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가 지난해 6월부터 이어오던 인터넷 생중계를 18일부터 열리는 행정사무감사에선 실시하지 않겠다고 해 논란 일고 있다.
18일 시흥시의회는 이 같은 사실을 시의회 페이스북에 공지하며 생중계를 하지 않는 대신 녹화영상을 익일 유튜브에 업로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흥시의회 의원들은 지난해 1월 “실시간 생중계는 본회의장의 최종결정뿐 아니라,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를 포함한 모든 공개회의에 대하여 실시할 것이며, 지난 모습도 살필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절차와 예산을 확보하여 연 내 시스템 구축과 생중계를 실시하도록 시민들께 공식적으로 약속한다.”며 양당이 합의해 지난해 6월부터 생중계를 실시해왔다.
당시 시민들은 “역대 의회가 하지 못한 의회 선진화를 이번 8대 의회가 이루었다며 의회의 수준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의원들의 결정을 환영했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18일,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목감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시민과의 약속을 이렇게 쉽게 어기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고 졸로 보고 있는 행태” 라며 “앞으로 어떻게 정치인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한편 자치행정위원회가 생중계를 중단하기로 한데 반해 도시환경위원회는 생중계를 그대로 실시할 예정인데, 이런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하여 자치행정위원회 한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행감을 간소화 하여 상당부분 서면 등으로 대체한 가운데 위원회 소속 모당 몇몇 의원이 아예 생중계를 하지 말자고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면서 “같은 의회 안에서 도시위는 생중계를 하는데 자치위만 이런 꼴이어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는 생중계 중단의 사유가 납득할 만한 불가항력적인 것이 아니라 의원들의 기분 또는 준비부족에 따른 것이 아닌지 의문을 품으며, 생중계를 중단하고자 하는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사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어 사태의 후폭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