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이유주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Intervention'이 인사동 갤러리 단디에서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첫 번째 개인전인 만큼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의 작업들을 소개하고 과거의 의식, 무의식 속에 잠자고 있는 향수를 새롭게 불러일으켜 관람객들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작업물들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첫 개인전을 열며 고민 끝에 결정한 이 ‘Intervention’이라는 타이틀은 어떤 것에 대한 ‘개입’일까. 작가는 인간의 콤플렉스에 대해 오랫동안 고찰해왔다. 다양한 요인으로 인간에게 스며들어 고착되는 여러 콤플렉스들은 결국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그것을 극복하고 평안을 얻고 싶지만 늘 그렇듯 ‘Complex’는 모호하고 규정할 수 없는 형태로 깊숙한 곳에 자리 잡아 이미 나의 일부가 되어있다. 극복에 대한 답을 찾아내기 쉽지 않았던 이 콤플렉스에 대해 작가는 어떤 형태로 개입하고자 했으며 관객들에게 어떻게 위안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자 하였는가가 이번 전시에서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다.
작가는 최근 들어 옛 기억을 위트 있고 세련되게 소환하는 방법으로 ‘우리 것’에 주목했다. 그것이 젊은 시절부터 떠돌던 돌봄 받지 못한 고체화된 감정들이 휴식과 위안을 찾을 수 있는 길임을 발견한 것이다. 익숙한 것들, 그리운 것들, 희미한 기억 속에 존재해왔던 기억을 소환해내는 일에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레 종착하게 된 것이 ‘전통문화유산’을 활용한 작업이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이고 현대적인 것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접점을 찾게 되었다.
때로는 당연한 프로세스를 역행하며 페이크로 위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파격적인 컬러로, 때로는 이질적으로 보일 과거의 요소에 현대적인 요소들을 군데군데 등장 시켜 어떤 우연성을 시험하기도 한다. 역발상과 역행의 프로세스에서 일종의 쾌감과 유머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은밀함이 익숙한 새로움으로 다가오며 신선한 영감을 준다. 작가는 유쾌한 아이디어로 전통을 분해하고 해체하되 새롭지만 낯설게 느껴지지 않도록 결과물을 만들며 작품세계와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전시를 비롯해 작가의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통한 활동 영역 확장, 다양한 실험적 기법들을 연구하고 동시에 현대의 서사를 담는 연구의 확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