사학과로 진학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입학한 대학교. 14학번인 그가 마주한 당시는 세월호 사건이 터지던 바로 그해였고 집회에도 참여하게됐다. 그리고 그를 눈여겨 본 선배들의 이끌림으로 학생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쯤 학교 정문을 지나는 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 그리고 정의롭게 살아야겠다.” 이후 그는 문과대 학생회 회장을 맡으며 학생자치를 위해 노력했다. 대학본부와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2021년, 지방의회가 다시 문을 연지 30주년이 되었습니다. 최초 지방의회는 1952년에 구성되었다가 1961년 5월 15일 군사혁명위원회 포고령에 의해 중단되었습니다. 이후 30년이 더 지난 1991년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는 마침내 부활하기에 이릅니다. 시흥시의회는 지난 1991년 선거에 의해 선출된 11명의 시의원들이 그해 4월 15일 의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나선 게 초대(제1대)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동별로 시의원을 선출하던 때라 9개 선거구에서 31명이 출마해 11명이 당선되었습니다. 이중 매화동과 목감동에선 단일후보가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되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시흥시의회 의정사를 살펴보니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부터 시작된 5대 의회는 그야말로 변점곡이었습니다. 1대부터 4대 의회(~2006년) 까지는 의회에 여성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5대 의회(2006년~2010년)에 들어서 비례대표 의원 2명, 지역구 의원 1명, 총 3명의 여성의원이 의회에 진출했고, 그간 무보수명예직이었던 시의원들에게 의정활동비를 지급하는 유급제도 이때부터 시행되었습니다. 또 소선거구제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언제부터인가 식당에 가면 “물은 셀프”라고 쓰여진 것이 보였다. 처음엔 뭔가 불편하고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그것이 익숙해져서 갖다 주지 않으면 가져다 먹게 된다. 이런 것을 보면 의식의 변화라는 것이 참 간사한 것 같기도 하다. ‘셀프(self)’ 참 좋은 단어다. 셀프 주유소, 셀프 세차장, 셀프 빨래방 등등의 영업은 니가 다 알아서 하라는데도 별 탈 없이 잘되고 있다. 오히려 내가 뭘 스스로 한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을 가끔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제도 아닌 제도가 다른곳에서 나에게만 유리하게 쓰인다면 세상은 과연 어떻게 될까. 판사가 스스로를 재판하면 유죄 나올 확률은 몇 퍼센트나 될까. 허가 담당자가 자기 재산에 대한 허가를 하면 불허가 나올 확률은 또 몇 퍼센트나 될까. 인간의 본성이 물건과 권력을 탐하고 자신에겐 관대함으로 이런 셀프의 결과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인지상정을 경계하고 이해충돌을 방지하는 다른 제도가 계속 생기는 것은 필연적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시흥시청에선 5급 사무관에 인사 전반을 다루는 인사팀장이 스스로 승진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글: 시화병원 심장·혈관내과 김기창 과장] 최근 5년 간 고혈압 진료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0대로 알려져 더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 같은 질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혈압의 주요 원인은 경제활동에서 오는 스트레스부터 피로, 불면, 음주, 흡연,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등 다양한 이유가 있으며,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해 최악의 경우에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생활패턴을 돌아보고 가족 중에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 병력이 있다면 각별한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단순히 혈관 속의 압력이 높다’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부전이나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혈압을 측정해 보기 전까지는 스스로 진단하기 매우 어렵고, 진단을 하더라도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고혈압으로 진단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약물치료를 시작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두려워하기 보다는 서
Intro.청년과 사회를 연결하는 인터뷰, [청년-링크] 청년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으며,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규정한「청년기본법」이 2020년 2월 4일 제정되었다. 국가가 ‘취업을 원하는 자’를 청년으로 규정하던 시대에서 청년을 시민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한 법이다. 「청년기본법」의 제정이 우리 시흥시 청년에게 더 뜻깊게 다가온 이유는 청년 당사자가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주민청구 방식으로 「시흥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기 때문이다. [청년-링크]는 시흥시 청년정책 발전사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청년들의 삶의 서사를 인터뷰 형식을 빌어 압축적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청년’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당시로 돌아가 다시 ‘청년’들의 이야기를 되새기는 이유는 사회절벽, 벼랑 끝에 서 있는 청년들에게 ‘사회와 연결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지금, 여기,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전하고자 함이다. 또한, 이를 통해 청년들이 겪는 사회·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조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우리 지역 안에서부터 다시 만들어보고자 한다. [시흥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변호사 일을 한지 10여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시흥에서 변호사를 하면서 결혼도 했고 아이도 셋이나 낳았다. 본래 그의 고향은 경기도 이천이지만 아이들의 고향은 시흥시다. 이젠 누가 뭐라해도 시흥이 제2의 고향이되었다. 지난 18일, 시흥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변호사 서성민(38)을 만났다. 갑자기 그의 어린시절이 궁금했다. “변호사다 보니 어릴적부터 공부를 잘했냐고 많이 묻는데 저는 그냥 놀기 좋아하고 가끔 싸우기도 하는 평범한 아이였어요. 고등학교때까지 미래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없었던거 같아요.” “그러다 집안 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지면서 앞으로 혼자 뭘 하고 살아야 할지 그때 좀 깊게 생각했죠” 당시 그에겐 변호사라는 직업 보단 방송국 예능 PD가 더 끌렸다고 한다. 대학을 다니면서 알바와 공부로 이어지는 일상이 힘들었는데 유일한 낙이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같은 TV예능프로그램을 보는 것이었다. 예능PD를 하면 즐겁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단다. 그래서 PD에 도전했다. 그런데 보란 듯이 떨어졌다. 생각해보면 유쾌한 성격의 그에게 예능PD도 잘 어울렸을 듯 해보인다. 그러나 어쨌든, PD는
Intro. 청년과 사회를 연결하는 인터뷰, [청년-링크] 청년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으며,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를 규정한「청년기본법」이 2020년 2월 4일 제정되었다. 국가가 ‘취업을 원하는 자’를 청년으로 규정하던 시대에서 청년을 시민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한 법이다. 「청년기본법」의 제정이 우리 시흥시 청년에게 더 뜻깊게 다가온 이유는 청년 당사자가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주민청구 방식으로 「시흥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기 때문이다. [청년-링크]는 시흥시 청년정책 발전사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청년들의 삶의 서사를 인터뷰 형식을 빌어 압축적으로 담아내고자 한다. ‘청년’이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당시로 돌아가 다시 ‘청년’들의 이야기를 되새기는 이유는 사회절벽, 벼랑 끝에 서 있는 청년들에게 ‘사회와 연결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지금, 여기,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전하고자 함이다. 또한, 이를 통해 청년들이 겪는 사회·경제적 불평등 문제를 조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우리 지역 안에서부터 다시 만들어보고자 한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