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에 시흥에 온 후 41년이 지났다. 그동안 시흥시의 변화는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살아왔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이 도시에 대한 애정이 강했고, 남들보다 시흥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런 그가 최근 시흥시의 독단적인 행동에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시흥시민의 힘 임승철 대표(51)는 현재 시흥시에서 활발한 시민단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흥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말하는 그는 현재 시흥시의 개발 정책에 대한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시흥시 현 집행부가 도시의 디자인을 바람직하지 않은 길로 인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니 비단 현 집행부뿐만 아니라 역대 집행부 역시 시흥시가 갖고 있는 정체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운영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분명 우리 시는 생태적인 정체성을 세워야 하는 도시다. 그럼에도 현재와 과거 집행부들은 이런 모습을 간과하고 개발에만 목적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왔다. 아마 개발제한구역이 전체 도시 면적의 70%가 넘는 것을 단순하게 생각한 것 같다. 도시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가고 불균형한 사고를 그만 접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임 대표는 현 시흥시 집행부의 행정이 주먹구구식이고
"최근 도시들의 공원 조성을 보면 생태라는 것을 고려한 공원인가를 되묻게 된다. 잔디만 심어 녹색으로 보이면 녹지공간이 확충된 것으로 여기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도시환경연구소 안만홍 대표(49)는 도심에 위치한 시민 쉼터 등의 설계가 지나치게 미관 위주로 되어 있다고 꼬집는다. 특히, 공원 내 광장을 비롯해 산책로 등이 콘크리트와 대리석 자재 등으로 만드는 것은 오히려 녹지공간의 기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향후 설계되는 도시는 '에코폴리스' 형태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에코폴리스는 에코(Ecology: 생태)와 폴리스(Polis: 도시)의 합성어로 자연 생태계를 충분히 고려한 미래형 도시로 자연생태도시를 말한다. 독일 베를린은 도심지 내에 야생동물의 이동로를 만들어 줘 동물이 도시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등 자연친화적 모습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콘크리트 건물 등으로 도시를 형성하고 있는 기존의 도시형태를 거부하고 동·식물이 살아 숨쉬는 생태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에코폴리스'다. 이러한 도시의 특징은 녹지비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자연 친화적인 공간 비율이 높다는
"무너진 가정일수록 엄마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나무도 토양이 튼튼하면 어떠한 풍파에도 잘 견뎌내 열매를 맺듯 엄마는 자식들에 있어 중요한 토양의 역할을 한다. 엄마는 그만큼 가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사단법인 대한어머니회 시흥시지회 손경희 회장(48)이 생각하는 가정에서의 엄마의 역할과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록 한 가정에서 아버지가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해도 어머니가 중심을 잡고 자녀들에게 올바른 길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 그만큼 자식들 역시 올바른 성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지난 7월 8일 대한어머니회 시흥시지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을 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이기에 앞으로 시행할 사업을 구상하고 진행하기에 바쁜 상황이다. 그는 거창한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이고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부분에 신경을 쓸 생각이다. 특히, 엄마의 마음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야 한다는 대명제를 가지고 진정으로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있다. "고아, 초극빈층 청소년 등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다. 이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사회가 어느 정도 책임을 져
"주변에서 사람들이 나보고 야구에 미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미쳐야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반쯤 미쳐서 이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야구에 대해서 만큼은 누구보다 더 미쳐서 일하고 싶다.“ 내달 2일 시흥시 야구인들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생긴다. 정왕동에 위치한 소망야구장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야구팀에 비해 경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던 시흥시에 있어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아직도 야구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이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이가 있다. 바로 시흥시 야구협회 정광순 협회장(45)이다. 그는 시흥에서 태어나 자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시흥 토박이다. 그만큼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야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흥시에는 3개의 학원 야구부가 있다. 하지만, 그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이번에 소망야구장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장하게 되지만 이 시설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상황과 앞을 생각한다면 야구장이 더 늘어나
토요일 오전. 공무원들은 쉬는 날이지만 그는 자주 자신의 업무실에 나와 지역에 대한 고민을 한다. 올해 1월 정왕본동 동장으로 부임한 이문섭 동장(55)은 이곳으로 오면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진 사례라고 말한다. 이 동장은 1990년도부터 시흥시에서 근무하기 시작해 올해로 23년째를 맞고 있다. 도시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시흥시 역사의 산증인이기 하다. 타 지역 군 단위 공무원 생활을 하다 시흥시에 왔을 때는 오히려 군 보다 못한 시청사의 모습에 살짝 놀랐다고 한다. 수도권 도시인데 이렇게 낙후된 도시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단다. 그런 시흥시가 갑자기 성장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의 발전상을 보고 있으면 가끔은 놀랄 때도 있다고 전한다. "처음 정왕본동 동장으로 발령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좋은 마음보다는 어딘가모를 씁쓸함이 다가왔다. 시흥시에서도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곳의 동장으로 부임한다는 것이 영 마뜩치 않았다. 그런데 막상 이곳에서 일하다보니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더 커지면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 정왕본동 동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정왕본동 주민자치센터는 이런 저
