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타임즈] 시흥시의회 여·야가 후반기 원구성에 합의하지 못해 파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박춘호 시의원이 후반기 의장 등을 선거로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17일 박 의원은 원구성 갈등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교섭단체 대표의원 간의 평행선을 달리는 협상을 그만두고, 제9대 시흥시의회 후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모두를 본회의장에서 전체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6명의 의원 모두가 본회의장에 출석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에 임할 각오가 되어있는 의원이 본인의 정책과 비전을 발표하고, 자유롭게 표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의 이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원구성시 기존 여·야 합의 추대 방식과 달리 선거로 의장 등을 선출하는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박춘호 시의원의 입장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시흥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흥시의회 의원 박춘호입니다.
2024년 7월 16일 시흥시장으로부터 “2024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2024년도 지방채 발행 동의안” 등의 안건이 시의회로 제출되었습니다.
원 구성을 위한 교섭단체 대표의원 간의 협상은 결렬되고 있고, 시민의 삶과 직결된 안건들이 시의회의 의결만을 기다리는 현재 상황을 지켜보며 깊은 우려를 느낍니다.
의회는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곳입니다. 정치적 이익보다는 시민의 삶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우리 시의원들의 무책임한 태도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상대 당이 조금 더 양보하기를 염원하는 방식으로 우리는 어떤 것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이에 저는 교섭단체 대표의원 간의 평행선을 달리는 협상을 그만 두고, 제9대 시흥시의회 후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모두를 본회의장에서 전체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제는 16명의 의원 모두가 본회의장에 전원 출석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에 임할 각오가 되어있는 의원이 본인의 정책과 비전을 발표하고, 자유롭게 표결하여야 합니다. 각 정당이 내놓는 누군가를 정해진 대로 표결하는 방식으로 이 지리멸렬한 답보상태는 해소 될 수 없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정치적 책임을 다해 시민에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각자의 이해관계를 넘어 시의원으로서 가진 직무의 의무를 온전히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