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박소영 기자] 최근 법정동 승인으로 분동을 추진하고 있는 배곧동 분동 경계와 관련한 의견 대립이 팽팽하다. 이에 상반된 의견을 가진 주민들은 각 요구사항을 집단민원을 통해 표출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을 오이도역까지 연장해 달라는 민원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4일간 수원·시흥 지역 관련 민원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해 논란이 됐다. 민원이 폭주해 권익위가 국민신문고 신청 자체를 중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단 배곧동만의 문제는 아니다 시흥시가 신도시 개발을 하면서 집단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공청회, 토론회, 간담회 형태로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배곧동 분동 경계는 일부 주민들의 의견만 듣고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한쪽으로 치우진 결정을 내려 집단민원을 받았다. 신도시가 생겨나면서 입주예정자 모임을 시작으로 각 아파트별로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지역 현안을 공유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운영 방식에 따라 지역사회를 위한 공동체적 활동을 하기도, 혹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막으려 해도 막을 수 없는 것이 계절의 변화인가 봅니다. 지지고 볶고 암울한 세상에 멈춰있는 것 같아도 기어이 봄은 왔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어느 봄날 호조벌을 걸었습니다. 언제 그리 차가웠냐는 듯 땅이 녹고 새싹이 자라고 꽃잎이 바람에 날립니다. 자연의 무한한 생명력이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곧 있으면 호조벌 논들엔 물을 가두고 모내기도 시작되겠지요. 누군가에겐 생업의 터전이었고, 누군가에겐 생태학술적 보고였고, 또 누군가에겐 자본주의적 투기 대상에 불과했던 호조벌. 조선 경종 1년, 굶주림에 지친 백성을 구휼하고, 나라의 곡간을 채우기 위해 간척되었다는 이곳이 올해 300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바다를 막아 농토를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도 어려운 일을 300년전에 맨손으로 이뤄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조선시대 이후 사회는 수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150여만평 호조벌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시대마다 호조벌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고,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충돌했을 호조벌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던지는 어떤 메시지가 있는 듯합니다. 혹자는 그 좋은 위치에 고작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LH 임직원들이 신도시 계획 발표 직전에 땅을 사고, 겨울에 나무를 심고, 필지를 쪼개고, 농사꾼인척 속여 농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또 지역구 시의원 A씨는 20대 자녀의 명의로 대출을 받아 땅을 사서 그곳에 2층짜리 건물을 지었다. 이들은 하나 같이 “몰랐다”고 말한다. 그리고 “투기”가 아니라 “투자”였고 “우연”이라고 항변한다. 사실 3기 신도시로 유력히 거론되던 광명·시흥지구는 지역에선 거의 다 아는 예정지였다. 그러나 일반인의 투자와 이들의 행위가 다른 점은 그 시기와 방법, 그리고 그들의 지위에 있을 것이다. 언제 개발 되느냐 하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한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것도 토지가격의 70% 정도를 대출로 충당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매입에 나섰다는 점과 보상에 유리한 전문가적 기술을 동원했다는 점에서 투기라는 의심은 확신을 갖게 만든다. 바닷물을 모두 마셔봐야 짠지, 짜지 않은지, 알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내놓는 변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고, 오히려 국민적 공분을 커지게 만들고 있다. 20대 자녀의 명의로 사전 투기 의혹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타임즈가 독립하여 창간한지 5주년을 맞았습니다. 지역의 꿈과 희망을 부여잡고 달려온 고된 날들이었지만, 무모해 보이던 도전들이 하루하루 쌓여 이제 조금씩 기틀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하루도 헛된 날들은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해이해진 마음으로 낙담하고 좌절에 빠져 첫 계획에 다가서지 못하는 부족함도 있음을 반성합니다. 그럼에도 많은 독자들이 시흥타임즈를 사랑해 주시고, 신뢰해주셔서 고비마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시흥시는 작년 말 인구 50만명을 돌파하며 대도시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로 미흡했던 부분들이 이것을 계기로 점진적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각종 공공개발과 도시 인프라 구축, 지역 균형 발전, K-골든코스트 등 미래 시흥의 청사진은 분명 실현될 것입니다. 태초의 땅엔 길이 없었고, 여러 사람이 동행하면서 길이 만들어진 것처럼, 시흥시도 시민들과 함께 걸으며 탄탄한 길을 내리라 믿습니다. 시흥타임즈 역시 시흥시가 발전하는 것에 발맞추어 그 역할에 모자람이 없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그리고 당면한 문제와 현실도 직시하겠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저출산, 고령화, 저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최근 불거진 아동학대와 관련한 사건들을 보면서, 새삼 느끼는 것은 우리의 관심이 얼마나 느슨하고 일시적이었는가 하는 것이다. 어린이집이나 가정에서 참담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정부나 지자체는 온갖 대책들을 쏟아내며 시민을 안심시키고 일을 정리하기에 바쁘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들이 대부분 임기응변에 기인한 일시적 방편에 불과했다는 것은 재차 벌어진 안타까운 사건들을 통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고, 학대나 불법의 강도는 더욱 세지고 있다. 어쩌면 반복되는 정부기관의 안이한 대처들이 불법을 자행하는 이들에겐 면죄부를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동보호 제도가 그물망처럼 촘촘했다면, 처음 신고 시 눈여겨보고 대응했다면, 불법에 대한 처벌이 더 엄격했다면, 최악으로 가지 않을 수 있었던 일들이 너무도 많다. 최근 시흥시에서도 모 보육원 관련 비리 사건이 벌어졌다. 지역내에서 수십년동안 갈 곳 없는 아동들을 보호해온 유일한 곳이라 시민들에게 주는 충격은 더 크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11일 시흥시는 이곳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빠르면 오는 4월쯤 보육원이 폐쇄되고 이곳에 있는 27명의 아이들은 다른곳으로 옮겨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편집자주] '동네봄'은 마을 여행을 통해 시흥의 문화와 자연·자원 명소를 안내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협동조합이다. 