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지금 주로 활동하고 있는 곳은 '정왕본동'. 하지만, 그는 항상 시흥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역에서 살아가고 또한, 더 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시흥시 정왕본동 주민자치위원회 자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기호(50) 위원. 그가 시흥에 살기 시작한 것은 시화스마트허브가 생성돼 한창 도시의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2000년도 초반이었다. "시흥에 산 것은 2000년도부터지만 사실 이웃 안산에서 거주한 시간까지 따지면 인생의 반을 안산·시흥 생활권에서 보냈다. 나이는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생각한다면 나만큼 시흥시에 대한 이해가 많은 사람들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그는 시흥시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현재도 그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러한 활동의 시작은 크리스토퍼리더십센터 활동. '배려' '이해' '용서'를 모토로 하는 이 단체는 '리더십'과 '화법'에 대한 교육을 주로 하고 있다. 경기도권에도 안산, 시흥, 부천, 용인, 화성, 안양, 수원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리더십과 화법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다보니 시흥지회 동문들 중 적
시흥시 정왕본동과 정왕1동 일부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시흥경찰서 정왕지구대. 이곳은 같은 경찰관들 사이에서도 근무 비선호지다. 외국인 거주비율이 높고, 다양한 사건사고, 민원 발생량도 상상을 초월해 이곳에 발령이 나면 일단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엄청 분주해 지겠구나"라는 생각부터 하게 된다. 하루하루 100건이 넘는 신고와 민원을 처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정왕지구대는 단순히 들어오는 사건을 처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예방활동까지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정왕지구대에는 박준수 경감(56)이 신임 지구대장으로 취임했다. 박 경감은 취임하는 자리에서 지구대원에게 "검거가 최선의 예방이다"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무서운 말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박 지구대장의 말에는 중심을 잡는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있었다. "아무리 계도활동이나 홍보를 한다고 해서 좀도둑이나 각종 범죄들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들에게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잡힌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고, 경찰들 역시 그런 모습들을 지속적으로 보일 때 그들이 무서워서라도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정왕지구대 관할 지역에서 발생하는
"과거에 시흥시라는 도시가 있었는지도 몰랐다. 한 번은 선배로부터 시흥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를 듣고 당연히 서울시 시흥동인줄 알고 그곳으로 갔다가 낭패를 겪은 일도 있다.“ 시흥시라는 곳도 모르고 살았던 청년이 이제는 지역의 소금 같은 존재가 되어 살고 있다. 시흥시 정왕본동 희망마을 추진단 '본동생각'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최덕영(42) 국장. 그에게 있어 시흥은 하나의 기회의 땅이다. 그는 현재 지역 공동체로 변화를 추구하는 '정왕본동'에서 눈에 띄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정왕역 인근 시니어클럽과 환경미화원 쉼터 철제담장에 벽화그리기를 추진해 많은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삭막하기만 했던 철제담장이 그림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창출된 것이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시각적 효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림 소재로 '생금집 이야기'를 그려 지역의 전설을 알리는 노력도 기울였다. 이런 반응에서일까. 정왕본동뿐만 아니라 다른 동에서도 과거에는 관심조차 갖지 않고 있던 방치 담장을 벽화로 꾸미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정왕역 인근은 시흥의 중심지다. 역에서 도착해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여든번째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주)골드텔 이재수대표를 선정했다. 이재수 대표는 광통신기술이 적용되는 현장에서 필요한 광 관련 부품분야의 핵심기술을 원천기술로 확보하고 있는 고정밀 광통신 전문가이다. 이재수 대표는 광통신이 적용되는 다양한 현장의 경험으로 이미 표준화된 광커넥터 부품시장에서 틈새를 찾아내고, 꾸준한 기술개발로 원천기술을 확보하였고, 이를 다시 세계시장에 선보이면서 ‘한국 광기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현장형 기능인이다. 물질이 아닌 환경에서 풍요를 배우다. 1965년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은 작은 섬이다. 이곳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이재수 대표는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신 아버님과 항상 옳고 그름을 깨우쳐주신 어머님 아래서 안정적이고 건전한 성장기를 보냈다. “작은 섬마을의 생활은 대부분 그랬을 겁니다. 감자로 끼니를 때울때도 있었고, 집 앞 바닷가에서 물놀이을 하며 해산물을 잡고, 뒷산에서 칡이나 보리수열매를 따먹기도 했죠. 지금 생각하면 가난했다 하겠지만 그 당시는 그런 생활자체가 행복이었습니다.” 비록 섬에서 생활을 했지만 부모님은 자식들의 교육에 남다른 열
9살에 시흥에 온 후 41년이 지났다. 그동안 시흥시의 변화는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살아왔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이 도시에 대한 애정이 강했고, 남들보다 시흥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런 그가 최근 시흥시의 독단적인 행동에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 시흥시민의 힘 임승철 대표(51)는 현재 시흥시에서 활발한 시민단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흥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말하는 그는 현재 시흥시의 개발 정책에 대한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시흥시 현 집행부가 도시의 디자인을 바람직하지 않은 길로 인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니 비단 현 집행부뿐만 아니라 역대 집행부 역시 시흥시가 갖고 있는 정체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운영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분명 우리 시는 생태적인 정체성을 세워야 하는 도시다. 그럼에도 현재와 과거 집행부들은 이런 모습을 간과하고 개발에만 목적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왔다. 아마 개발제한구역이 전체 도시 면적의 70%가 넘는 것을 단순하게 생각한 것 같다. 도시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가고 불균형한 사고를 그만 접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임 대표는 현 시흥시 집행부의 행정이 주먹구구식이고