"지역에 외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이 많다. 그들을 위한 요양시설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사명이다.“ 시흥시 장현동에 위치한 시흥 순복음교회 5층에 위치한 청년회실. 청년회실 밖에서 듣는 소리였지만 안에서 들리는 한 여성의 목소리는 힘이 있었다. 잠시 후 목양실로 들어오는 한 여성의 모습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년 여성이었다. 시흥 순복음교회 차갑선 목사(62). 24년 전 시흥시 신천동에 교회를 개척한 후 현재 장현동 성전에 이르기까지 시흥시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차 목사가 처음 시흥이라는 도시를 접했을 때 현재에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다. "주변에서 그런 말이 있었다. 서울에서 실패하면 부천으로, 부천에서도 실패하면 시흥으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흥이라는 도시 자체가 낙후된 도시로 인식됐다. 그런 곳에서 (교회를) 개척하면서 시흥시에 작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됐다." 그는 그런 생각 속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았다. 막상 주변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다는 생각에 매주 한 번씩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와 더불어 그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의 기업인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살아가는 모습은 세상과 어우러져 있고 함께 살아가는 느낌표를 그리고 있다. 전석교 시흥 센트럴병원 장례식장 대표이사(65)가 시흥과 인연을 가진 것은 몇 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활동은 사회 곳곳에서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본지의 인터뷰 의뢰에 자신의 모습이 드러난다는 점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듯 했다. 전 대표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왜 사회로부터 주목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물음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봉사를 하는 사람이나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 행동으로 인해 큰 기쁨과 만족을 느끼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그 모습을 지속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이 외부로 보여지게 하는 부분이 정말 순수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 혼자의 만족을 위해서 하는 일에 남의 시선을 신경 쓴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전 대표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활동과 장소는 다양하다. 차상위 계층과 위기가정, 장애인을 위한 주거시설 지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 각종 후원활동 등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을 그는 찾아나서고 있다. 그는 주거시설 지원 활
그의 얼굴에는 항상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마치 끊이지 않을 에너지를 발산하듯 사람들을 대한다. 자신의 즐거움이 곧 다른 사람들에게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일까. 말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넘쳤다.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성배(36) 자치위원. 그의 모습은 여타 젊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는 정왕본동이 시흥시의 새로운 사회·문화적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에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왕본동 하면 시흥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해외이주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곳이고, 또 사회적 다양함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왕본동에서 변화해야 할 것들은 많고 작은 힘이지만 그런 부분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최근 정왕본동에는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역민들의 정착률을 높이고 살기좋은 정왕본동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지속적인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전반적으로 정왕본동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남다른 애정을 강조한다. "생업에 종사하면서 지역을 위해 봉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지난 1월부터 시흥시민의 소박한 삶을 조명하기 위해 <시흥시민을 만나다> 코너를 시작한 지도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일반시민에게 있어 자칫 어렵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 신문지면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한 이 코너는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음에도 평범한 시민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긍정적 소리를 듣고 있다. 시흥시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우리의 삶을 재조명하는 시간은 앞으로도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제71호에는 생명존중을 실천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시흥지구협의회 이상기 회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내 어머니가 동네 아이들에게 거의 매일 밀가루로 국수로 만들어 먹였다. 특별히 어떠한 말씀을 하시진 않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어머니는 생활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봉사의 모습을 보여주셨던 것 같다.“ 생명존중을 모토로 각종 재난·재해시 인간의 생명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는 '적십자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곳곳에 적십자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 적십자사는 인간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곳이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달려간다
지난 1월부터 시흥시민의 소박한 삶을 조명하기 위해 <시흥시민을 만나다> 코너를 시작한 지도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일반시민에게 있어 자칫 어렵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 신문지면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한 이 코너는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음에도 평범한 시민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긍정적 소리를 듣고 있다. 시흥시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우리의 삶을 재조명하는 시간은 앞으로도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제69호에는 시흥시에 정착 후 정왕본동 새로운 마을 가꾸기에 매진하고 있는 이광재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오래 전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시흥 땅을 밟았고, 이곳에서 재기할 수 있었다. 시흥은 곧 나에게 기회의 땅이자 힘의 원천이다.“ 이광재 시흥시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49)은 시흥시를 생각할 때 자신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는 곳이라고 말한다. 14년 전 타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다 어쩔 수 없이 정착했던 시흥. 하지만 현재 그에게 있어 시흥시는 삶의 원천이자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한다. 가족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의지만으로 이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