지난 2014년부터 지역 주부들이 마을활동가로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축년 새해 김순영 대표와 김지영 여행디자이너를 만나 그녀들의 마을 여행 이야기를 들어본다. ▲인터뷰 영상 [시흥타임즈=박소영 기자] “저희가 꿈꾸는 우리 동네 시흥은 내 아이들이 여기에서 온전히 잘 자라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머물렀으면 좋겠어요.” 시흥에 사는 평범한 엄마들이 아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동네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동네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을 들여다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관찰하다보니 동네만의 스토리가 만들어져갔다. 떨어져있던 동네 사이사이를 잇고 가치를 담았더니 이야기가 있는 마을여행이 탄생했다. ‘동네봄’을 만든 사람들.지금은 ‘로컬’에 주목하지만, 동네봄이 만들어졌던 5년 전만해도 ‘동네를 여행한다’는 것은 낯선 것이었다. 그저 평범한 아줌마들이 생각한 동네나들이가 아닌 진짜 동네여행을 만들기 위해 그녀들은 ‘여행디자이너’가 됐다. 어떻게 하면 시흥을 알릴 수 있을까, 가치가 있는 여행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글쓴이: 대야동 주민 김수연] 작년에 광명시에서 시흥시로 이사 오고 가장 힘든 것은 발달장애 아들의 적응이였다. 이사 오고 6개월이 넘도록 언제 광명 집에 가냐고 묻고 낯선 집주변을 돌아다니며 적응하는 것이었다. 광명에서 17년을 한곳에서 살았던 이유도 초, 중, 고등학교를 걸어서 다니는 거리였고, 익숙한 동네슈퍼, 세탁소, 미용실, 동네 어르신, 이웃들이 관심을 갖고 인사해주는 익숙한 환경에서 살아왔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의 거취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집에만 있는 것이었다. 시흥시 종합장애인복지관은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한시간 거리여서 프로그램 참여에 어려움이 있었고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서 참여하던 운동 프로그램도 중단되고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8월부터 시흥시에서 운영하는 희망일자리로 4개월간 1일 4시간 은행동 주민센터에서 주변 환경미화 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단순한 일이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의 아들이 첫 사회생활로 적응하기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낯선 환경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아들은 새로운 환경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타인에게도 피해를 주는 상황이 되었다. 지시하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니 타인이 볼 때는 멀
[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어느덧 2020년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이 왔습니다. 연말이 되어 지난 한 해를 돌아볼 때면 다사다난하지 않았던 해는 없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특히 그랬습니다. 국회의원 선거가 있고, 시정부와 시의회가 임기의 반환점을 넘기는 올해는 많은 것들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모든 것이 취소되고 뜻을 제대로 펼칠 수 없는 암울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의 삶도 팍팍한 것을 넘어 위기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 대유행에 따른 확진자 급증으로 보건당국과 의료진들의 노고는 말로 못 할 수준입니다. 올해 이런 국난속에서도 희비가 교차하는 사건들은 여지없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년간 시흥타임즈가 다뤘던 기사들 중 독자들이 많이 본 인기 기사들을 알아봤습니다. [※기사에(파란색 관련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기사로 연결됩니다] ▲1위 “시흥시 첫 확진자 발생, 코로나19 덮친 시흥”지난 1월 20일은 전 국민이 잊을 수 없는 날이 됐습니다. 이날은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30대 중국인 여성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로 기록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국내에선 종교집단의 대규모 감염 등을 통해 전
[시흥타임즈] 외진 골목 독거노인의 단칸방에서, 어두운 밤길에서, 폭우로 침수된 지하방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소외된 이웃이 있는 곳,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현장에 늘 서있는 그들의 이름은 ‘자원봉사자’입니다. 12월 5일은 세계 자원봉사자의 날로 아무런 대가 없이 봉사해온 이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기 위해 1985년 제정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제정한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에 따라 매년 12월 5일을 자원봉사자의 날로 지정하고, 이날부터 일주일간을 자원봉사 주간으로 삼아 기념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유일하게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대한민국은 정치인이나 관료, 대기업과 같은 권력자들의 힘으로만 이룩한 나라가 아닙니다. 위기의 곡절마다 본인들의 일을 뒤로 하고 현장으로 나선 이름 모를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이 나라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으리라 확신합니다. 소득이 높아지고 절대빈곤이 퇴치 되었다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선 또 다른 여러 유형의 사회적 문제들이 파생되고 있습니다. 특히 양극화된 부의 편중으로 인해 열심히 일해도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과 급속화된 노령화로 홀로 사는 외로운 노년들의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글: 문상록/시흥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 11월19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며, 11월20일은 아동권리협약이 채택된 지 31년이 되는 날이자 유엔이 정한 세계어린이 날이다. UN 아동권리 협약에서는 18세 미만의 아동이라면 누구나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를 보호받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동권리보장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아동학대 사건 건수는 2014년 10,027건에서 2019년 30,045건으로 증가추세이다. 또한 2020년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 '아동 재난대응 실태조사'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신체학대와 정서학대 뿐만 아니라 보호자 없이 집에 있는 아동이 늘어나며 방임 아동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아동의 권리가 보호받지 못하고 침해당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아동학대 경남 창녕에서 탈출한 9세 여아사건, 천안 9세 남아 사망사건, 인천 라면형제사건, 양천 16개월된 입양아 사망사건, 미혼모인 친모가 36주 자녀를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하고자 했던 사건 등은 우리 사회에 보여주는 아동학대 현 상황으로 대한민국 아동보호의 현 주소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