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대표/편집장 우동완] 시흥시의 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 지원에 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시흥시가 병원 건립에 약 587억 원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을 두고 지원론과 신중론이 대립하는 것이다.
21일 폐회한 제324회 시흥시의회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소영 의원과 무소속 박춘호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각각 상반된 입장을 표명하며, 논란을 고조시켰다.

이날 5분 발언에 나선 박소영 의원은 시흥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 서울대와의 협력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관련기사: [5분발언] 박소영 시의원, "배곧서울대병원 지원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
특히, 서울대 시흥캠퍼스, 배곧서울대병원, 서울대 치과병원 등 서울대와의 연계 사업들이 시흥시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언급하면서 서울대가 시흥시에 끼친 '후광효과'를 설명하고, 서울대병원과 치과병원 건립이 시흥시에 미칠 긍정적인 경제적, 사회적 효과를 강조했다.
또 "서울대병원은 단순히 병원이 아닌, 지역의 의료와 바이오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인프라"라며, 병원이 건립되면 관련 산업과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흥시가 병원 건립을 위한 재정 지원을 결단하는 것이 미래 가치를 위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반면, 박춘호 의원은 배곧서울대학교병원 건립 지원에 대해 재정적 부담을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관련기사: [5분발언] 박춘호 시의원, "배곧서울대학교병원 지원 재검토해야"
박 의원은 시흥시의 재정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약 587억 원이라는 거액을 지원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의 경영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들며, 서울대병원이 이미 국가 지원을 받고 있는 국립병원으로서 시흥시가 추가로 막대한 예산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흥시의 재정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시급한 지역 현안들이 많은 가운데 병원 건립을 위한 예산 지원이 적절한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건립이 지역 내 기존 의료 기관들과 협력하는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면, 오히려 지역 의료기관들이 생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표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이나 수익 모델이 없다면, 혈세 낭비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