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우동완 편집장] “예산은 거래나 담합의 대상도 아니며, 예산 심의권을 무기로 특정단체를 길들이려는 시도도 중단돼야 한다.”, “예산심의에 파행을 겪게 하는 행위는 시민의 아픔을 고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지난 2014년 12월 사상초유의 준예산 사태가 벌어졌던 시흥시의회에서 당시 예결위소속 모당 A의원이 발언한 내용입니다. 그는 또 이런 말도 했습니다. “부서에서 상정한 예산의 절반을 삭감하는 경우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으로 결국 시민들이 받아야 할 혜택은 줄고, 공무원은 일은 안 해도 되는 구조로 예산 심의가 된 것 같아 답답하다” 이랬던 그가 당시 소속당을 탈당하고 다른당에 입당하자 입장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2017년 시흥시의회에서 다시 예결위가 된 그와 같은당 의원들은 다수당의 힘으로 시흥시가 올린 예산을 잡고 흔들고 있습니다. 물론 의원이 불필요한 예산을 골라서 삭감하는 것은 의원 고유의 권한이자 집행부를 견제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특별한 명분 없이 의회를 무시한다는 이유를 들어 부서운영에 필요한 인건비와 SOC에 투입되는 계속사업비와 사회·문화 관련예산 등을 줄줄이 삭감하는 것은 공심보단 사심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
[시흥타임즈 우동완 편집장] 얼마 전 시흥갑 지역구의 자유한국당 함진규 국회의원은 소사~원시복선전철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주민들이 요구했던 신천역 지하출입구와 대야역 지하출입구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 문제를 해결했다고도 알렸습니다. 또 며칠 뒤엔 시흥을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국회의원이 월곶항 국가어항 지정과 시화산단 재생사업, 오이도역 개선사업 등에서 성과를 올렸다고 전해왔습니다. 이 두 국회의원들이 전해온 소식을 접한 시흥갑·을 지역 시민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 이었습니다. 시흥이 발전한다는 소식에 모두들 기뻐했습니다. 시흥타임즈 페이스북을 통해 전달된 두 국회의원들의 기사 2꼭지는 12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게시물을 읽었고 좋아요와 댓글도 수천개가 달렸습니다. 답답한 정국 속에 들리는 반가운 소식들은 시민들을 웃게 만듭니다. 시민들은 그것을 누가 해낸 것이든 주체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듯 했습니다. 수도권의 변방 소리를 들어가며 소외돼 온 우리 시흥시민들은 흑묘든 백묘든 일 잘하는 사람이라면 그게 누구든 박수쳐줄 수 있다는 심정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 두 국회의원들이 전하는 소식과는 다르게 우리 시민들
[시흥타임즈=우동완 편집장] 선거 때 후보들이 가장 자주 쓰는 선전문구가 있습니다. 그중 익숙한 하나가 “약속을 지키겠다.” 어쩌면 약속을 지키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현실적으로 지키는 이를 별로 본적이 없는 이상한 정치적 반어법. 정치인들이 정책이나 비전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 외에 “약속을 지키겠다.”는 문구로 대중을 현혹하니 우리 정치의 신뢰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두말하지 않아도 알 지경입니다. 최근 시흥시의회는 예산집행 문제로 다수당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시의원들의 보이콧 속에 파행을 겪었고 이로 인해 더민주 소속 의장이 불신임 당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에 불만을 품은 더민주 시의원들이 임시회에 불참하는 사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주도하는 임시회 예결위는 어떤 문제인지 또 파행되었습니다. 어느 한쪽의 잘못을 따져 묻기 곤란한 상황에서 촉발된 사태로 의회는 세간의 웃음거리가 되어 추락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다수당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등의 하지 않아도 될 얘기로 스스로 ‘반지성주의자’가 되어 자기 살을 깎아 먹고 있습니다. 이들이 지난 며칠간 여러 번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힌 이야기를 몇 가지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할 얘기가 있으면 의회로 나와