"최근 도시들의 공원 조성을 보면 생태라는 것을 고려한 공원인가를 되묻게 된다. 잔디만 심어 녹색으로 보이면 녹지공간이 확충된 것으로 여기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도시환경연구소 안만홍 대표(49)는 도심에 위치한 시민 쉼터 등의 설계가 지나치게 미관 위주로 되어 있다고 꼬집는다. 특히, 공원 내 광장을 비롯해 산책로 등이 콘크리트와 대리석 자재 등으로 만드는 것은 오히려 녹지공간의 기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향후 설계되는 도시는 '에코폴리스' 형태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에코폴리스는 에코(Ecology: 생태)와 폴리스(Polis: 도시)의 합성어로 자연 생태계를 충분히 고려한 미래형 도시로 자연생태도시를 말한다. 독일 베를린은 도심지 내에 야생동물의 이동로를 만들어 줘 동물이 도시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등 자연친화적 모습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콘크리트 건물 등으로 도시를 형성하고 있는 기존의 도시형태를 거부하고 동·식물이 살아 숨쉬는 생태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에코폴리스'다. 이러한 도시의 특징은 녹지비율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자연 친화적인 공간 비율이 높다는
"무너진 가정일수록 엄마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 나무도 토양이 튼튼하면 어떠한 풍파에도 잘 견뎌내 열매를 맺듯 엄마는 자식들에 있어 중요한 토양의 역할을 한다. 엄마는 그만큼 가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사단법인 대한어머니회 시흥시지회 손경희 회장(48)이 생각하는 가정에서의 엄마의 역할과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록 한 가정에서 아버지가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해도 어머니가 중심을 잡고 자녀들에게 올바른 길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 그만큼 자식들 역시 올바른 성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지난 7월 8일 대한어머니회 시흥시지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을 한 지 얼마 안 된 시기이기에 앞으로 시행할 사업을 구상하고 진행하기에 바쁜 상황이다. 그는 거창한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이고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부분에 신경을 쓸 생각이다. 특히, 엄마의 마음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야 한다는 대명제를 가지고 진정으로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있다. "고아, 초극빈층 청소년 등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다. 이들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사회가 어느 정도 책임을 져
"주변에서 사람들이 나보고 야구에 미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가 미쳐야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반쯤 미쳐서 이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야구에 대해서 만큼은 누구보다 더 미쳐서 일하고 싶다.“ 내달 2일 시흥시 야구인들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생긴다. 정왕동에 위치한 소망야구장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야구팀에 비해 경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던 시흥시에 있어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아직도 야구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이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이가 있다. 바로 시흥시 야구협회 정광순 협회장(45)이다. 그는 시흥에서 태어나 자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시흥 토박이다. 그만큼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야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흥시에는 3개의 학원 야구부가 있다. 하지만, 그들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이번에 소망야구장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장하게 되지만 이 시설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의 상황과 앞을 생각한다면 야구장이 더 늘어나
토요일 오전. 공무원들은 쉬는 날이지만 그는 자주 자신의 업무실에 나와 지역에 대한 고민을 한다. 올해 1월 정왕본동 동장으로 부임한 이문섭 동장(55)은 이곳으로 오면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진 사례라고 말한다. 이 동장은 1990년도부터 시흥시에서 근무하기 시작해 올해로 23년째를 맞고 있다. 도시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시흥시 역사의 산증인이기 하다. 타 지역 군 단위 공무원 생활을 하다 시흥시에 왔을 때는 오히려 군 보다 못한 시청사의 모습에 살짝 놀랐다고 한다. 수도권 도시인데 이렇게 낙후된 도시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단다. 그런 시흥시가 갑자기 성장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의 발전상을 보고 있으면 가끔은 놀랄 때도 있다고 전한다. "처음 정왕본동 동장으로 발령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솔직히 좋은 마음보다는 어딘가모를 씁쓸함이 다가왔다. 시흥시에서도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곳의 동장으로 부임한다는 것이 영 마뜩치 않았다. 그런데 막상 이곳에서 일하다보니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더 커지면서 지역에 대한 애정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 정왕본동 동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정왕본동 주민자치센터는 이런 저
"지역에 외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이 많다. 그들을 위한 요양시설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사명이다.“ 시흥시 장현동에 위치한 시흥 순복음교회 5층에 위치한 청년회실. 청년회실 밖에서 듣는 소리였지만 안에서 들리는 한 여성의 목소리는 힘이 있었다. 잠시 후 목양실로 들어오는 한 여성의 모습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년 여성이었다. 시흥 순복음교회 차갑선 목사(62). 24년 전 시흥시 신천동에 교회를 개척한 후 현재 장현동 성전에 이르기까지 시흥시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차 목사가 처음 시흥이라는 도시를 접했을 때 현재에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다. "주변에서 그런 말이 있었다. 서울에서 실패하면 부천으로, 부천에서도 실패하면 시흥으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흥이라는 도시 자체가 낙후된 도시로 인식됐다. 그런 곳에서 (교회를) 개척하면서 시흥시에 작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됐다." 그는 그런 생각 속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았다. 막상 주변을 둘러보니 생각보다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다는 생각에 매주 한 번씩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와 더불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