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우동완 기자) 지난 2009년 시흥캠퍼스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하고도 3차례나 실시협약을 미뤄왔던 서울대가 30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 계획안'을 의결했다.
서울대는 이날 △전인교육형 기숙대학 운영 △글로벌 복합연구단지 조성 △교직원 주거 시설 구축 등에 대한 논의 안을 의결하고 올해 하반기에 시흥캠퍼스 착공에 들어가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건물 등 교육 인프라를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와 시흥시는 이르면 6월 실시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시협약은 서울대 내부 방침에 따라 시흥캠퍼스 추진에 대한 의지 표명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
이로 인해 도입 시설과 프로그램은 추후 부속합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으로 합의 과정에서 계획안이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R.C(기숙형 대학)는 총학생회 등에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학내 구성원들의 원활한 동의를 얻기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대는 6월 교수, 직원, 학생으로 구성된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학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의견수렴 등 세부적인 추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이번 계획에서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전인교육형 기숙대학을 축으로 하는 시흥캠퍼스를 조성해 중국 베이징대, 칭화대 등 해외 대학과 협력해 글로벌 창업의 '전초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건이 이사회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조만간 실시협약이 체결될 것"이라며 "시민들께서 기대해 오신 모습대로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