오고 있는 봄을 보며 여름을 기다리고, 또 이 곳의 가을과 겨울을 궁금해 하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참 많이도 행복했다. 지난 한 해 아이들은 고개 숙일 벼를 기다리며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벌레를 잡아주며 여러 달을 보냈다. 익어갈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를 보며 아이들은 가을의 시작을 느끼고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흙을 만지고 물을 주고 뽀족 뽀족 돋아나던 싹이 자라 누렇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자신의 작은 손길이 자연과 함께 했을 때 일어나는 아름다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1998년 시흥시에 와서 출발한 나의 보육인 생활이 어느덧 이십년을 향해 가고 있다. 시작은 참으로 미미했었다. 공보육 기반 구축에서의 작은 역할과 보육의 질적 향상이라는 사회적 책임감을 안고 있는 원장으로서 지역사회로부터 어린이집이 신뢰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해왔다. 감사하게도, 우리 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장님의 많은 정책적 노력과 배려가 있어서 이에 발맞추어 지역사회기반을 통한 다양한 보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안할 수 있는 기회가 주워졌고, 이를 통해 보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었다. 2012년, 동아리활동의 출발
[알림] 시흥타임즈 대표자 변경 및 사무소 이전 시흥타임즈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독자여러분,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다가왔습니다. 시흥타임즈는 지역의 신생 언론사로써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그동안 시흥타임즈의 대표를 맡아 고생하신 홍성인 기자가 서울로 이직함에 따라 사임하고 우동완 기자가 대표직을 맡게 됐습니다. 또 정왕동에 있던 신문사 사무소는 장현동 시청 후문 근처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항은 변동이 없으나 중요 사항의 변동이 있어 여러분께 알립니다. 사무소 주소: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 545-5 봉빈빌딩 6층(606-1호) 시흥타임즈문의: 031-498-4404, 우동완 편집장.
'과거에 이미 보았다는 느낌'정신분석용어사전엔'데자뷰[ DÉJÀ VU ]'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3년 전인 2014년 2월 28일, 시흥시의회에서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는 시민들이 많이 계실 줄 압니다. 이날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역특성화사업 협약 체결 동의안, 일명 ‘서울대 동의안’이 기습 통과된 역사적인 날입니다. 당시 시의회 12명 의원 중 6명은 민주당, 1명은 무소속, 5명은 새누리당 소속이었습니다. 서울대 동의안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며 표결을 막았고 의장석을 탈환하려는 민주당 의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였지만 회의실을 옮겨 표결에 나선 7명의 의원들을 끝내 막진 못했습니다. 많은 언론이 이 사태를 앞 다투어 보도했고 ‘점입가경’, ‘몸싸움’, ‘날치기’, ‘두동강’, ‘원천무효’ 같은 단어들로 지면을 때렸습니다. 소수당이었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민의를 거스르고 날치기 통과시킨 동의안은 원천 무효”라며 “효력정지 가처분을 검토하겠다.”고 분개했습니다. 다수당의 횡포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에 치를 떨었다던 새누리당 의원들. 3년이 지난 2017년 3월, 의회는 지금 어떤 모습
(시흥타임즈=우동완 편집장) 시흥시의회 사상초유의 의장 불신임 사태, 왜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또 불신임안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 것인지 예상해봤습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소속 시흥시의회 의원 8명은 지난 23일 김영철 시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발의 하고 이를 의회에 접수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해 시의원들이 요구해 의회를 통과한 수정예산안 중 어린이집 안전공제료 지원금(1억원)과 특화작물경쟁력제고시범사업비(7050만원)를 시흥시가 법률위반 가능성 등으로 집행하지 않은 것.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지난 14일 열린 242회 임시회에 등원을 거부하며 불만을 표시, 의회는 결국 파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원들은 이날 김영철 시의장이 다수 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임시회를 독단적으로 열어 파행사태를 유발했고, 시 집행부와 시 의회 간 중재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흥시의회 의원 12명 중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을 제외한8명이 의장 불신임안을 발의하고 임시회 소집을 요구한 상황. 의장은 15일 이내에 임시회를 개최해야 합니다. 임시회가 열려 불신임 안건이 상정되고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면 김 의장은 직을 상실하게
