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20.4℃
  • 맑음강릉 18.6℃
  • 맑음서울 19.4℃
  • 맑음대전 20.2℃
  • 맑음대구 21.7℃
  • 맑음울산 18.7℃
  • 맑음광주 22.0℃
  • 맑음부산 16.1℃
  • 맑음고창 19.8℃
  • 구름조금제주 18.4℃
  • 맑음강화 17.5℃
  • 맑음보은 19.3℃
  • 맑음금산 20.6℃
  • 맑음강진군 20.4℃
  • 맑음경주시 23.6℃
  • 맑음거제 18.1℃
기상청 제공

시흥시의회

[시정질문] 성훈창 시의원, "대중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제언"

[시흥타임즈] 8일 열린 제308회 시흥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국민의힘 성훈창 시의원이 '대중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제언' 이라는 제목으로 임병택 시흥시장에게 질문하고 직접 답변을 요구했다.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은 20일 일괄답변 및 일문일답으로 진행된다.


[아래는 성훈창 시의원의 시정질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57만 시흥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훈창 의원입니다. 시흥시의 행정 중에서 시민이 느끼는 가장 불편하고 뒤처지는 행정이 대중교통 분야와 환경 분야라는 것은 이제 두말하면 잔소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 의원은 임병택 시장님께 이에 대해 시정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그중 먼저 대중교통에 관한 질문을 하겠습니다.

버스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들, 전현직 공무원들, 대학교수, 대중교통 전문 연구원,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흥시민들을 비롯해 본 의원은 지난 두 달간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시흥시 대중교통이 어디서부터 고장이 났는지, 어디에서 헛바퀴가 도는지 알기 위해서였습니다. 무슨 고질적 문제가 있길래 20년, 30년이 지나도 조금도 변하지 않고 시민의 원성이 계속되는지 그 이유가 정말로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임병택 시장님, 이삼십 년이 되어도 고질적으로 변하지 않는 불만 1위가 대중교통입니다. 그중에서도 44.5%를 차지하고 있는 불만은 배차 지연과 배차 누락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면 시흥시의 대중교통은 시민들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다고 감히 자신합니다.

지금까지 시흥시의 행정이 그냥 손놓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1995년 이후 여러 명의 민선 시장들, 그리고 대중교통 부서에 근무했던 수많은 공무원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시민들은 시흥시의 가장 고질적 문제로 여전히 대중교통을 꼽는지 이유가 너무도 궁금했습니다. 시흥시의 대중교통에 실망한 사람들은 이제 지쳐서 “시흥시는 대중교통이 아니고 ‘대중고통’이다.”라고 말하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서해선 전철이 개통되어도 서울에 가려면 기본적으로 약속 두 시간 전에 집을 나서야 합니다. 개통 전이나 후나 조금도 변화가 없습니다. 서울 강남행 새 광역버스가 생겼다지만 왜 서울 가는 시간은 십 분도 줄어들지 않는지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시흥시청역에서 전철을 내려 장곡동 집까지 오는 데 어째서 30분이나 걸리는지 이상한 일입니다. 서울에서 함께 있던 친구가 일산에 있는 집에 이미 도착했다는데 나는 왜 아직도 사당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지 이상한 일입니다. 전철이 개통되면 기존의 버스 노선을 더 비틀고, 광역 노선은 고속도로에 오를 때까지 30분 이상을 헤매고 다니니 버스 운행 시간이 줄어들 수가 있겠습니까?

정왕동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장곡동 학생이 아침 7시 30분에 집을 나서길래 9시까지 가면 되는 학교에 가려고 그렇게 일찍 나서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걸리는 시간이 고무줄이라 한 시간 반 전에 나서야 지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장곡동에서 차를 몰고 마유로를 달리면 2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 대부분 자가용을 몰고 다니실 테니 모르겠지만 우리의 어린 아들딸, 그리고 부모님들께서 지독한 대중교통 불편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학교까지 차로 데려다 줄 부모가 있는 학생은 그나마 낫습니다. 차를 한 대 더 살 능력이 되는 사람은 그나마 낫습니다. 교통 사정이 좋은 도시로 이사 갈 능력이 되는 사람은 그나마 낫습니다.

본 의원이 만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이제는 시흥시 대중교통에 대한 기대를 거의 버렸습니다. 이런 불편한 대중교통 현실에 사는 자신들의 처지와 무능을 탓하기까지 했습니다. 더욱 기가 막히는 말을 정치인들에게서 듣기도 했습니다. “서울 외곽 도시가 다 그런 거 아냐?” “대중교통은 아무리 잘해도 불만은 항상 있어.”라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절대로 서울의 위성도시들이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무작정 불평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장님! 시흥시 대중교통 행정에 아주 특별함이 있는 것을 아십니까? 정치하는 사람들, 행정 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부끄러운 그런 기막힌 특별한 사정 말입니다.

타시 시내버스 업체들은 시흥시 면허업체를 무척 부러워합니다. 회사가 요구하는 손실금을 시흥시처럼 잘 챙겨 주는 곳이 없다고 시흥시에서 버스회사를 운영하고 싶답니다.

