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22일 오후 시화이마트 폐점저지 범시민대책위가 시흥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흥시는 시화이마트 폐점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앞장서야 한다" 며 "시가 중재자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의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주)성담은 오는 5월 3일부로 시화이마트 폐점을 공식화 했고, 이마트 시화점 폐점에 반대하는 시흥시민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지난 4일 범대위를 발대하여 투쟁에 나선 상태다.
[아래는 범대위가 시에 전달하는 항의서한 전문이다]
강제해고를 눈앞에 둔 600여명의 노동자들과 지역사회 피해를 막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시화이마트 정상화입니다. 시흥시는 중재자가 아닌 해결사의 역할에 더욱 나서야 합니다.
시화이마트는 정왕동 중심상권의 핵심이자 랜드마크로 22년간 탄탄한 경영을 이어왔고 그로 인해 이미 천문학적 수익을 얻어왔습니다. 그리고 성담은 향토기업이라는 명분으로 시흥시로부터 시화이마트의 증축과 골프장 운영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성장해온 기업입니다.
우리 시흥시민이 20년 전, 시화이마트에서 구입한 기저귀로 키운 아들이 대한민국 국방의 의무를 지키기 위해 군에 입대를 하였고, 우리 아이들은 친구들의 손을 잡고 이마트의 시식코너에서 만두도 맛보고 스티커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쌓아온 소중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시화이마트는 56만 시흥시민의 노력과 600여명 노동자들과 정왕동 자영업자들의 피와 땀이 그대로 스며있는 곳입니다.
임병택 시흥시장님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그 일자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윤을 얻습니다. 시화이마트는 특히 시흥시민의 소비에 의해 부를 축척한 곳입니다. 대한민국 모든 기업이 성담처럼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지역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돈벌이를 위한 임대사업에만 뛰어든다면 우리의 미래 세대들은 과연 어떤 일자리에서 일을 하게 될까요?
임병택 시흥시장님. 이제는 직접 나서주셔야 합니다. 134명의 이마트노동자와 600여명의 용역, 협력업체 직원, 입점점주들 모두가 시흥시의 선량한 시민들입니다. 56만 시흥시민을 무시하는 무늬만 향토기업인 성담의 폭주를 막아주셔야 합니다.
임병택 시흥시장님. 중재자가 아닌 해결사가 되어주십시오. 이마트 정상화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지역사회와 시흥시민을 위해 사태 해결에 모든 수단을 다해 앞장서 주시길 다시 한 번 강력히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