(시흥타임즈=우동완 편집장) 시흥시가 300년전 간척으로 조성된 농지인 호조벌의 자연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한 ‘에코증권’을 지난 1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시흥에코증권은 5천원부터 10만원까지 발행되며 시흥시 1% 복지재단을 통한 지정기탁방식과 자연환경국민신탁을 통한 온·오프라인 구매, 두 가지 방식으로 누구나 구입 가능하다. 수백년을 이어오며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은 호조벌은 도시화에 따른 개발압력으로 인해 자연환경이 많은 부분에서 위협받고 있다. 또 이곳의 주력 생산품인 쌀의 수매율도 최근엔 100%수매가 어려운 실정으로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생태를 자원화, 공공재화 하고자 에코증권을 발행해 기금을 모으는 것이다. 모아진 기금으론 예를 들어 이곳 사유지 농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이 친환경 등으로 농법을 바꾸면 이것에 대한 손실부분을 보전해주고 기업들의 사회공헌참여로 많은 기금이 모아지면 농지를 구입해 지역영농조합에 농사를 짓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된 쌀은 다시 지역 저소득층에게 공급하며 자연스럽게 개발을 막고 사회공헌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에코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환경을 지키기 위한 방
(시흥타임즈=홍성인 기자) ‘에코투어리즘’. 환경을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환경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여행 방식을 말한다. 최근 시흥시에서는 이런 여행방식을 도입해 생명도시 시흥의 모습을 가꾸어 나간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 19일 시흥시청 글로벌센터에서는 ‘생명의 땅 호조벌 희망을 꿈꾼다’라는 주제로 호조벌 생태자원화사업과 관련된 행사를 개최했다. 최재천 전 국립생태원 원장의 생태원 조성과 관련된 다양한 지역 변화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김윤식 시흥시장 등이 참여한 토크콘서트는 호조벌 보호 필요성에 대해 당위성을 이야기했다. 더 나아가 김 시장은 시흥의 생태관광지로의 전망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물왕저수지~호조벌~보통천~연꽃테마파크~갯골생태공원~월곶포구~배곧신도시~오이도로 이어지는 코스는 향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생태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난개발로 얼룩진 수도권 상황을 고려할 때 시흥시의 생태적 자원은 그나마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보존된 곳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재화가 있더라도 그 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 코스를 개발했더라도 시민이나 더
[시흥타임즈=우동완 편집장] 구도심에 산다는 불편중 하나가 주차문제입니다. 조금 늦게 퇴근하면 아파트단지는 물론 인근 이면도로까지 차들로 꽉 차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래서일까. 언제부턴가 구도심 아파트단지들은 어린이 놀이터를 없애고 그 자리에 주차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은행동 구도심 아파트 단지를 둘러보면 어린이 놀이터가 단 한군데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관련기사: ‘사라진 놀이터’ 의 딜레마/시흥타임즈 http://blog.naver.com/estnews/220399164692] 어른들은 차 몇 대를 더 댈 수 있는 공간이 나왔다고 좋아합니다. 관리주체도 비용만 들어가는 놀이터가 사라져 속 시원해 합니다. 어른의 입장에서 보면 더 좋아진 환경. 그러나 어린이들의 입장에선 자신들의 공간을 강탈당한 상황. 2년 전 이문제로 취재를 나섰을 때 한 아이는 “어린이가 줄어들어서 없애는 거라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린이가 다시 늘어나면 또 만들어 주냐”고 되물었습니다. 참을 수 없는 부끄러움에 그냥 웃으며 돌아섰던 씁쓸한 기억이 선명합니다. 더 가슴 아픈 것은 놀이터의 양극화 입니다. 단지가 크거나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아파트는 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