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박소영 객원기자] 지난 16일, 비발디아트하우스에 150여명의 배곧주민들이 모여 행정동 공론화 관련 1차 시민토론회를 진행했다.
배곧을 하나의 동으로 할 것인지 두 개의 동으로 할 것인지 주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결정권도 주민에게 주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토론회는 처음에는 잘 진행되는 듯 보였으나, 끝날 무렵에는 일부 주민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는 행정의 의도와는 다르게, 주민들은 시 관계자의 설명이나 정보제공도 없이 1개동이 좋은지 2개동이 좋은지에 대한 판단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되물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배곧주민 A씨는 “현재 5만의 인구가 향후 7만으로 증가할거라 예상되는 가운데 2개동이 되는 것이 도시계획의 원안인데 그 원안을 변경하려고 한다면 변경사유나 목적, 장단점 등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한 뒤 시민들에게 판단을 맡겨야 한다“ 라고 지적했다.
또 배곧주민 B씨는 “시민이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해결해줄 생각은 하지 않고 행정에서는 서로 책임지지 않으려고 서로 회피만 하고 있다. 시가 이미 사업방향을 정해놓고 당위성 확보를 위한 토론회 느낌이 난다” 라며 토론회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를 진행한 관계자는 “2차 토론회 때는 주민분들께서 주신 의견을 충분히 보완해서 어떤 계획이 있는지 설명하고 그것에 대한 강점과 약점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라고 밝히며 마무리했다.
앞서 본지에서, 임병택 시장은 “배곧동에서 공론화 토론과 관련해서 이미 준비하고 있고, 3월 중에 분동과 단일동의 장단점을 모두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겠다.” 고 밝힌바 있는데 이번 토론회에서는 시 관계자의 구체적인 설명없이 주민들의 의견만 듣고자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1개동과 2개동의 선호 여부와 주민들의 기타 의견이다.]
1개동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행정기능 일원화 및 행정처리 간편▲공공기관(소방서, 우체국, 경찰서 등)유관기관 협력용이▲공동체의식▲서울대협력 교육 연계시 효율적 반영▲신도시의 발전용이▲분별없는 평등한 행정을 위해▲제한적인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행정구역 기준 모호함▲공무원증원반대
2개동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균형발전▲빠른 민원과 행정서비스▲주민편의가 최우선(서비스, 거리, 복지) ▲행정처리에 인원, 시간, 접근성 문제▲보다 디테일한 서비스▲시와 시민과의 약속▲실패한 행정 반대▲3곳 민원센터 설치에 따른 인력낭비▲행자부 승인 문제(기간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