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7.0℃
  • 맑음강릉 7.6℃
  • 맑음서울 6.7℃
  • 구름조금대전 7.0℃
  • 맑음대구 9.0℃
  • 구름많음울산 7.5℃
  • 맑음광주 6.9℃
  • 맑음부산 9.0℃
  • 맑음고창 5.9℃
  • 구름많음제주 8.2℃
  • 맑음강화 5.0℃
  • 구름많음보은 6.4℃
  • 구름많음금산 6.2℃
  • 구름조금강진군 8.4℃
  • 구름조금경주시 9.0℃
  • 구름조금거제 7.3℃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인터뷰] “마을학교가 내게 준 것, 더 크게 보는 눈”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편정윤

[시흥타임즈]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편정윤 학생은 시흥에서 나고 자랐다. 정왕동에 있는 함현초ㆍ중ㆍ고등학교까지 총 12년을 시흥 교육 시스템 아래서 성장했다. 학교가 끝나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단지 내에 있는 보성 생명순환마을학교로 향했다. 당시는 그게 당연한 일이었다. 

“계기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어요. 초등학교 6년 내내 마을학교를 다녔거든요.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았으니까. 친구들도 대부분 거기 있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지역이 아이들을 품어내는 돌봄시스템의 일종이었다고 편정윤 학생은 말했다. 먹고, 놀고, 배우는 모든 과정이 그곳에서 이뤄졌다.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학습 프로그램을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흡수했다. 교육과 지역의 것이 적절히 혼합된 현안을 마주하고 스스로 해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배우는 모든 순간이 즐거웠던 것 같아요. 미술수업에서도 친구들과 창작물을 만들었고요, 지역 전통놀이 시간도 있었는데 학습 개념이 아닌 놀이의 개념이 강했죠. 하지만 스스로 사고하고 협업하는 거의 최초의 경험이었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이때 독서습관도 많이 길러졌고요”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입학을 앞두고 편정윤 학생은 또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 그는 입시의 터널을 지나면서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비결로 ‘더 크게 보는 눈’을 들었다. 목표를 완수하면서도 그것에 매몰되지 않는 것, 마을학교에서 뿌려진 ‘전인적인 교육’의 씨앗의 흔적이다. 

“배우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입니다. 당장은 모르지만 그것들이 나를 자라게 하거든요. 그래서 시흥마을학교가 더 많은 아이들을 품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배너
배너

관련기사

배너


배너


미디어

더보기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 친환경에너지 모델로 '주목' [시흥타임즈]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중요한 가운데,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가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기후변화 대표단은 우리 외교부 대표단관 함께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에 방문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 및 폐기물 감량화 처리 시스템을 견학했다. 이번 방문은 3월 17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제10차 한(韓)-싱가포르 기후변화대화에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기후변화 대표단이 참석하면서 성사됐다.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는 하수찌꺼기, 음식물류 폐기물, 분뇨를 통합 처리하는 선도적인 바이오가스화 시설이다. 폐기물 감량화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공급함으로써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의 바이오가스 생산량은 하루 약 3만Nm³(노멀세제곱미터ㆍ섭씨 0도 1기압에서의 기체 부피 단위)이며 이는 약 2천9백만 그루의 나무가 1년 동안 흡수하는 CO₂량인 약 19만 톤의 CO₂ 저감효과를 가진다. 이곳에서 정제된 연간 460만Nm³의 바이오가스는 도시가스로 공급되는데, 이는 연간 8,283가구가 난방 및 취사에 활용할 수 있는 양이다. 유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