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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획] 책 읽는 인문도시 시흥, "도서관을 시민의 일상으로"

[시흥타임즈=시흥시 기획보도] '도서관의 날'은 책을 통해 지식과 문화에 자유롭게 접근하고, 도서관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확산하며 도서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정됐다. 2022년 「도서관법」 개정에 따라 매년 4월 12일로 지정됐으며, 올해 첫 법정 기념일을 맞이했다.

시흥시가 제1회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고, ‘책 읽는 인문도시 시흥’을 조성하기 위해 관내 11개 공공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 읽는 공간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친근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함께 읽기’를 화두로 참신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독서생태계 조성, 독서기반 확대, 작은도서관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하며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공동체 성장을 위한 ‘도서관과 함께 읽기’

현재 시는 신규 택지지구 개발과 인구 유입, 신․구도심간 격차 등 도시 환경 변화에 따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함께 읽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동체가 함께 읽는 경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2023 시흥 한 책’은 시민이 직접 책을 선정한 후, 다양한 독서 행사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3월부터 진행된 ‘한 책’ 도서 추천에 266명의 시민이 365권의 책을 추천했으며, 도서관 사서, 지역 작가, 시민동아리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이중 8권을 후보 도서로 선정하면 최종적으로 시민 투표를 통해 ‘시흥 한 책’을 정하게 된다. 5월부터는 선정된 ‘한 책’ 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독서 릴레이 등 다양한 연계 행사를 추진하며 시민을 찾아갈 예정이다. 

생활 속에서 함께 읽고 토론하는 독서문화 조성을 위해 독서동아리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적극적인 동아리 모집과 홍보를 통해 작년 대비 107% 증가한 15개 동아리가 신규 결성됐고, 독서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모임 플랫폼 지원, 오프라인 독서모임 장소 제공, 지역사회 연계활동 지원, 동아리 회원 매칭 등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향후 동아리 네트워크 구축과 원활한 상호학습을 위한 ‘독서동아리 한마당’도 계획 중이다.  

2021년 시작한 ‘사람도서관’은 현재 549명의 사람책이 자신의 인생 경험을 시민과 나누고 있으며, 매월 다양한 주제로 운영되는 ‘라운드 테이블’,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책’ 등을 통해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진로․직업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사람책 지원을 위한 서포터즈를 모집,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더 많은 시민이 사람책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성장하도록 힘쓸 예정이다.

특히 시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 역할 확대를 위해 그간 다양한 독서문화 진흥 공모 사업에 도전해왔다. 그 결과,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길 위의 인문학’ 사업 등 총 14개 사업을 관내 7개 도서관에서 운영하게 됐으며, 2023년 시흥시 전체 도서관 독서진흥사업비 46%에 해당하는 4천 9백여만 원을 추가 지원받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도서관 지혜학교, 찾아가는 수어학교 등 풍성한 독서진흥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시는 ‘독서아카데미’, ‘특화도서관 사업’ 등 지속적인 공모사업 참여로 폭넓은 프로그램 운영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시흥을 잇는 독서생태계 중심, 도서관

시흥시 도서관은 독서생태계 조성을 통한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각종 기관과 협력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교육지원청-학교도서관-시민사회와 연계한 민·관·학 독서생태계 협의체 구성으로 어린이·청소년 대상 독서교육에 힘쓰고 있다. 어디서나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작가와의 만남’, ‘북콘서트’ 등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독서 흥미를 높이고 있다. 학교도서관으로 원하는 책을 배달하는 ‘책받음 서비스’는 관내 58개교와 협력․운영하고 있다.

집 앞 가까운 동네서점에서 작가와 직접 만나는 기회도 늘어난다. 지역 곳곳에 있는 독립서점과 협력해 동네에서 지역 작가를 만나는 ‘우리동네 초대석’이 3회 걸쳐 운영된다. 오는 4월 24일까지 목감동 책방내심, 장곡동 섬마을책방, 대야동 백투더북샵에서 시인과 소설가, 웹소설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따오기아동문화관과 연계한 ‘가정의 달’ 행사로 ‘원명희 동화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하고, 월곶도서관-월포초의 ‘기후 및 환경 교과융합프로그램’, 군자도서관-거모지역아동센터의 ‘그림책 읽기 프로그램’ 등 시흥시 독서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책 읽기 좋은 시흥’ 독서기반 확대

시흥시 도서관은 ‘시민 1인당 도서 2.5권 보유’를 목표로 지속적인 장서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 2.01권에서 2023년에는 2.13권까지 확대해 시민의 독서생활화를 지원하고자 한다. 올해는 2022년 8억 9천만 원 대비 4.8% 증가된 9억 4천만 원을 확보해 68,000여 권의 신간도서를 구입할 예정이며, 희망도서 설문조사, 동네서점 바로대출서비스(도서관에 없는 책을 동네서점에서 바로 대출하는 서비스)를 활용한 수요 조사 등으로 수요자 중심의 도서 구입을 추진하고자 한다. 

또, 최근 달라진 독서패턴을 반영해 오디오북, 전자책 등 디지털 정보매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정보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12개 공공도서관에 ‘오디오북 존’을 구축하고, ‘온라인 구독형 오디오북’ 구독권을 제공해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독서생활을 영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나아가 도서관 방문 시민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개관 13년차인 능곡도서관의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소래빛도서관, 대야도서관의 환경 개선을 진행했으며, 이용자 중심의 공간 재정비, 노후시설물 교체, 인테리어 보강 등을 통해 시민의 휴식과 소통을 위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까이 더 가까이! 작은도서관 지원

무엇보다도 마을 곳곳에 있는 작은도서관은 주민의 자율적인 참여와 봉사로 만들어가는 지역공동체이자, 책과 사람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생활 친화적 공간이다. 시흥시는 이처럼 시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은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시흥시 관내 공·사립 작은도서관은 총 103개소(공립18, 사립85)이다. 이 중 ‘우수 작은도서관’ 29개소에 대해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비와 도서․ 서가 구입비 등 필요 예산을 지원 중이고, 시민 휴식처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15개소에 냉난방비 및 냉난방기기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책 읽는 돌봄교실’은 접근성이 좋은 작은도서관을 이용한 틈새 돌봄 사업이다. 현재 장현동 노루우물작은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학습‧숙제 지원, 일생 생활 지도, 글쓰기 지원, 간식 제공 등이 이뤄진다. 집 가까운 기관에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와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다. 시흥시는 작은도서관이 지역 내 공동체 문화 활성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작은도서관의 기능과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작은도서관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의 요구, 지역 특성을 반영한 주제를 선정해 도서관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 시 최초 영어 특화 작은도서관으로 개관한 ‘웃터골작은도서관’은 영어 원서 중심의 장서 구성과 영어 관련 독서문화프로그램으로 일평균 12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향후 연꽃향기작은도서관과 소래산작은도서관, 오는 6월 개관을 앞둔 송운작은도서관 등을 통해 특색 있는 공간 연출과 특화 장서 중점 확보, 특성화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권순선 중앙도서관장은 “도서관은 개인의 삶을 바꾸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라며 “시흥시 도서관이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문화 자산을 연결하는 사회․문화적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자료제공: 시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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