본 의원은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버스 회사를 하려면 시흥시 같은 곳에서 해야 한다는 말은 사실상 시흥시 교통행정의 무능을 손가락질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2018년 이른바 노사정위 합의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시 면허업체가 “우리 회사의 요구를 안 들어주면 버스를 세우겠다.”라고 협박만 해도 행정이 두 손 들고 항복하는 그런 시흥시는 ‘업자의 낙원’이라고 비웃습니다. 다른 도시의 버스업자들이, 전현직 공무원이 “시흥시에 대중교통 정책이 있기는 한지.” “시흥시에 교통행정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지.” 이런 말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말을 합니다.

명색이 시의원인데 바깥에서 이런 소리를 듣고 있으니 화가 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같이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고 난감하기만 하였습니다.

전문가, 교수를 만나든, 업자, 공무원을 만나든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단일 업체’여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한 업체가 독점하다시피 대중교통을 장악하고 있으니 파업 협박에도 굴복해야 하고, 교통 서비스의 질은 낮아지고, 노선은 갈수록 구부러지고, 버스 운행을 제 맘대로 빼먹어도 업체의 구구절절한 변명만 들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쟁업체도 없고, 시내버스 사정을 잘 아는 공무원도 없으니 시 면허 버스업체는 걸리적거리는 것이 없습니다. 손실금까지 예산으로 보상해 주니 기업 경영도 땅 짚고 헤엄치기인 것입니다. ‘시흥형 준공영제’라는 제도와 함께 시흥시는 갈수록 독점 버스업체의 낙원이 되어 가고, 시민들은 원망하고 분개하다가 결국 체념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임병택 시장님! 그래서 첫 번째 제언입니다. 우리 시내로 들어오는 타시 버스업체의 노선 계획을 적극 수용합시다. 그렇게 해서라도 시내버스 업체 사이의 경쟁을 하도록 말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단일 업체의 폐단을 줄여 나가는 것입니다.

단일 업체의 노선만으로 57만 시흥시민의 대중교통 수요를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이고 현실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 시 면허를 받은 버스업체를 추가하는 것입니다. 우리 시흥시의 인구 규모로 보면 복수 업체 운영이 자연스러우며 단일 업체 운영이 오히려 더 이상한 상황입니다. 부천, 화성 같은 인근 도시들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복수의 업체로 가는 길에도 몇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대체로 ‘부분적 공영제’를 제안합니다. 민영제와 공영제 또는 민간 위탁을 동시에 운영하는 체제입니다. 버스업자가 원하는 노선을 운행하게 하고, 그 외 노선은 공적 기관이 설립한 공기업이 맡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해서 단일 업체의 폐단을 줄이고 경쟁을 통한 고객 서비스의 질도 높이자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시가 부담하는 100억 원에 가까운 손실보상금도 다르게 쓰일 수 있습니다. 예산의 통로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 돈이 업체로 들어가기보다 시흥시에서 일하는 시내버스 기사들의 임금으로 직접 제공되는 것이 예산의 도덕성에도 부합합니다.

저는 우리 시의 버스 운수종사자들이 좋은 근무 조건과 임금 체계 속에서 근무하기를 원합니다. 이는 나아가 승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공 예산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면 버스 기사 부족 문제도 당연히 해결될 것입니다.

또한 대중교통 문제 해결에 있어서 대중교통과 직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문성 확보를 위해 교통 시설직을 대중교통과 직원으로 전면 배치하는 계획을 검토하여 주실 것을 제안드립니다.

아울러 대중교통과는 고생이 많아 직원들의 근무 기피 부서입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인사고과에 가점을 주고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는 것을 검토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8년 시작된 시흥형 준공영제는 그 수명을 다한 것이 아닌지 검토할 때가 되었습니다. 앞에 ‘시흥형’이란 말이 붙는 정책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흥형 준공영제’만큼 주변의 조롱거리가 되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 시민들로부터 “대중교통이 조금 나아진 것 같다.”라는 말이 들릴 때까지 시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리면서 발언을 마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배너
배너

관련기사

배너


배너


미디어

더보기
2025년 도시농업의 날 기념식ㆍ시민행복텃밭 개장 행사 개최 [시흥타임즈]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4월 11일 법정기념일인 ‘도시농업의 날’을 기념하고 시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4월 12일 오전 10시부터 배곧텃밭나라에서 ‘2025년 도시농업의 날 기념식 및 시민행복텃밭 개장’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제2회 경기도 도시농업의 날 기념식과 연계되어 도시농부들과 도시농업 관계자, 농업인 단체, 내외빈 등 1,000여 명이 참여한다. ‘도시농업의 날’은 만물이 살아나는 4월과 흙을 뜻하는 11일(十 + 一 = 土)을 합쳐 2015년에 도시농업 단체를 통해 선포됐으며, 이후 2017년 '도시농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시는 전년도 제1회 성남시 개최에 이어 올해 제2회 기념행사를 주관하게 된다. 이번 도시농업의 날 기념행사는 ▲도시농업 유공자 포상 ▲도시농부 선언 낭독 ▲엽채류 모종 심기 퍼포먼스 ▲초보농부 텃밭상담소 ▲7개 운영단체별 건강한 텃밭 가꾸기 기초교육 ▲체험프로그램 ▲도시농업 기자재 판매 ▲도시농업 홍보관 운영 등으로 이뤄진다. 또한, 시는 사회적 배려를 위한 17개 행복실버텃밭 개장과 어린이 농부학교 개교식을 진행하며, 시흥시 도시농부들의 텃밭공동체 활동이 시작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